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테일, 스타2 프로게임단 '제넥스' 흡수 합병 시행
박태학 기자 (desk@inven.co.kr)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임단 제넥스가 스타테일(StarTale)에 흡수 합병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3일, 스타테일 원종욱 총감독은 제넥스를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넥스 윤희원 감독과 8명의 선수들은 흡수 합병 작업이 완료되면 모두 스타테일 소속으로 함께 활동하게 된다.
스타테일의 제넥스 흡수 합병은 원종욱 총감독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제넥스는 1세대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게임단주였던 김대기씨가 2011년 12월부터 프로게임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지켜본 원종욱 총감독이 윤희원 감독에게 스타테일에 합류할 것을 제안한 것.
e스포츠 연맹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원종욱 총감독은 oGs의 해체 이후 또 다시 팀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팀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가능성을 고려해 제넥스 팀과 합병 하기로 결정했다.
제넥스는 지난 2010년 10월 넥스(Nex) 클랜과 제니스(Zenith) 클랜이 통합해서 창단된 팀으로 김대기씨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윤희원 감독의 사비로 팀을 운영해왔고, 최근에는 숙소까지 없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선수들은 집에서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등 힘들게 팀을 유지하는 상황이었다.
원종욱 총감독은 “제넥스의 윤희원 감독과 선수들이 오래 전부터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고민이 많았다. 아직 팀이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팀이 해체되면서 선수들이 헤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함께 꿈을 키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할 연습실과 숙소 정비가 마무리되면 제넥스 선수들이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원 감독과 제넥스 선수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스타테일 소속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스타테일의 연습실과 숙소가 제넥스 선수들까지 100%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고, 흡수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타테일은 제넥스의 흡수 합병에 따라 윤희원 감독을 코치로 임명해 김광복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되고, 김수호, 이승현, 김남중, 박준성 등 제넥스 선수들은 핫식스 GSTL 시즌3와 2012 GSL 시즌4부터 스타테일 유니폼을 입고 활동하게 된다.
■ 제넥스 선수 명단
테란(2) - 주한진, 황의진
저그(3) - 김수호, 이승현, 박남규
프로토스(3) - 김남중, 박준성,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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