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해외팀이 참전을 알리면서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챔피언스 섬머. 어느덧 16강의 여정을 지나, 4강 진출자를 가리는 8강전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8강팀 중 최초로 4강 진출을 성공한 팀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프로팀 나진 e-mFire의 2팀인 나진 소드팀이 그 주인공입니다.


전략 승부를 통해 16강을 3전 전승으로 진출했던 스타테일과 8강을 치룬 나진 소드는 세간의 불리한 평가를 그대로 뒤집으며 2-0의 스코어로 스타테일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가장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한 동시에, B조에서 4강에 진출한 CLG.EU와의 4강 대진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또한,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인 박정석 선수를 감독으로 선임해 큰 화제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신지드 장인 '싱선생' 심성수 선수를 코치로 전격 영입해, 내실을 다시는 것으로도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팀입니다.




[ 지난 6월 1일, 나진 e월드 프로게임단 총감독으로 박정석 감독을 선임,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




[ 나진 e-mFire는 지난 8월 1일, '싱선생' 심성수 선수를 플레잉코치로 전격 발탁했습니다. ]




인벤에서는 팀 창단 후 챔피언스 섬머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나진 소드팀을 만나, 인벤 식구 여러분들이 궁금해했던 질문들을 인터뷰를 통해 그 대답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인터뷰 역시도, 사전에 리그오브레전드 인벤을 통해 많은 유저들의 질문을 받아보았으며, 이틀 가량 동안 300개가 넘는 많은 양의 댓글들이 달려, 나진 소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곳은 나진 e월드에 준비되어 있는 철권 체험장. 나진 e월드 소속 프로게임단들이 대외적인 미디어 취재용으로 사용하는 전용 공간이며, 이전 박정석 감독의 취임식을 진행했던 바로 장소에서 나진 소드팀 멤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진 소드 선수들의 이름은 좌측부터, 'PraY' 김종인, 'Cain' 장누리,
'MakNooN' 윤하운, 'Watch' 조재걸, 'SSong' 김상수 선수입니다.








나진 소드팀과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Q. 나진 소드팀은 막눈선수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두번째 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막눈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합류 계기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데요, 각자 입단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신다면?


Cain
예전에 같은 팀소속이었던 SSong 선수가 나진팀에 먼저 입단했습니다. 그래서 SSong의 추천을 통해서 나진 소드팀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SSong
하하, 사실 아는 동생이 먼저 나진 소드팀의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군대 문제 때문에 제의를 거절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재빨리 나진 히로 선수에게 연락해서 입단테스트를 보고 싶다고 했죠. 그렇게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고 지금은 나진 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PraY
혼자서 솔로랭크를 올리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국내 랭킹 3위인가? 달성했을 때 나진 대표님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프로팀에 합류하고 싶은 생각 없느냐고.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어서 거절했는데, 대표님의 삼고초려에 결국 설득당해서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Watch
솔로랭크를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그냥 나진 팀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이었구요. 그런데 이게 점점 점수가 올라가면서 프로게이머들이랑 자주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프로스트 봇듀오를 적으로 만난다던가. 그러다보니 나머지 9명이 전부 프로게이머인 게임도 보고, 적으로 막눈 선수를 만나기도 했어요. 그럴 때일수록 더욱 최선을 다해서 막눈 선수를 갱킹했죠. (웃음) 그러다보니 나진 쪽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가장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MakNoon
와치 선수가 되게 사회 생활을 잘해요. (웃음)




Q. 많은 강팀을 꺾고 4강까지 진출했습니다. 심정이 어떤지? 그리고 어느정도의 성적을 예상하셨는지?


Cain
사실 처음의 목표가 4강이었어요.


MakNoon
아뇨, 처음엔 8강이었어요. 예선전 막바지에 멤버가 겨우 확정된 팀이라, 큰 욕심을 내지 말자고 생각했거든요.


Cain
막눈 선수 말이 맞아요. 처음 팀이 만들어졌을 시기가 대회 코앞이라, 성적에 대해서 별로 기대를 안했어요. 중간에 멤버 변경도 있었고, 팀원들이 서로에게 적응할만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후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드팀과의 성적도 그럭저럭 괜찮게 나오고, 그러다보니 4강도 노려볼만하겠다 싶은거죠.

사실, 마음은 우승입니다만. (웃음) 이번에 CLG.EU를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가야 시즌 2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는 서킷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 너무 용감한 발언은 좋지 않을 것 같네요.







Q. 감독과 코치를 모두 갖춘, 정식 프로게임단의 모습을 갖추었는데,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


MakNoon
나진 대표님이 많이 신경써주신 부분이에요. 박정석 감독님에 이어서, 심성수 코치님까지.

사실 최근 프로게임단들의 고민이 대회의 전략이나 전술 등의 이론적인 부분들까지 선수들이 직접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 문제인데, 이런 전략적인 부분에 있어서 전문적인 코치님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프로게이머로서의 기본적인 부분들을 항상 일깨워주는 감독님이 있어 경기 내외적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구요.




Q. 박정석 감독과 심성수 코치는 어떤 의미인가? 그들의 존재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MakNoon
감독님은 엄마, 코치님은 아빠같은 느낌? 아 반대군요. (웃음)

코치님은 안에서 게임 내부적인 부분을 챙겨주시고, 감독님은 밖의 일을 신경써주십니다. 최근에 코치님을 얻으면서, 마치 어머니 없이 자라오다가 어머니가 생긴 듯한 느낌이라 좋아요.


Cain
막눈 선수가 처음에 말한 게 맞는 거 같은데요. (웃음) 감독님이 항상 자상하게 챙겨주는 엄마, 코치님이 엄하게 지도하시는 아빠같은 느낌입니다.








Q. 나진 소드와 나진 실드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진 소드에게 나진 실드는 어떤 존재인가요?


Watch
스타일리쉬한 스타일은 거의 같은데, 굳이 구분을 짓자면 실드가 좀 더 방어적이고, 소드가 좀 더 공격적인 스타일의 차이죠. 저희 팀은 맵에서 적 챔피언이 혼자 떨어져 있는게 보이면 쓰러트리러 가요.


MakNoon
짤러!


일동
(웃음)


MakNoon
아 이게 저희팀 스타일이에요. 오더가 되게 간단하거든요. 스타테일과의 대결에서 우르곳을 처치해서 선취점을 내었을 때도, 오더는 진짜 간단했어요.

재걸이가 녹턴 궁 있다고 알려와요. 그러면서 물어보는거죠 "짤러?"하고. 그러면 제가 "ㅇㅇ 짤러" 라고 대답해주면, 녹턴이 궁극기로 날아오고, 킬이 나와요. (웃음) 게임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짤러"에요.


SSong
거꾸로 실패하면 많이 나오는 말은 "쫄딱 망했어"구요.


