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시즌 열 번째 승리를 달성하면서 9승 라인 KT-한화생명e스포츠와의 1승 차를 유지했다. 브리온을 상대로 자주 쓰지 않았던 챔피언을 여럿 선보이면서도 일방적인 경기 양상을 만들어냈다.

경기 승리 후 기자단을 만난 고동빈 감독은 "지난 경기 패배로 2위 경쟁이 어려워졌지만,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고동빈 감독-'페이즈'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은?

고동빈 감독 : 지난 경기를 졌기 때문에 오늘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다. 경기력도 좋게 2:0으로 끝내서 기분 좋다.

'페이즈' : 이겨서 좋고, 경기력도 마음에 들어서 좋다.


Q. 1세트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는데.

고동빈 감독 : 플레이오프에 들었다는 것 자체는 기분 좋다. 정규 시즌 1, 2위의 이점이 큰 것 같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2위 자리를 노려보겠다.

'페이즈' : 마음이 놓인다. 2위까지 해야 더 편해질 것 같다.


Q. 정규 시즌은 네 경기가 남았다.

고동빈 감독 : 1라운드 때 우리가 이겼던 팀이긴 하지만, 질 뻔한 경기도 있었고, 그래서 방심할 수 없다.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릴 것 같다. 밴픽적으로 많이 신경 쓰면서 준비하겠다.


Q. 쟁쟁한 형들과 함께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좋았던 점을 꼽자면?

'페이즈' : 형들의 템포를 맞춰가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그때마다 형들이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챙겨주는 게 좋았다.


Q. LCK에서 드레이븐을 처음 꺼냈을 때, 본인을 '드린이(드레이븐+어린이)'라고 칭한 바 있다. 오늘 드레이븐으로 좋은 활약 보여줬는데, 지금 숙련도는 어떤가.

'페이즈' : 라인전부터 설계가 잘 됐다. 한타에서도 내 생각대로 도끼를 잘 주우면서 플레이했다. 숙련도가 잘 늘고 있는 것 같다.


Q. 신화 아이템으로 자객의 발톱을 간 게 눈에 띄었다.

'페이즈' : 너무 잘 커서 갔다. 상대에 들어오는 챔피언도 좀 있었다. 또, 상대 미드-바텀이 방어 아이템을 안 둘러서 물리 관통력을 챙기려고 갔다.


Q. (고동빈 감독에게) '페이즈'가 어떤 선수로 성장할 것 같은지.

고동빈 감독 : '페이즈' 선수는 아직도 모든 걸 보여주지 않았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서 어떻게 성장할 지 모르겠다. 괴물 신인이 아닌가 싶다.


Q. 발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고동빈 감독 : 아무래도 신인이다 보니까 베테랑 형들과 했을 때 콜적인 부분이 조금 부족했다. 요새는 자기 어필을 많이 한다. 고쳐진 것 같다.


Q. 다음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의 바텀 듀오 '엔비-카엘'과 2대 2 스파링을 많이 한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라인전 자신 있는지.

'페이즈' : 충분히 할 만한 상대라고 생각해서 자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고동빈 감독 : 지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2위 경쟁이 어려워졌다. 그래도 남은 경기 열심히 해서 다 이기면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