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글로벌 e스포츠 콘퍼런스 ‘월드 e스포츠 서밋’이 29일부터 1일까지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월드 e스포츠 서밋은 전 세계의 e스포츠 전문가들이 모여 e스포츠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e스포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올해로 7회 차를 맞이했으며, 이번 행사는 코로나 팬더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다양한 패널들이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국제e스포츠연맹(IESF) 회장인 블래드 마리네스쿠(Vlad Marinescu)를 비롯해 국제 올림픽 위원회 가상 스포츠 및 게이밍 부분 책임자인 빈센트 페레이라(Vincent Pereira), 북미 교육 e스포츠 연맹(NASEF)의 제라드 솔로몬 디렉터(Gerald Solomon), 사우디 e스포츠 연맹의 회장인 페이살 빈 반다르 빈 술탄 알 사드 왕자(Faisal bin Bandar bin Sultan Al Saud) 등이 주요 인사로 손꼽힌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관계자인 빈센트 페레이라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e스포츠 업계의 협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e스포츠 조직의 역동적인 역할(The Dynamic Roles of Esports Organizations)’ 강연에 참여해 올림픽과 e스포츠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했다.

북미 교육 e스포츠 연맹(NASEF)의 제라드 솔로몬 디렉터는 ‘학업으로서의 e스포츠 시작하기(Getting Started with Scholastic Esports)’라는 주제로 e스포츠 산업의 전문가 육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논의했다. 제라드 솔로몬은 각 지역의 대학들과 연계된 북미 e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e스포츠와 교육을 연계하려는 시도를 하는 국내 e스포츠 업계에 좋은 본보기를 전달했다.

사우디 e스포츠 연맹 회장인 페이살 빈 반다르 빈 술탄 알 사드 왕자는 막대한 부를 기반으로 중동 지역 e스포츠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e스포츠의 성공 요소(spotlight on Asia’s Success Factors) 강연에 참여해 e스포츠 산업에 참여하는 이들과의 공감대를 전했다.

다양한 행사들도 함께 진행됐다. e스포츠 심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 심판 서밋, e스포츠 국제 표준화를 위한 학술연구 등을 이야기한 국제 학술 세미나 등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정문섭 원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다 함께! 더 멀리! 라는 슬로건으로 e스포츠 산업이 성장하고 에코시스템이 건강하게 구축되려면 다양한 산업 전문가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이번 서밋을 통해 모두가 함께 고심하고 논의하며 만들어가는 이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이 하나로 모여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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