Cain
그건 네 전용 대사잖아. (웃음)


MakNoon
미드라인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쏭 선수한테 물어보는 거죠. "라이즈 플래시 있어?"


SSong
없어.


MakNoon
짤러?


SSong
짤러!


MakNoon
이러면 킬이 나옵니다. (웃음)








Q. 막눈 선수에게 모쿠자 선수의 의미는?

MakNoon
아, 이 질문 결국 오는군요. 사실 모쿠자 선수는 제 누나입니다. (웃음)

농담이구요. 정말 존경하는 형입니다. 가끔, 찢기는(?) 게 무섭기는 해도 얼핏 보기에 여러사람들 쉽게 회색화면 만드실 거 같은 인상의 소유자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자상하고, 동생들 잘 챙겨주는 멋진 형이에요. 존경합니다.

결코, 기사 읽으신 모쿠자 형한테 찢길(?)까봐 하는 말이 아닙니다. (웃음)


Watch
막눈 선수가 모쿠자 선수한테 못했던 비난을 요즘 들어 저한테 돌리고 있어요. (웃음) 탑 갱 안 오냐, 적 갱킹 왔는데 왜 커버 안오냐 등등, 예전에 모쿠자 선수랑 같이 할 때 정말 쌓인 게 많았나 봐요.




Q. 쏭선수는 이전 카오스에서 우승청부사라고 불릴정도로 손꼽히는 선수였는데, LoL에서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면서 느끼는 두 게임의 차이점에는 어떤 게 있나요? 그리고 카오스 시절의 ID였던 "짜부"라는 이름을 더 이상 안쓰시는 이유는?


SSong
너무 없어보여서요. (웃음) 죽으면 "짜부되었다"고 주위에서도 자꾸 놀리고. 밖에 나가서도 팬을 만나면 "어 짜부님이다!" 이러면 너무 없어보이더라구요. (웃음)

카오스는 LoL과 다르게 안티매직/디스펠이 게임의 가장 큰 핵심입니다. 모든 마법/CC를 막아주는 안티매직과 그 안티매직을 풀 수 있는 디스펠 완드의 존재로 상황에 따라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범위까지 훨씬 대담하게 행동하는 게 가능하거든요.

하지만 LoL은 이런식의 플레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환 판단을 잘못하면 살아나올 수가 없어요. 게다가 안티/디스의 의존도가 높아서 고생하던 카오스에 비해 LoL은 훨씬 많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도 게임사가 열의를 가지고 계속적인 패치로 그 가능성을 계속해서 살려나가고 있어요.


Cain
카오스의 경우는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철거에만 전략이 집중되었기 때문에 재미가 많이 줄었습니다. 건물 철거력이 좋은 영웅들이 안티매직을 가지고서 백도어만 노리는 것이 승률이 높기 때문에 LoL에서처럼 한타가 잘 나오지 않아요. 혼자서 건물 부시고 도망가는 플레이가 너무 많아서.

사실 LoL에는 드래곤/바론처럼 한타가 나오게끔 강제로 유도해둔 장치가 많아서, 경기를 보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훨씬 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 카오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SSONG 김상수 선수 ]





Q. 와치선수에게는 녹턴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녹턴을 픽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녹턴을 자주 픽하는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혹, 녹턴을 픽하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준비한 챔피언들이 있는지?


Watch
녹턴으로 경기할 때 잘 풀리긴 한 것 같은데, 다른 게임에서의 제 활약에 비해 유독 그 경기가 돋보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웃음) 녹턴을 밴당하면요? 음...


MakNoon
교체선수 넣어야죠. (웃음) 싱선생 고고!


Watch
하하. 사실, 스타테일과의 대결에서는 녹턴을 못골라가게 될 것 같아서 블라인드 때만 준비했어요. 그런데 밴을 안하길래, 가져가게 된거죠. 준결승에서는 녹턴말고 다른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웃음)




Q. 프레이 선수는 최근 그레이브즈를 사용해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원거리 AD 챔피언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는?


PraY
사실, 최근에 계속해서 밴되는 추세라서 그레이브즈는 그렇게 많이 연습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상대가 그레이브즈를 밴하지 않길래 선택해서 플레이하게 된거죠. 특별히 좋아하는 챔피언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베인은 좋아합니다. 모든 원딜의 로망이니까요!


SSong
베인으로 3킬 따도 소용없다니까, 한 번 죽으면 베인충! (웃음)




[ 그레이브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PraY 김종인 선수 ]





Q. 알리스타, 타릭, 레오나를 포함해 사용하는 서포트 챔피언의 종류가 참 다양한데,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챔피언은 무엇인가요?


Cain
서포터의 챔피언 선택은 언제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굳이 그중에서 꼽자면, 알리스타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자신도 있고. 팀원들이 다른 서포터 챔피언을 원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MakNoon
원래 카인 형이 팀에 정글러로 올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인원 변동이 있으면서 서로의 역할 변화가 계속 되자, 카인 형이 팀을 위해서 서포터 역할을 자청하게 된 거죠. 서포터 경력 3달도 안되었는데, 매드라이프 급으로 성장한 것 같아요.


Cain
어우, 매드라이프 급은 빼주세요. (웃음)




[ 팀의 맏형이자 서포터를 담당하고 있는 Cain 장누리 선수 ]




Q. 스타테일과의 8강전에서 막눈 선수의 쉔 활약이 좋았습니다. 쉔을 잘 쓰고 싶은 초보를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MakNoon
쉔을 사용할 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발(E)이 정말 강력한데, 쿨타임이 길어서 중요한 순간에 한 번 밖에 쓸 수 없거든요. 그래서 그 도발을 적을 짜르는 용도로 쓸 건지, 아니면 아군을 지키는 용도로 쓸 건지 그 선택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팀의 전력이 적보다 더 나은 것 같으면, 아군을 지키는 용도로 사용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적의 강력한 챔피언들을 짜르는 용도로 쓰는게 좋아요.


SSong
근데 왜 넌 맨날 적만 짜르냐? (웃음)


Watch
쉔의 경우, 도발(E)의 사정거리를 잘 파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쉔 자체의 성능을 놓고 본다면 정글러보다는 탑라인에서 성장하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Q. 해외 최강 미드로 손꼽히는 프로겐과의 4강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만약 블라인드에서 애니비아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MakNoon
교체선수 넣어야죠. 싱선생 미드. (웃음)


SSong
(무시하며)사실, 프로겐을 상대로는 라인전에서의 압박이 큰 편은 아닙니다. 공격적인 성향이 아니기 때문에, 라인전에서 프로겐을 상대로 압도당하는 경우는 잘 없더라구요.

다만, 프로겐의 가장 무시무시한 점은 논타겟 스킬샷의 적중률이 엄청나게 높다는 점입니다. 그건 그만큼 상대방의 움직임을 잘 예측한다는 것이고, 이 능력은 한타에서 엄청난 위력으로 작용해요. 프로겐의 전반적인 게임 이해도가 높아서 한타에서 프로겐의 활약을 저치하는 건 정말 어려워요.


