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던 리브 샌드박스가 2세트를 승리했다. 글로벌 골드가 역전되는 위기도 있었지만, 마지막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크게 한숨 돌렸다.

치열한 정글 설계 싸움 끝에 웃은 건 '크로코' 김동범의 트런들이었다. 집요한 카운터 정글로 '주한' 이주한의 바이를 괴롭힌 트런들은 정비 후 위쪽 바위게에서 다시 마주친 바이를 추격 끝에 잡아내면서 선취점을 신고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봇 3대 3 싸움에서도 일방적으로 2킬을 추가, 스노우볼의 초석을 다졌다.

주도권을 잡은 리브 샌드박스는 포탑 방패 7개, 드래곤 3스택, 협곡의 전령 2개를 일방적으로 독식했다. 특히, 두 번째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는 과정에서는 다수의 킬도 챙기면서 큰 격차를 벌렸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5,000 이상 차이가 났다. 또, '프린스' 이채환의 칼리스타는 4/0/0을 기록하며 엄청나게 성장했다.

바론으로 DRX를 불러낸 리브 샌드박스는 '베릴' 조건희의 레나타 글라스크를 잘랐다. 덕분에 시야 우위를 점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바람 드래곤의 영혼으로 이어졌다. 다시 한 번 바론을 통해 DRX를 압박한 리브 샌드박스는 전투로 태세를 전환하는 노련한 플레이로 시간 차 에이스를 띄웠다.

DRX는 다소 무리하게 쌍둥이 타워를 압박하는 리브 샌드박스를 덮쳐 킬로 연결,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다. 장로 드래곤에서 다시 한 번 DRX에게 기회가 왔다. 먼저 장로 드래곤을 두드린 리브 샌드박스가 콜이 갈리는 듯 우왕좌왕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DRX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전투 대승을 거뒀다. 장로도 DRX의 것이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바론을 두고 최후의 한타가 펼쳐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결국 리브 샌드박스였다.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분전하긴 했지만, 그웬이 먼저 물리며 한타 구도가 이미 무너진 상황이었고,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칼리스타가 미드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