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롤드컵 진출은 결코 쉽지 않다. DRX가 4세트를 승리하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DRX는 '제카'의 슈퍼플레이로 시작된 스노우볼을 잘 굴리면서 4세트를 승리했다.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고요하게 흘러가던 와중, '제카' 김건우의 아지르가 슈퍼플레이를 통해 침묵을 깨뜨렸다. 1대 2 상황에서 침착하게 궁극기를 활용해 역으로 '크로코' 김동범의 오공을 잡았고, 합류한 '주한' 이주한의 세주아니와 함께 '클로저' 이주현의 사일러스마저 마무리했다. 미드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20분 만에 미드 간의 CS 차이는 50개 이상 벌어졌다. 글로벌 골드도 4,000 이상 차이가 났다. 성장 시간을 벌어야 하는 리브 샌드박스는 세주아니를 잘라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사이드 라인에서 '킹겐' 황성훈의 아트록스를 노렸다가 오히려 '프린스' 이채환의 루시안도 잡히고, 바론도 내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DRX의 마법 공학 드래곤 영혼을 앞두고, 자리를 잡던 오공이 시야에 노출되면서 돌발적으로 전투가 열렸다. 킬에서는 리브 샌드박스가 하나 앞섰지만, 체력 상황이 워낙 좋았던 DRX가 마법 드래곤의 영혼을 손에 넣었다. 이후 바론 근처에서 루시안을 먼저 잘라낸 DRX가 전사자 없이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