MakNoon
부족하면 제가 미드로 가면 되요. (웃음)


SSong
부족하면 서포터도 부를까? (웃음)


Cain
원딜까지 불러? (웃음)


PraY
뭐야 이러면 ARAM이잖아. (웃음)


SSong
프로겐의 애니비아를 상대로도 1:1로 꿀린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CLG.EU랑 게임을 하면 너무너무 재밌어요. 배우는 점도 많구요.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등등 프로겐의 플레이에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MakNoon
CLG.EU랑은 서로 피드백도 많이 해주는 사이에요. 게임을 지면 자존심이 상하는 게 정상인데, 이상하게 CLG.EU와의 연습 이후에는 서로에게 자존심에 금가고 이런 게 없더라구요.

사실, 스누피(CLG.EU의 정글러)랑은 결승급의 더 큰 무대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4강에서 마주치게 되어서 조금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모쿠자 선수와 함께, 공격형 운영이 돋보이는 희귀한(?) 정글러로써, 공격형 스타일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와치 선수가 이야기해준다면?


MakNoon
녹턴은 강려크합니다. (웃음)


Watch
(웃음) 장점은, 공격이 성공했을 때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킬이 많이 나올수록 게임이 재밌어지구요. 반면에 단점으로는, 상대가 예상하고 있을 시, 상대의 카운터에 당해 금방 게임이 어려워 질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SSong
장점은 갱킹이 성공하면 하운이한테 칭찬을 듣는다는 거고, 실패하면 원망을 두 배로 듣는다는 겁니다. (웃음)




Q. 국내 AD중 인지도/실력의 최고는 블레이즈의 캡틴잭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2위의 자리를 놓고서 SBS, PraY등 세간의 평가가 갈리는데,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팀원들
우우~ 거만해지고 있다~ 거만해지지 마라~


PraY
(멋쩍어하면서) 이게, 한 경기를 되게 잘하면 영웅급으로 띄워주고, 한 경기를 못하면 평가가 나락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하하.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MakNoon
실제로 프레이 선수 정말 잘해요. 북미의 Team Curse의 AD인 Copp가 프레이 선수 경기를 보더니, 배우고 싶다면서 스카이프 주소를 가르쳐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알려줬냐구요? "걔 영어를 못한다 쏘리"라고 거절했어요. (웃음)


PraY
나 영어 잘한다니까! 나름 1년 유학파라고!!








Q. 막눈선수가 팀에서 봇라인 가장 세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대답해준다면?


Cain
네 저희의 모든 경기는 봇라인이 캐리한 것이 맞습니다. (웃음)

농담이구요, 막눈 선수가 봇라인을 추켜세워주긴 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저희팀의 모든 라인이 밸런스가 잘 맞다고 생각해요.

초창기에는 어느정도 다른 라인에 밸런스가 치우친 느낌은 있었지만, 막눈선수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아 활약이 가려진 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MakNoon
그게 인사치레가 아니라, 정말 우리 팀 봇라인은 강해요. 사실, 2팀이 결성되면서 내가 이 팀을 이끌어나가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제 역할만 해주면 팀이 저를 캐리해주더라구요.

다른 무엇보다, "팀원을 믿고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 그런 유대감이 마음에 듭니다.





Q. 막눈선수가 생각하는 최고의 대적 상대 3명은 누구인가요?


CLG.EU의 Wickd, 나진 실드의 Expession, 음 그리고 나머지 한자리엔 M5의 Darien을 꼽고 싶은데 안만나봤으니 제외하고 블레이즈의 Reapered로 할게요.

국내에서 세 명을 꼽자면 Expession, Reapered에 이어 프로스트의 Shy선수를 꼽고 싶네요.

사실 Reapered 복한규 선수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한규를 최고로 평가하는 것은 라인전에서 절대로 지지 않을 수 있는 방어력과, 밴/픽에서 출발해서 어떻게 승리로 마무리하는 판을 짜는지, 그 경험에서 비롯한 통찰력 때문입니다.

프로스트의 Shy 박상면 선수는 공격적인 플레이에 능하고, 최근 들어 기량이 놀랍게 성장했어요. 마치 제 예전을 보는 것 같은데, 랜턴 올라프 한 번 해보시는게 어떠신지? (웃음)

Expession 구본택 선수는, 그냥 잘해요. 이득을 챙길 수 있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캐치해냅니다. 특히, 탑라인 메이지 계열에 특출난 실력을 가지고 있고, 블라디미르는 정말 끝내주게 잘해요. 거기다가 블라디미르 장인답게 한타실력도 좋구요.


엑스페션 선수가 예전 인터뷰에서 제 빈자리를 맡아서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랜턴만 안가면 됩니다. (웃음) 이미 엑스페션 선수는 제 영향력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부담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국내 최강급 탑라이너, MakNooN 윤하운 선수 ]





Q. 쏭 선수에게 최고의 대적 상대 3명을 꼽는다면 누구인가요?

SSong
대회 경험이 적고 만나본 미드라이너의 숫자가 적은 편이라서 조금 어렵네요. 지금까지 만나본 사람들 중에서는 실드의 훈 선수랑 CLG.EU의 프로겐 선수를 꼽겠습니다.


나진 실드 훈 선수는 정말 파밍을 잘해요. 이게 같이 미드에 서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파밍을 할 때 중요한 점은, 상대가 함부로 로밍을 다닐 수 없게 라인을 압박하는 부분이거든요. "니가 로밍을 가면 타워를 깨버릴테다"랄까요. 이걸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훈 선수 같아요.

훈 선수 상대로는 라인전이 정말 까다롭습니다. 잡기 위해서 정글러를 부르면 안전하게 살아나가고, 억지로 갱킹을 시도하려고 하면 그 뒤에 모쿠자 선수 서 있고, 알면서도 당하는 역갱킹도 많아요.


프로겐은 게임의 이해도가 정말 높습니다. 특히 애니비아는 거의 반신급으로 잘하는데, 놀라운 건, 프로겐은 애니비아에 이속룬을 안써요. 그런데도 위치선정/빙벽위치가 탁월해요.

게다가, 논타겟 스턴인 Q스킬을 정말 아껴서 효율적으로 잘 쓰기 때문에 대단히 까다롭습니다. 이게, 상대가 위력적인 스킬을 써버리면 쿨타임동안 안심할 수 있는데, 프로겐은 함부로 안쓰면서 상대로 하여금 "이제 날아올까? 지금 날아올까?"하는 심리전 압박을 계속해서 걸어와요.

거기다가 대부분의 유저들이 난사하는 R의 장판도, 중간에 침묵을 당하면 끊어지게 되는데 프로겐은 장판 가동중에 소라카의 침묵사거리를 절대로 허용해주지 않아요. 거리유지가 환상이죠.




