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3세트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경기의 승자가 됐다. 주인공은 '드레드' 이진혁이었다. 대형 오브젝트 때마다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팀에 화염 드래곤의 영혼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안겻다.

선취점은 '카리스' 김홍조의 손 끝에서 나왔다. 아지르를 선택한 '카리스'는 아군의 갱킹에 완벽하게 호응하면서 '비디디' 곽보성의 베이가에게 데스를 안겼다. 동시에 농심 레드포스는 '에포트' 이상호 라칸의 로밍을 통해 '두두' 이동주의 잭스를 잡았다. 하지만, '온플릭' 김장겸의 적절한 라인 관리 덕분에 오히려 잭스가 주도권을 잡고 경험치를 앞서게 됐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양 팀은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 미드 1차와 봇 1차를 나누어 가졌다. 그 과정에서 상대 인원 배치의 허점을 노려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낸 한화생명e스포츠가 조금 더 이득을 취했다.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21분 경 열린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드래곤을 포기하고 이니시에이팅을 택한 '온플릭' 김장겸의 과감한 선택이 빛이 났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한화생명e스포츠는 5,000 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다. 농심 레드포스는 화염 드래곤의 영혼에 사활을 걸었다. '드레드' 이진혁의 비에고가 스틸에 성공했지만, 베이가가 먼저 잡히면서 구도가 무너졌다. 전투에서 대패한 농심 레드포스는 미드 억제기를 내줘야 했다. 농심 레드포스 입장에선 다행히 바론을 내주는 대신 잭스를 잡고 시간을 벌었다.

33분 경, 장로 드래곤이 등장했다. 그리고, '드레드'가 다시 한 번 해냈다.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재치있는 스킬 활용을 통해 살아 남고 장로 드래곤까지 스틸한 것. 농심 레드포스의 몸에 둘러진 장로 버프는 골드 격차를 메꾸고도 남았다. 농심 레드포스가 전투를 대승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