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낸 '아케인'이 공개 되었습니다. 아케인에는 여러 챔피언이 등장하며 그중에서 바이와 징크스는 주인공 포지션에 있습니다.

아케인이 공개 되었기 때문일까요? 아케인의 주인공 바이가 최근 소환사의 협곡에서도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바이는 일주일 동안 랭크 전체 승률 52.1%를 기록하며 승률 최상위권 챔피언에 속했습니다. 1%대에 머물던 픽률도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 현재는 3.8%에 달했습니다.


▲ 최근 뛰어난 랭크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 (통계 출처: fow.kr)


이처럼 바이가 활약할 수 있었던 원인은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공개되기 3일 전 적용된 11.22 상향 패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패치에서 바이는 Q 스킬의 밀어내기 시간이 0.7 → 0.75초로 늘어나고, 궁극기의 띄우기 시간은 1.25~1.49초에서 1.4초로 통일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각 스킬의 충전 시간 계산 및 공격 판정이 개선되었습니다. 가령 Q 스킬은 0.25초마다 충전 시간을 계산하지 않고 실제 충전 시간에 따라 강화되고, 바이와 닿을 경우 즉시 뒤로 밀려 나게 됩니다. 궁극기 역시 비슷한 개선이 적용 되었으며, 실질적인 챔피언 상향으로 연결 되었습니다.


▲ 바이를 상향한 11.22 패치 내용


상향 내용들은 모두 바이의 기본 성능을 개선한 것인 만큼, 사용되는 빌드는 이전과 다르지 않습니다. 핵심 룬의 경우 접근 후 빠르게 공격해 찌그러뜨리기(W)를 터뜨릴 수 있는 칼날비가 대중적입니다. 하위 룬으로는 Q 돌진 후 공격하는 바이와 잘 어울리는 돌발 일격이 좋은 궁합을 자랑합니다. 보조 룬의 경우 승전보를 통한 회복과 추가 공속을 확보하는 편입니다.

첫 코어 아이템으론 신화급 아이템 신성한 파괴자가 압도적인 선택률을 보였습니다. 적에게 돌격해 스킬과 평타를 섞어 사용하는 바이에게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죠. 이후에는 대부분의 돌진형 챔피언에게 유용한 스테락의 도전, 가시 갑옷 등을 구입합니다. 신화급 아이템으로는 선택률은 더 낮았지만 공격적인 삼위일체 빌드가 승률면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최근 랭크 게임에서 바이가 가장 많이 선택한 아이템&룬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이처럼 바이가 패치 직후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패치가 적용된 이틀 후인 11월 5일 핫픽스를 통해 바이의 성능을 하향하기도 했습니다. 핫픽스 너프로는 바이의 기본 방어력을 4 → 3으로 깎고, 성장 공격력도 3.5 → 3으로 낮췄습니다. 또, 궁극기의 띄우기 시간도 1.4초 → 1.3초로 줄인 상태죠.

다만 핫픽스 너프 이후에도 바이의 랭크 성적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이전 패치를 통한 상향이 여전히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곧 프리시즌 시작을 앞두고, 바이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