Q. 어느 팀의 봇라인이 제일 상대하기 어렵던가요?

PraY
저도, 대회경험이 많지 않아서 아무래도 조심스럽습니다. 블레이즈의 잭선장은 만나본 적이 없는데, 한 번 쯤은 상대해보고 싶어요.


사실, 아마추어에서 나진 소드로 스카웃 되면서 나진 히로선수랑 처음 연습했을 때, 아마추어 최고수준이면 히로 선수와는 대등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웬 걸. 히로선수한테 계속 지기만 했어요. 셀 수 없을만큼 스트레이트로 졌어요.

최근 들어서야 제가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동수를 이룬 것 같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패배의 기억들 때문일까요, 아무래도 히로 선수를 상대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리고, CLG.EU는 프로겐의 명성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봇라인의 강력함을 눈치 못 채시는데,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한 느낌을 많이 받아요. Yellowpete는 거리를 너무 잘 재서, 라인전에서 코그모/우르곳에게 일방적으로 견제를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Cain
봇라인을 같이 서는 사람의 입장에서, 저도 블레이즈랑은 한번쯤 겨뤄보고 싶습니다. 프로스트 봇라인은 랭크게임에서도 가끔 만났는데, 실제 대회에서는 라인 스왑 때문에 제대로 대결해보지 못했네요.


CLG.EU의 봇라인은 정말 강합니다. 절대로 프로겐 원맨팀이 아니에요. 누누를 많이 하고, 연습때도 잘하는데, 한 번은 코그모 + 누누 조합에 심하게 당한 적도 있어요. 특히 그 중에서도 크레포의 레오나는,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인 것 같습니다.








Q. 현재의 추세에 따를 때, OP라고 생각하는 정글챔피언 3명을 꼽아준다면?


MakNoon
아... 재걸아 대답 잘해라 이거 세 개 밴 당한다. (웃음)


Watch
개인적으로 역시 녹턴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궁극기를 발동하면 적 라인의 모든 챔피언이 타워로 도망가게 만들 수 있어요.

요즘은 알리스타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구요. 솔로랭크에서는 리신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공격적인 스타일 상, 확실하게 적을 처치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위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과 후반까지 모두 안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마오카이도 좋은 챔피언인 것 같습니다. 궁극기가 수치상으로는 약해보이지만, 실제 체감되는 위력은 숫자보다 훨씬 큰 것 같아요.




Q. 개인적으로 최고의 미드 챔피언 3개를 꼽는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SSong
자이라, 애니비아, 라이즈를 꼽겠습니다.

애니비아의 경우는 방어능력이 탁월한 스킬/빙벽을 통해 판을 짜기에 좋고 사실상 상대 챔피언과의 상성이 거의 없는 챔피언이기 때문입니다.

라이즈는 처음에는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경기 수준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라인의 조건이 라이즈가 활약하는 시점까지 충분히 버텨줄 수 있게 되어 라이즈의 위력이 어마어마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최근에 출시된 자이라의 경우는 정말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체의 주문력이 낮아도 식물의 피해량이 무시무시해요. 라일라이의 슬로우도 식물에 묻어나오고, 모든 마법데미지가 식물에 함께 적용됩니다.


Cain
저거 쟤가 애니비아로 듀오랭크 돌리다가 자이라한테 져서 그래요. (웃음) 라인전에서 자이라를 죽이면서 알이 되었는데, 식물한테 알이 깨졌거든요.








Q. 현재 추세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서포터 챔피언 3명은?


Cain
알리스타, 소나, 누누를 꼽겠습니다.

알리스타의 경우, 정글러로서의 활용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대처가 어려워지는 장점도 있구요. 알리스타는 특히 공격적/방어적 운용이 모두 가능한데, 적으로 상대할 경우 함부로 싸움을 걸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위협이에요

소나의 경우 패치 이후로 점점 대회/랭크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방어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잔나/소라카를 상대로 뛰어난 위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누누의 경우 국내의 인식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대단히 높이 평가하는 서포터입니다. 끓어오르는 피(W)가 원딜에게 제공해주는 버프가 후반에 들어서면 치명적인 수준이에요.

스킬의 스탯을 아이템으로 생각하면 그 가격을 대충 매겨볼 수 있는데, 누누의 W스킬은 그 자체만으로 원딜에게는 또 하나의 유령무희를 쥐어주는 효과입니다. 특히 M5가 많이 쓰는 코그모/누누의 조합은 대단히 위력적이라고 봅니다.




Q. 니달리로 유명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보기 어렵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MakNoon
대회에서 쓰고 싶은데, 쓸 수 있는 상황이 잘 안나와요. 2:1 라인스왑에 많이 약한 편이거든요.


Cain
최근 국내 대회의 추세가, 빠르게 타워를 부수고 5:5 한타를 유도하는 쪽으로 흐르다보니, 이러한 환경에선 니달리의 활약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점이 큽니다.




Q. 국내에서는 그레이브즈를 OP라고 생각하고, 해외에서는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레이브즈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장본인으로서 본인의 생각을 말한다면?


PraY
한국의 그레이브즈 맛을 제대로 못봐서 그런게 아닐까요? (웃음)


MakNoon
북미팀인 TSM.evo의 AD인 aphromoo가 그레이브즈를 잘해요. 그리고 Chaox도 잘하구요. 나머지 AD들은 그레이브즈를 나쁘게 평가하는데, 솔직히 뛰어난 AD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레이브즈의 소화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레이브즈의 경우 빠른 반응속도, 자잘한 컨트롤이 많이 필요한 챔피언인데, 북미에서는 핑이 높아서 잘 안쓰는게 아닐까 생각은 해요. 인비테이셔널에 초대받아서 LA에 갔을 때, 현장에서도 핑이 80정도 나오더라구요.


PraY
우리나라 사람들이 라인전에서 강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 때문인 것도 같아요. 코그모, 애쉬 등 후반전 챔피언을 정말 안하고, 코르키 등의 순간출력이 좋은 그런 챔피언들을 더 좋아하구요. 게다가 대회의 흐름에 예민한 경향도 있어, 최근 그레이브즈의 활약이 그런 분위기를 더 부추긴 것도 같습니다.








Q. 소라카 잔나로 대표되던 방어형 서포터에서, 알리스타, 레오나, 타릭 등의 공격적인 서포터로 추세가 변하고 있는데, 본인의 의견은?


Cain
공격적인 서포터를 더 높게 평가합니다. 왜,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들 하잖아요?

경기를 하면 할 수록 느끼는 부분인데, LoL은 변수를 만들어 내어야 하는 게임이에요. 아무런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계속해서 라인전만 되풀이되는 채로 시간만 가니까요.

하지만, 공격적 서포터는 이런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반면, 수비적 서포터는 불가능해요. 공격적 서포터의 경우 유리한 상황을 포착하면 그걸 그대로 이득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요.


