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진행되었던 2023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선 LEC의 G2, LCS의 골든 가디언즈, LPL의 BLG가 각각 브레킷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LCK 팀들은 먼저 브래킷 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2023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는 어떤 밴픽이 주목 받았을까.
먼저 전패를 기록한 카드가 있다. 13.4 패치 상향 이후 대회에서도 사용되고 있던 그 말파이트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말파이트는 다양한 팀의 여러 선수들이 사용했지만 모든 경기를 패배하며 0승 6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말파이트는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 받는 팀들이 강팀을 상대로 사용하면서 패배가 늘었다. 이번 MSI가 진행되는 패치 버전은 13.8 패치로, 말파이트의 하향이 적용된 버전인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CK에서는 비중이 낮았던 케넨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 기간 중 픽 5회, 밴 18회로 밴픽률 88%를 달성한 인기 챔피언이었다. 특히 밴률이 높아 여러 팀들이 케넨을 상대하기 까다로워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골든 가디언즈의 'Licorice', PSG 탈론의 'Azhi', G2의 'BrokenBlade'가 사용한 케넨은 출전한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4승 0패, 100%의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케넨을 두 번 사용한 'Licorice'의 경우, 브레킷 스테이지 진출을 결정하는 PSG 탈론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세트 케넨으로 승리를 따낸 후 나머지 2, 3세트에선 케넨 밴을 이끌어내며 활약했다.
이외에도 노틸러스는 독특한 포지션 활용으로 돋보인 챔피언이다. 과거에도 국제 대회에서 미드 포지션으로 사용해 깜짝 활약했던 노틸러스는 이번 2023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다시 한 번 미드 노틸러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기간동안 노틸러스는 총 6번 등장해 4승 2패, 66.7%의 승률을 기록했다. 재밌는 점은 미드 노틸러스의 비중이 3회로 전체의 절반이었고, 승률도 3승 0패, 100%로 서포터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미드 노틸러스는 G2의 'Caps'와 BLG의 'Yagao'가 사용하며 오히려 메이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미드 노틸러스를 선호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미드 노틸러스,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만 반짝인 유행일까, 브래킷 스테이지에서도 통하는 조커 카드가 될까? 앞으로 펼쳐질 MSI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