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5일 만에 LCK에 등장한 '눈꽃' 노회종의 복귀전은 잔혹했다. 젠지가 극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쳐 농심으로부터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뿌리치며 압승을 따냈다.

젠지는 초반 바텀 라인 주도권으로 빅 웨이브를 쌓아 상대 바텀이 1레벨 타이밍에 '피넛' 한왕호의 뽀삐까지 합류해 다이브로 '눈꽃'의 노틸러스를 잡았다. '피넛'의 뽀삐는 바텀 주도권으로 첫 드래곤을 손쉽게 가져갔다. 그리고 첫 전령에 양 팀 전원이 모였는데, 농심이 정글러 레벨을 앞선 타이밍에 전령을 손에 넣을 기회를 맞이했지만, 젠지의 방해로 턴이 소모됐다.

젠지는 깔끔하게 전령을 포기하고 바텀에서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 키우기에 돌입했다. 농심은 불리한 가운데 '눈꽃'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브라움을 잡는 성과를 올렸으나 전체적인 판도를 봤을 때 큰 의미가 있는 득점은 아니었다. 오히려 체급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있던 젠지가 전령 전투를 대승하며 격차를 벌렸다.

순식간에 양 팀의 글로벌 골드는 1만 이상으로 벌어졌고, 젠지가 25분 만에 3억제기를 파괴하고, 1분 뒤인 26분에 넥서스까지 부수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