MakNoon
공격적인 서포터는 공격/수비의 전환이 가능하지만, 수비적인 서포터는 그게 안되죠.


Cain
한 번 우세가 기울기 시작하면, 수비적인 서포터는 그걸 뒤집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공격적인 서포터가 더 손에 맞는 것 같아요.




Q. 라이즈, 카서스, 애니비아 등 대회에서는 매우 한정적인 챔피언들만을 볼 수 있습니다. 미드 챔피언이 한정적으로 운용되는 이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SSong
대회에서 주로 쓰게 되는 주류챔피언들의 디자인이 사실상 완벽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비주류 챔피언들로 주류챔피언을 상대로 1킬 정도는 따낼 수 있더라도, 완벽하게 압도하지 않는 한 상대에게 언제든 역전의 빌미를 제공해줄 수 있어요. 만약 그렇게 되면 벌어놓은 이득은 죄다 날리고, 우세는 뒤집히는 거죠.

다른 챔피언들은 생존/도주기가 없다거나, CC가 없다거나, 광역능력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약점이 하나씩 붙어 있는데, 주류챔피언들은 그런 약점이 없거나, 성장하면 그런 약점이 사라져요.


MakNoon
탑라인에서도 상황은 비슷한 것 같아요. 수많은 브루저(딜탱) 챔피언이 있지만 결국 라인에 올라오는 챔피언의 종류와 숫자는 한정되어 있거든요.





Q. 스타크래프트에서 LoL로 넘어오면서 느낀 점은? 프로게이머 선배로서, LoL 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Watch
LoL은 팀게임이다보니까, 혼자서 헤쳐나가야 하는 스타랑은 달리 남탓을 많이 합니다. 특히, 자기는 잘했는데 아군이 못해서 게임에서 졌다면, 남탓이 욕설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이미 이스포츠화가 되어 있었고, 체계가 잘 갖추어져 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인성적인 부분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선수들은 비록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프로게이머가 되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LoL의 경우는 아직은 태동기라, 그런 태도/인성적인 부분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런 문제들은 잘 알려져 있고, 대중들의 공감대 역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 차차로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LoL이 이스포츠의 후발주자로 성장하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LoL을 즐기고, 예전에 스타하던 친구들도 LoL을 같이 즐기고 프로가 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알아요.

물론, 프로게이머의 기회는 항상 열려있지만, 스타크래프트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스타는 혼자서 훈련할 수 있지만, LoL은 함께 싸울 4명의 동료가 필요한 게임이니까요. 취미활동을 넘어 프로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을 굽히고 동료와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LoL에서 새로운 프로 경력을 시작하는 Watch 조재걸 선수 ]





Q. 예술적인 다이브를 위해서 필요한 요소 3가지를 꼽는다면?


MakNoon
첫번째, 생각이 짧아야 합니다. 본능에 충실하는 거죠. 생각할 시간은 1초를 넘어선 안되요. 다이브는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거라, 많은 라인전/경기의 경험도 필요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상대로 하여금 다이브를 대비해 방어할 여지를 주게 되요.

두번째, 다이브에 앞서서 체력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상대의 체력을 줄이면서 최대한 나의 체력 손해를 적게 해야 해요. 그러려면 라인전에서의 이득을 차례차례 쌓아야겠죠.

세번째. 가장 중요한 건 패기에요. 아군의 정글러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나가면 상대는 안전을 위해 후퇴하게 됩니다. 이게 제대로 되면 상대와의 심리전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자연스럽게 라인을 이기게 되죠.


사실 세가지가 아니라 한가지에요. 생각을 짧게 하라!


SSong
좋겠다. 미드라이너가 저렇게 다이브하면 무조건 죽어요. (웃음)




Q. 최근 출시된 챔피언 자이라에 대한 평가는 어떠신가요? 대회에서 사용할만 할까요?


SSong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자이라는 OP 수준입니다. 정말 강해요.


Watch
그 판에서 상대 정글 알리스타에게 찢겨서 그래요. 그 알리스타가 저였습니다. (웃음)


SSong
(무시하며) 자이라의 가장 큰 장점은 스킬 범위가 넓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QE와 연계헤서 WW로 씨앗을 바로 심어버리면, 엄청난 폭딜이 나와요. 그래서 상대 입장에서는 함부로 공격해서 들어가기 어려워지죠.

궁극기의 경우에는 상대를 공중으로 띄우기까지 딜레이가 있어서 혼자 사용할 때 제 위력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알맞은 팀조합에서는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에어본을 제외한 데미지 자체는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한타에서 강력한 위력을 보입니다.








Q. 흔히들, 해외 3대 AD로 겐자, 더블리프트, 카옥스를 꼽는데, 그들 중 누구를 최고로 평하나요?


PraY
사실, 프로가 되기 전에는 대회를 거의 안보았고, 보더라도 재미삼아 보았던 터라,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고 플레이를 기억하고 할 정도의 수준은 못됩니다.


SSong
TSM Chaox의 경우는 상대를 끌어들이면서 잡는 타입이에요. 카이팅의 화신이랄까.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면서도 정확하게 상대를 처치해내는 실력이 일품이죠. 블레이즈와의 대결에서도 나머지 모든 팀원들이 망했어도 Chaox 혼자만 12-2 이랬어요. 반면에 더블리프트의 경우는 상대의 스킬이 빠진 걸 보고, 달려들어 처치하는 타입이에요.


Cain
M5의 겐자는 라인전에서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대결해보고 싶어요. 더블리프트는 항상 공격적이며, 상황을 읽어내는 눈이 좋습니다.


MakNoon
더블리프트의 반사신경/컨트롤 능력은 세계 최강급입니다. 이게 한 두 번이었으면 우연이라고 할텐데, 실제로 상대의 스킬샷을 보고 피해요. 거의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Q. 최근 CLG.EU의 활약 이후 더티파밍이 대세가 되면서 많은 정글러가 굶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을 말한다면?


Watch
전략 자체는 대단히 좋습니다. 후반 영향력이 큰 미드AP와 원딜에게 CS를 집중시켜 후반전에서 화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전략이니까요.

또한 이런 전략에서 CC형 정글러가 선호되는데, 공격적인 소드팀과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성장형 정글러를 선택할 경우, 공격적인 팀에 필요한 초반의 이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만, 유령을 먹을 때는 잘 먹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먹다가 남긴다거나, 정글러가 작골형제 - 레드버프로 올라가고 있는데 유령을 빼먹어 간다거나 심지어 유령을 사냥하고 있는 중인데도 스킬을 써서 큰 유령만 빼먹는다거나, 이러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Q. 인비테이셔널을 다녀온 이후, 함께했던 외국 선수들이 다들 막눈선수를 칭찬하곤 합니다. 인비테이셔널 때 재미있는 일화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MakNoon
예전에 스누피가 제 에피소드를 얘기했더라구요. 어우 얼마나 쪽팔리던지. (웃음) 그래서 저도 스누피의 민망한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인비테이션 경기 당일날이었던가 그 다음날인가에 라이엇게임즈에서 주최하는 파티가 있었는데 선수들이랑 스탭들이랑 새벽 2~3시까지 함께 모여서 술을 마시면서 파티를 즐기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술을 잔뜩 마신 스누피가 완전히 벌개진 얼굴에 웃통을 벗은 채로 저한테 다가와서 "My man~" 이러면서 절 껴안더라구요.

