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펼쳐진 2023 LPL 스프링 스플릿 EDG와 BLG의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벌이는 대결, BLG가 EDG를 3:2로 잡고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BLG는 지난 4R에서 2:3으로 패배했던 징동에게 복수할 기회가 찾아왔다. 또한, MSI 진출권도 따냈다.

BLG는 '빈'의 잭스가 EDG 정글러 '지에지에'를 타워로 유인해 잡아내며 출발했다. 'Xun'의 킨드레드까지 탑, 바텀에서 유효타를 만들며 잘 성장했고, 주도권을 통해 드래곤 스택도 먼저 쌓고 있었다. BLG는 '엘크'의 자야까지 무럭무럭 성장해 EDG 입장에서는 잡아내기가 까다로웠다. 24분 기준 글로벌 골드를 8천 가량 앞선 BLG는 바론 근처 한타에서 승리한 뒤 상대를 무너뜨리고 1:0을 만들었다.

2세트는 EDG가 반격에 나섰다.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은 바텀에 '지에지에'의 오공이 타이밍 좋게 합류해 EDG가 이득을 취했다. BLG는 이후 전투에서 만회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고, 대등하게 경기가 흘렀다. 서로 힘은 비슷했는데, 선공권은 EDG에 있었다. EDG가 시야를 먼저 잡고, 드래곤 컨트롤을 통해 오브젝트에서 앞섰고, 드래곤 영혼까지 손에 넣은 뒤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1:1이 됐다.

1:1 상황에서의 3세트, BLG는 탑과 바텀 모두 이득을 챙기며 굉장히 좋게 출발했다. BLG는 드래곤보다 당장의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에 집중해 16분에 글로벌 골드를 5천이나 벌렸다. 이후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2:1을 만들었는데, 4세트에서는 탑-정글 싸움에서 '빈'의 레넥톤을 완전히 박살낸 EDG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BLG도 어려운 상황에 비해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며 4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버텼으나 경기를 역전하긴 역부족이었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5세트는 초반부터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라인전부터 오브젝트 컨트롤, 서로 계속 대등하게 싸우다 바론 앞 부쉬에서 매복하던 BLG가 상대를 자르고 바론을 가져가면서 골드 차이를 벌리기 시작해 31분 54초에 EDG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3:2로 승리, 15일 징동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