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큰 위기에 빠졌다. 이번 2022 LCK 서머 스플릿에서 벌써 6연패를 기록 중이기에 그렇다. 지난 주 최하위였던 프레딧 브리온 역시 농심을 만나 서머 첫 승을 거둘 정도로 농심의 분위기는 안 좋다.

농심의 연패 흐름에 관해 많은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팀 플레이가 안 된다는 점이다. 한타 때 누군가 홀로 무리한 플레이를 하거나, 반대로 싸워야 할 순간에 교전을 열지 못하면서 이상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운영 방향까지 확실하지 않아서 교전과 운영의 갈림길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개개인의 기량 역시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작년 커리어만 보더라도 롤드컵 4강 이상의 무대에 올라간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그렇지만 그런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선수 개개인의 활약 역시 최근 경기에선 나오고 있지 않다. 급하게 서머 중반에 서포터로 '눈꽃' 노회종을 투입해 봤지만, 한 명으로 많은 것을 바꿀 순 없었다.

무엇보다 매년 팀의 에이스를 맡았던 '비디디' 곽보성의 활약이 나오고 있지 않다. '비디디'는 KT에서 팀이 하위권에서 부진할 때도 홀로 중심을 지켰던 선수다. 솔로 킬을 내거나 상황별 최선의 플레이를 선보였기에 팀의 부진 속에서도 '비디디'는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대 노림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레딧 브리온에 이어 젠지전까지 상대 정글러의 초반 설계에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상대 역시 라인전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경기 운영이 가능한 농심을 간파해서일까. 라인을 밀다가 갱킹에 허무하게 끊기는 장면이 최근 농심 경기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만난 팀은 담원 기아다. 담원 기아 역시 다시금 '상체'를 중심으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는 팀이다. 미드-정글의 합은 롤드컵 우승-준우승이라는 커리어가 잘 말해준다. '쇼메이커-캐니언'의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서 '비디디'가 살아남기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정글러와 서포터가 최근 합류로 바뀐 상황이기에 기존 농심 선수들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 있다. 이니시에이팅의 부재와 오더 면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농심에겐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 선수 중 누군가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할 때, 어쩔 수 없이 찾게 되는 선수는 '비디디'다. '비디디'부터 다시 살아나야 위기의 농심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6일 차 일정

1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DRX - 7월 20일 오후 5시
2경기 농심 레드포스 VS 담원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