당황해서 "뭐...뭐지?!" 이러고 있는데, 스킨십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떼어내느라 혼났습니다. 근데 다음날 술이 깬 뒤에 저한테 들이댄 걸 이야기해줬더니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섭섭했어요. (웃음)









Q.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챔피언이 있는데, 팀에서 특정한 스킬/조합을 필요로 해 익숙하지 않은 미드챔피언을 해주길 원한다면, 쏭 선수의 선택은?


MakNoon
쏭 형은 다 소화할 수 있어요. (웃음)


SSong
사실, 제가 보통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웃음) 프레이 선수가 잘해줘서 미드가 캐리할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게 아무래도 좋죠. 그래서 새로운 전략이나 유틸리티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먼저 제안하곤 합니다.

만약 실제상황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챔피언이 없도록 평소에 열심히 연습해두겠습니다. (웃음)


MakNoon
사실, 쏭 선수도 미드라인을 시작한 경험이 3달밖에 되지 않아요. 그전에는 탑이었나? 그런데 지금껏 3년 가까이 해 온 저보다 더욱 기발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곤 해요.

쏭/카인 두 형들이 카오스를 오랫동안 해 왔고, 그 경험들이 또다른 AOS 게임인 지금의 LoL에서 다시금 빛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원딜로서 기본적인 기량이 갖추어졌다고 판단될 때, 최정상급 원딜이 되기 위해 연습하거나 준비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PraY
사실 정상급 선수들은, 한타에서 딜을 넣을 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죽을지/죽지 않을지, 어느 정도까지 접근해도 살 수 있는지, 그런 갈림길을 본능적으로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에, 일반적인 노말게임에서 만나는 분들의 경우에는 겁먹어서 공격을 하지 않거나, 되려 너무 위험한 선까지 깊숙히 들어가서 먼저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그 갈림길을 알아낼 방법은 많은 경험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니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하게 달려드세요! 공격적으로! (웃음)




Q. 프레이와의 봇듀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과, 이건 좀 고쳐줬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한다면?


Cain
처음 호흡을 맞췄을 때부터 "아 이 선수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너무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프레이 선수가 절 좀 어려워해요. (웃음)

프레이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게임 내적으로 바라는 부분은 없어요. 단지, 덩치에 비해서 너무 수줍어 하고, 나이차 때문에 형들을 어려워하는데 앞으로 좀 더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웃음)


PraY
사실 카인 선수랑 처음 듀오를 했을 때부터, 불편한 점이나 고칠점 있으면 언제나 말해달라고 하셨어요. 근데 많이 불편했는지 이게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웃음) 그래서 요즘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중입니다.




[ 'Cain' 장누리 선수는 26살, 'PraY' 김종인 선수는 19살입니다(..) ]






Q. 최근 CLG.EU의 스누피가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해왔는데, 그에 대한 답을 한다면?


MakNoon
I think I wanna marry you♡


일동
(대폭소)


MakNoon
어? 이거 브루노마스 노래 가산데? 아무도 몰라요? 어 이거 꼭 넣어주세요. 노래가사라고. 안 넣어주시면 저 게이가 되요. (웃음)




Q. 공격적 플레이로 유명합니다. 승리를 위한 훈련의 결과인지? 아니면 그냥 천성적인 팀의 색깔인가요? 일반적으로 승부에서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방어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격적인 스타일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Cain
저희의 공격적인 성향은 훈련에 의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 팀을 만들었을 때부터 공격적인 성향이 강했어요. 물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수준급의 방어력이 필요하지만, 공격적인 성향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관건은 이런 공격적인 스타일을 완벽하게 다듬는 것이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극단적이고 무리한 다이브는 이제 줄여나가려구요. (웃음)


MakNoon
완벽한 다이브를 목표로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웃음)




비교적 무거운 주제의 질문과 대답이 오가면서 길어지던 인터뷰를 잠깐 중단하고서,
나진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로 이동해서 간단한 다과와 함께 인터뷰 후반전을 진행했습니다.
달콤한 케이크와 음료수를 먹으면서, 좀 더 가벼운 재미있는 질문들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아래의 글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선수들의 말투를 최대한 반영해 작성되었습니다.








Q. 본인은 하고 싶은데 팀에서 못하게 하는 챔피언이 있습니까?


Watch
저는 트런들이요.


팀원들
으아아아


기자
팀원들이 왜 트런들을 못하게 막는다고 생각하세요?


Watch
트런들은 일단 정글링 속도가 느려요. 그리고 강력한 CC기가 없어서 갱 성공률도 낮은 편이에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붙이자면 다른 정글러들보다 후반 팀파이트시 기여도가 낮은 것 같기도 해요.


기자
......그러면 대체 트런들을 왜 하시는지??


Watch
생긴게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 외모. 너무 귀여운 거 같습니다.


팀원들
으아아아


Cain
저 같은 경우엔 딱히 못하게 하는 챔피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팀에서 요구하는 서포터 챔피언이 있는데요. 이상하게 팀원들이 저에게 소라카를 플레이해 줄 것을 원하더라구요.


SSong
저는 글쎄요... 르블랑을 하고 싶은데 팀에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거 같아요.


MakNoon
르블랑 같은 경우는 뭐, 상황이 된다면 사용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Watch
정말?


SSong
솔직히 그 상황이란게 올까? 나도 그냥 라인전에서 상대 괴롭히는 맛에 하고 싶다고 말한 것 뿐인데?


PraY
오늘 이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AD챔피언은 딱히 그런게 없는 것 같아요. 뭔가 AD 챔피언은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에요.


팀원들
드레이븐은?


PraY
아 드레이븐...(고개를 숙인다)


MakNoon
저는 팀에서 막는 것은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아칼리를 잘 다뤄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아칼리만 하면 멘붕을 당하는 것 같습니다. 아칼리 말고 다른 챔피언을 뽑아 본다면 탈론을 사용해 보고 싶네요. 막쌔신 크리드!


SSong
르블랑이랑 같이 쓰면 되겠네. 투 미드 전술 어때? 르블랑이랑 탈론 투 미드!








Q. 팀원이 제발 이 챔피언만은 하지 말아줬으면 싶은 챔피언이 있다면?


MakNoon
와치 선수가 제발 알리스타를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본인이 길을 안다고 말하면서 가는데 전혀 길을 모르는것 같았습니다.


