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가 12일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 서머 스플릿 2주 1일 차 1경기에서 T1 e스포츠 아카데미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 2연패 이후 가져온 값진 첫 승리였다.

1세트, 초반 흐름은 T1이 좋았다. T1은 코그모를 꺼낸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텀을 확실하게 압박하며 성장 격차를 벌렸고, 첫 5대 5 한타에서도 일방적으로 2킬을 가져갔다. 주도권을 놓친 한화생명e스포츠는 '코그모 키우기'에 집중했다. '캐리롤'을 맡은 '루어' 신재윤의 코그모는 불리한 와중에도 데스 없이 킬과 어시스트를 챙기며 잘 성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24분 경, 코그모의 성장이 빛을 발했다. '달' 문정완의 말파이트가 궁극기를 3명에게 맞추긴 했으나, 그쪽에 시선이 쏠린 사이 프리 딜 구도가 된 코그모가 무려 6,000 이상의 대미지를 뿜어냈다. 드래곤 싸움에서 코그모를 잘라내며 T1도 한숨 돌리는 듯 싶었지만, 다소 성급하게 바론을 두드리다 전투를 대패하고 말았다. 확실하게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는 초반부터 꽤 팽팽하게 흘러갔다. '포레스트' 이현서의 비에고가 탑 갱킹에 성공하자 '로머' 조우진과 '그리즐리' 조승훈가 카운터 정글을 들어가 비에고를 잡아냈다. 이에 T1은 드래곤을 두드리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덮쳐 1:1 킬 교환을 만들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건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그리즐리' 리신의 갱킹에 이어 합류 싸움까지 일방적으로 승리하면서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14분 경, 협곡의 전령에서 정면 한타가 발발했다. '그리즐리'가 '스매쉬' 신금재의 아펠리오스를 완벽한 각도로 걷어 찼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한데 뭉친 비에고-그웬-아펠리오스를 난타해 전투를 대승했다. '듀로' 주민규의 밀리오라도 마무리하려 했던 '포비' 윤성원까지 잡히면서 게임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벌린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변 없이 2세트도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