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게임국감] 분위기 바뀐 대한체육회 "e스포츠 상무팀 창설에 노력"
이두현 기자 (Biit@inven.co.kr)
대한체육회가 e스포츠 상무팀이 창설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2년 전과 비교해 e스포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 국정감사에서 주목을 받았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e스포츠는 게임인가?"라고 질의했다. 이기흥 회장은 자기 생각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세계적인 흐름이 e스포츠를 체육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기흥 회장이 직접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 국감 때 답변과 비교하면 전향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지난 2018년 국감에서 당시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번 정청래 의원과 같은 질문을 했다. 이때 이기흥 회장은 “e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정청래 의원은 "16년 전부터 e스포츠를 체육으로 보고 진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문체부장관은 e스포츠는 체육으로 간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중국은 e스포츠를 정식체육종목으로 채택해 적극 진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우리는 기관의 장, 지도자가 제대로 생각을 하지 못해 e스포츠 산업에 엄청난 피해가 있었다"며 "이제는 대한체육회가 e스포츠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 가입을 준비 중이다. 준가맹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9개 위원회가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에는 지역 8개 위원회가 있고 인천이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인천이 지역위원회를 만들면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 요건이 된다. 대한체육회의 준가맹단체가 되면 정식 스포츠에 준하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준가맹단체는 승인 후 2년 뒤에 정가맹단체 승인 신청을 할 수 있다.
정청래 의원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종목 6개가 메달 종목이 됐다"며 "우리도 늦었지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보니 모든 프로게이머는 징집 대상"이라며 "국군체육부대에 프로게이머가 들어갈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는 어떤 준비를 하고있나"고 이기흥 회장에게 질의했다.
이기흥 회장은 "국방부, 국군체육부대와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기흥 회장은 정청래 의원의 "적극적으로 노력해 e스포츠 상무팀이 창설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요청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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