Watch
나 진짜 연습 많이 했는데!!


MakNoon
솔직히 와치 선수가 플레이하는 알리스타는 무섭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친근한 느낌이랄까요?


Watch
... 상대방 라이너를 살려주죠. 가랏 방생 박치기!


SSong
넌 여기서 죽을 녀석이 아니다. 더 강해져서 돌아와라!


Watch
전 프레이가 드레이븐을 절대 안했으면 좋겠어요. 이 일은 제가 프레이 선수랑 듀오 랭크를 돌렸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저는 녹턴을 플레이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흥했어요. 지금도 그 게임 스코어가 생생히 기억납니다. 제가 그 때 9킬 0데스였습니다. 너무 흥해서 녹턴으로 피바라기까지 갔었습니다. 설마 그 게임에서 질 줄은 상상도 못했죠. 그런데.... 프레이 선수의 드레이븐 때문에 졌어요.


PraY
칼이 안 주워지더라고요 하하하. 드레이븐은 안 좋은 챔피언 같아요. (웃음)


Cain
저는 글쎄요... 음.... 쏭 선수의 애니비아?


SSong
어? 잘 하는데 왜그래? 그래? 나 안해 안해


MakNoon
저러면 삐뚤어진다고


SSong
자체 밴이야! 안해버리면 그만이지 에잉


Cain
그게, 이 친구가 벽을 이상하게 쳐요. 적팀 정글러가 이 친구를 공격하려고 돌진을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상황엔 우리도 달려들어서 애니비아를 보호해 줘야 하는데, 벽을 이상하게 쳐서 우리가 돕지 못하게 만들어요.


SSong
남자거든요. 1:1만 한다! 치사하게 남자가 여럿이서 한 명 치고 그러는거 아니거든요. 그리고 뭐 보내주는 거 보단 낫지 않나요? 그렇게 하면 같이 죽기라도 하잖아요. (웃음)

저도 카인 형의 뭔가를 디스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블리츠크랭크? 그러고보니 형, 블리츠크랭크 하는 거 한 번도 못 본거 같아요.

아, 뭐라고 해야하지? 으으 그러니까 블리츠를 안하는데 안했으면 좋겠고 안하고 있고 그래요! 못하니까 안하는 거 맞지?


Cain
야, 못하는지 잘하는지 어떻게 알아. 한 번도 안했는데.


SSong
못하잖아, 못하니까 안하는 거잖아.


Cain
한 번 해줘야겠구만. 내가 이제 미드라인 가서 갈리오 배달 한 번 해줘야지. 스카너나 아무무 같은 건 어떨까?


SSong
아무무는 안돼!


일동
(대폭소)







Q. 롤에서 삭제하고 싶은 챔피언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PraY
라이즈요.


Cain
라이즈는 진짜, AD입장에선 OP인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들게 키워낸 원거리 AD가 딜을 못하더라고요.


SSong
지금은 특별히 없는데, 예전에는 니달리가 정말 상대하기 짜증났었습니다. 라인전이 약한 것도 아닌데 백도어도 잘하잖아요.


MakNoon
지금은 딱히 그렇게 강하지 않잖아?


SSong
아냐, 니달리 대처하는 법 모르는 사람 많아. 프로 아니면 니달리 대처법을 완전히 숙지한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지.


Watch
저는 헤카림이요.


일동
ㅇ_ㅇ?!


Watch
걔한테 6300IP를 썼다는 것이 고통스럽습니다. 아... 내 돈 6300원...




Q. 롤에서 나만 하고 싶은 챔피언이 있다면? 그 이유는 뭔가요?

MakNoon
니달리요. 니달리는 제 여자거든요.


PraY
AD는 딱히 없는 거 같아요.


MakNoon
저 대답만 한 네 번 들은거 같아, AD는 있는게 뭐야?


PraY
AD는 없어, 다 똑같아.


Watch
드레이븐 있잖아 드레이븐! 네 애증의 챔피언


SSong
AP도 딱히 없는거 같아요. 애정이 있는 챔피언이 없어요.


PraY
아, 생각해보니 누누요. 누누는 오직 저만 했으면 좋겠어요. 아주 귀엽고 좋은 챔피언이거든요.


Cain
쟤 랭크 돌리면 원딜 안하고 서포터만 해요. 그것도 블리츠크랭크랑 누누 서포터만 하더라고요.


MakNoon
누누로 리 신 카운터 정글 가는 사람이에요. 1레벨에 상대편 버프 몬스터 주변에 숨어 있다가 리 신이 체력 500까지 깎으면 나타나서 버프 몬스터 훔쳐먹고 도망가요. 그러면 리 신이 굉장히 황당해 하더라고요.


PraY
누누를 정말 좋아해요. 제가 처음으로 스킨을 사준 챔피언이거든요.




Q. 솔직히 나진 소드의 인지도는 막눈선수가 압도적이고, 해외에서도 종종 나진 소드를 '막눈과 아이들'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팀원들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Cain
우리팀의 사실상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막눈의 다이브입니다.


SSong
막눈의 멘탈을 캐어하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지요.


Cain
사실 우리의 정글러는 정글러가 아니라 탑글러에요. 역할은 막눈의 멘탈 보호구요. 사실상 와치의 홈그라운드는 정글이 아니라 탑 라인이라고 할 수 있죠. 정글은 가끔 강타 재사용 대기시간이 돌았을 때 가는 정도?


SSong
그가 죽으면 돈템은 없다. 와드 세 개 사서 탑에 박아주러 가야합니다.


Cain
사실 막눈 선수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단 메인 오더를 보고 있고 팀의 많은 부분을 신경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팀의 목표를 희화해서 말하라고 한다면 그건 바로 '막눈의 멘탈을 지켜라!'입니다.

막눈 선수가 3 데스 정도 하면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예전 일화를 말씀 드리자면 4:5 상황에서 우리가 타워를 그냥 내어 주어야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누가 봐도 그냥 타워를 내줘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막눈 선수의 잭스가 갑자기 가로등을 돌리기 시작하더라고요?


SSong
설마 설마 했는데.....


Cain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묵념)

그래서 저희 소드팀, 바텀 듀오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이겁니다. '정글 없이 라인전을 이기자' 정글러는 탑에만 가야 하거든요.


Watch
그래서 저희 팀은 봇 라인은 다른 라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강해요.


MakNoon
그렇게 강하게 자라왔죠.


PraY
스스로 강해지자. 정글러는 어차피 오지 않으니까 강해지는 수 밖에 없다.


MakNoon
탑에서는 죽을 때 마다 소리를 지르거든요. '야! 조재걸! 왜 탑라인에 안와!'


