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는 올해 처음으로 단독 주전이 된 탑 라이너다. 스프링 초반만 하더라도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서 아쉬워했는데, 어느덧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로 거듭나 있었다. 팀원 중 가장 무대 경험이 적지만,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탄탄한 경기를 소화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LCK 최다 연승 기록에 함께했고, 반대로 연승이 끊기는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LCK 무대에서 내공을 쌓아가면서 '제우스'는 더 단단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남다른 성장 속도로 T1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다시 승리하며 단독 2위가 됐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연승이 끊긴 상태였다. 그렇지만 오늘 2:0으로 승리해서 좋다.


광동전에서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오늘 2세트에선 지난 광동전에 상대가 뽑은 세나-세라핀을 그대로 가져오기도 했다.

게임 내에서 팀원들 간 소통이 안 된 부분에 관해 피드백을 했다. 조합의 해답도 찾아 나가고 있다. 우리가 해봤을 때도 세나-세라핀의 유지력 조합이 괜찮다고 판단해 뽑게 됐다.


지난 경기에서 '기인'을 상대로 패배했다. 본인에게 어떤 경험이었나.

2세트 때 내가 생각한 구도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갱플랭크-그웬 대결 구도에서 내가 그웬이었는데 원하는 양상을 못 만들어간 게 아쉽다. 생각을 더 많이 해보게 됐다.


광동전에서 갱플랭크를 가장 먼저 뽑기도 했다. 이전 경기에서도 갱플랭크의 티어가 높았는데, 탑 라인 챔피언 티어 변화가 생겼을까.

갱플랭크는 여전히 웬만한 상황에서 좋지만, 팀 상황이나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2세트에서 피오라를 선택했다. 착취의 손길과 유체화를 들었는데, 한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한 것인가.

한타에서도 좋은데, 라인전에서도 충분히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유체화가 어울리는 챔피언들이 있다.


오늘 탱커 픽을 철저하게 잘랐다. 탑에 요즘 아지르-케일과 같은 지속 딜러도 나오고 브루저, 탱커까지 등장하는데, 어떤 종류의 챔피언 티어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나.

다재다능한 챔피언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나르-갱플랭크-그웬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그래도 요즘은 어떤 역할의 챔피언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제우스'의 활약이 '상수'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데, 어떻게 흔들림 없이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가.

스프링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은 모르겠다. 그래도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편안해지면서 여유가 생겼다. 올해 대회에서 여러 경험을 하면서 팀원들한테도 많이 배웠다.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내가 이전에는 대회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런 압박감을 덜어내려고 노력했다.


젠지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어떤 경기 양상을 예상하나.

젠지 '도란' 최현준 선수가 공격적으로 라인전을 잘하더라. 잘 대비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이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