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농심 레드포스를 2:0으로 완파했던 DRX가 연승 도전에 나선다. DRX는 금일 오후 5시부터 펼쳐진 2022 LCK 서머 스플릿 4일 차 2경기에 프레딧 브리온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스프링 초반은 부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폼을 회복했던 DRX는 지난 농심전에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데프트' 김혁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게임 안에서의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특히 타워 앞 거리재기 싸움에서 순간 딜링으로 '에포트'의 브라움을 잡아내는 장면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DRX에 진짜 기대감을 증폭시킨 건 '제카' 김건우와 '킹겐' 황성훈이었다. '킹겐' 황성훈은 케일과 오른으로 딜, 탱 두 가지 모두 수준급의 경기력을 뽐냈다. 일단 기본기가 굉장히 탄탄해 보였다. 케일로는 초중반을 잘 넘기며 파밍에 힘을 주고 중반 이후부터는 케일 픽의 이유를 증명했고, 오른으로는 이니시에이팅은 물론, 급박한 상황에서 점멸 궁극기 활용으로 상대가 대응하기 힘든 킬각을 만들어내 당일 POG를 독차지했다.

'제카' 김건우도 '킹겐' 못지않았다. LPL에서 넘어온 신예 '제카'는 스프링 때 아직 완벽히 적응한 모습은 아니었는데, 농심전 아지르는 오른과 더불어 팀을 캐리한 주축 멤버다.

DRX에 맞서는 상대는 프레딧 브리온이다. 프레딧 브리온은 스프링 다크호스 중 한 팀이다. 프레딧 브리온 특유의 끈끈함과 팀워크, 한타력으로 강팀들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던 장본인들. 아쉬웠던 부분은 유리한 경기도 다소 의문을 자아내는 판단이 종종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였는데, 아직 이런 부분이 여전히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너구리' 장하권이 돌아온 담원 기아를 상대로 꽤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프레딧 브리온만의 한타력, 팀워크는 더 견고해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프레딧 브리온은 조금 더 한타, 다섯 명이 함께할 때 뭔가를 만드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DRX도 한타가 나쁘진 않지만, 그보다 눈에 띄는 건 날개를 펼치거나 상대를 흔들며 빈틈을 만들어내 공략하는 모습이 많이 등장해 DRX의 창이 프레딧 브리온의 방패를 언제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 2022 LCK 서머 스플릿 4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한화생명e스포츠 - 18일 오후 5시
2경기 DRX vs 프레딧 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