9일 진행한 2021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경기에서 T1이 뉴 챌린지를 상대로 승리했다. T1-NC는 이번 대회의 첫 풀 세트를 펼쳤는데, 마지막 3세트까지 역전승이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3세트는 '펭귄' 이경호의 브라움이 상대 공격을 유도하면서 끝까지 살아남는 전투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다음은 T1의 서포터 '펭귄' 이경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승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일단 우리가 2:0 승리를 생각했다. 한 세트 패배한 것이 조금 아쉽다. 다음 경기는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Q. 2승 고지를 점령해서 PO권에 가까워졌다. 대회 시작전부터 이런 흐름을 예상했나.

솔직히 리브 샌드박스전을 승리하면서 우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리브 샌드박스가 A조에서 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우리가 완승을 거뒀기에 그렇다.


Q. 1세트 인베이드 전투에서 본인이 점멸로 들어가 레드 버프를 가져가는 장면이 나왔다. 두 정글러의 강타가 있었음에도 과감하게 들어갈 수 있는 근거가 있었을까.

나는 우리팀을 믿고 들어갔다. 내가 죽어도 정글러가 2레벨을 찍을 수 있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글러가 먹을 줄 알았는데, 내가 버프를 가져가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Q. 유리한 초반 흐름 때문인지 T1이 무리한 플레이를 하던데, 조금 들떠있었나.

솔직히 내가 많이 집중을 못했던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은 괜찮았는데, 내가 약간 다른 계획으로 움직였다. 내가 잘 성장했다고 생각해서 무리하게 하다가 다른 플레이를 못했다.


Q. 마지막 3세트는 중반까지 불리한 경기였다. 어떻게 하면 역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나.

불리하게 시작했더라도 돈을 조금씩 벌면서 후반가면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했다. 12분-15분이 와일드 리프트에서 후반부다.

우리가 인원수가 부족한 전투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JY' 선수가 순간이동이 있다고 해서 복귀해 다시 벌인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집을 다녀오니까 확실히 강해져서 킬을 휩쓸더라.


Q. LoL PC 버전과 와일드 리프트에서 서포터 플레이를 할 때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미니언 수가 적어서 라인전 단계가 길지 않다. 서포터가 더 로밍도 자주 가게 된다. 다이브도 잘 안 나와서 서포터 플레이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Q. 닉네임을 펭귄으로 지은 이유가 있을까.

내가 고등학교 때 살이 많이 쪄서 뒤뚱뒤뚱 걸어서 펭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살은 잘 안 먹으니까 빠지더라.


Q. 많은 이들이 롤스터 Y를 우승 후보로 평가했다. 롤스터 Y와 붙는 경기를 예상해본다면?

우리가 당일 컨디션이 좋고, 실수를 줄인다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우리 T1 와일드 리프트 팀 많은 응원 부탁한다. 잘하는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