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2세트도 승리하며 DRX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2세트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의 출발이 좋았다. 뛰어난 캐리력을 자랑하는 '제카' 김건우의 요네에게 선취점이 들어간 것. 탑에서도 '킹겐' 황성훈의 아트록스가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협곡의 전령 합류 싸움에서 '그리즐리' 조승훈의 마오카이만 내주고 3킬을 쓸어 담으며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DRX는 '크로코' 김동범 녹턴의 궁극기를 활용해 아트록스를 잡아보려 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처가 빨랐다. 빠르게 합류한 마오카이-요네가 2:1 교환을 만들었다. DRX는 '라스칼' 김광희 잭스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아트록스를 마무리하면서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주도권을 쥔 한화생명e스포츠는 한발 빠르게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격차를 벌려갔는데, 18분 경 변수가 발생했다. 세 번째 드래곤 앞에서 열린 한타에서 DRX의 광역 스킬이 한화생명e스포츠의 딜러 라인에 제대로 적중하면서 일방적으로 4킬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흔들리지 않았다. 탑에서 연달아 킬을 올린 뒤 바론으로 향했고, 이어진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마오카이가 없는 4대 5 한타도 승리하는 괴력을 보여준 한화생명e스포츠는 무지막지하게 성장한 요네-아트록스를 앞세워 마지막 한타를 승리, 2세트의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