Watch
그러면 이제 정글러는 와드 들고 탑라인으로 가야합니다. (웃음)




Q. 타워 다이브 후,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가장 후회하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PraY
이건 쏭 형 아닌가요?


SSong
나는 후회를 하지 않아. 너희를 질책할 뿐이지.


MakNoon
사실 그 부분은 오더의 잘못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제일 후회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냉철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후회하는 편이죠.


Cain
아아... 나는 왜 막눈을 말리지 못했는가.








Q. 평소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가장 다른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면 누굽니까?


PraY
저는 와치 선수가 그렇습니다. 게임 상에서 대화를 했을 때는 정말 나이가 많은 사람인줄 알았어요. 말이 정말 많은 아저씨 같았습니다. 대략 서른 정도 될거라고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젊고 잘생기셨더라고요.


Watch
저도 프레이 선수랑 게임에서 대화로 얘기할 때 착하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팀이 되기 전에도 굉장히 친했지만....


SSong
이미지랑 실제의 이질감은 프레이가 젤 심하죠. 인터넷 상에선 마구마구 귀엽게 굴었는데 만나보니 웬 티버가 눈앞에 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웃음)


Watch
막눈선수는 많이 알려진 선수라 만났을 때 달랐던 부분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다만, 아침밥 먹으러 갈 때는 평소랑 달라요. 저기압 마냥 엄청나게 조용하거든요.

그런 날이면 저는 아침 첫 경기의 탑라인 갱킹 루트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 루트가 제일 현명한가? 이게 최적화 된 탑 갱킹일까? 이런 고민을요. (웃음)




Q. 매 경기마다 적 우물 다이브를 하시던데, 다이브 후 죽으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는 이유가 뭔가요?


SSong
그런 경우에는 다같이 우르르 달려들었는데 왜 나만 죽었지? 이런 느낌인 거 같습니다.


MakNoon
지난 경기에서도 우물 다이브 제안을 하고 3,2,1,을 외치고 다같이 달려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먼저 죽었죠. (웃음)





Q. 스프링에서 섬머 시즌으로 넘어오며 점점 조합과 전략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드 팀에서 조합, 전략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MakNoon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저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모든 팀원이 신경쓰고 있지만 카인, 쏭 선수가 좋은 의견을 많이 내어 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인, 쏭 형은 카오스를 많이 해서 전략을 짜는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최근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 솔로 랭크를 잘 안돌리게 되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하는 스크림이 제게 큰 도움이 되고 더불어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Q. TSM이 CLG.NA 소속이였던 세인트비셔스 그리고 현재도 CLG.NA에서 활동하는 핫샷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을 무시하다 아주부 블레이즈에게 5:0으로 처참하게 패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한국 강팀들이 TSM과 같은 해외 팀과 만날 경우 이길 수 있을까요?


MakNoon
평소에도 해외 경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여겨 봤는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해외는 국내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인드가 자유롭습니다. 덕분에 디아블로3가 나왔을 때 해외팀들의 경기력이 일괄적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국내 팀들은 프로 의식이 몹시 강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합니다. 그러므로 나진 소드, 실드 모두 다 해외에서 잘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에 스누피에게 CLG.EU팀이 부럽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스누피가 저희 팀의 행보에 놀라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세계 최고 3팀의 약해진 모습을 보며 우리도 언젠가 저렇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경계하고 팀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Cain
지금 TSM이 전성기 때 실력을 보이지 못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성기 때 실력을 내더라도 현재 한국팀을 상대로 압도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과거 제가 아마추어 시절일 때 세인트비셔스 선수가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최근엔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에 놀라고 라이벌 의식을 느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시즌2 챔피언스에서 한국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MakNoon
중국은 퍼블리싱 된지 1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퍼블리싱 반 년 만에 대등한 수준까지 따라 잡았습니다. 이것은 결국 우리 나라 선수들이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SSong
우리 나라 팀은 팀원간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서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전략을 짜도 서로 그 전략을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이 큰 것 같습니다. 다른 해외 팀들은 의견 차이도 심하고 챔피언 선택에 개인 기호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략 선택의 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MakNoon
결국 팀원간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팀원들이 오더의 말을 믿고 따라준다면 오더가 잘못 되었을 경우 오더만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고쳐나가면 되거든요. 하지만 사공이 많을 경우 문제는 복잡해질 수 밖에 없겠죠.

팀에는 기본적으로 멤버간 신뢰가 바탕에 깔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팀이 더욱 강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절 믿어주는 팀원들에게 정말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CLG.EU를 상대로 어느 정도의 경기를 예상하시는지?

Cain
저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봅니다. 우리 팀이 그래도 상당히 날카롭지 않을까.


SSong
창과 방패의 대결은 사실상 방패가 창보다 수준이 더 높아야 동수를 이룹니다. 창의 모든 수를 읽고 있어야 완벽한 방어를 해낼 수 있고,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는 창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게임, 카오스나 대전 액션 게임에서도 맞붙는 두 플레이어의 실력이 비슷할 경우 먼저 공격하는 쪽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거든요.

대전 액션에서도 이 부분은 마찬가지 입니다.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선공하는 사람의 행동을 보고 다음 패턴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건 즉,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인데요. 만약 공격하는 사람이 방어적인 상대에게 움직임을 읽히지 않고 다양한 패턴으로 흔들 수 있다면 그 싸움은 공격 측에게 더 유리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저희 쪽에서 많은 것들을 준비한다면 CLG.EU를 상대로 해 볼만한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MakNoon
저는 쏭 선수의 저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소드팀 결성 초기에, 제 공격적인 성향에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승리를 위해 스타일을 고쳐야 하나 하고. 그런데 쏭 선수가 저렇게 이야기 해줬을 때,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의심이 전부 걷혔고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회의적인 마음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저는 CLG.EU팀을 해외팀 중에서 제일 좋아하고 실제로도 가장 친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LG.EU와의 경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Wickd도 4강전이 몹시 기대된다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웃음)


SSong
EU팀과 연습경기를 할 때에는 지든 이기든 관계 없이 게임이 재밌고 흥미진진합니다. 경기를 할 때마다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느낌? 진정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해요.




Q. 팬분들에게 한마디씩을 남기신다면?


Watch
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입장에서 다른 네 선수들에 비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팀원들이 정말 잘해줘서 저만 실수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번시즌, 믿고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Cain
저희 스타일이 공격적이다보니, 시원스런 플레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스타일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깊이도 준비해서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SSong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Watch
에이 너무 재미없다~ "프로겐 꼼짝 마라!" 이런거 하면 좋을텐데.


SSong
야이 끔찍한 놈아, 무슨 소릴 하는거야! 뒷감당은 누가 하는데? (웃음)


Watch
왜, 브랜드로 통닭을 만들어버리겠다~ 이러면 재밌잖아. (웃음)


PraY
팬 여러분, 결승전에서 뵙겠습니다. 너무 용감한가요?


SSong
제가 좀 그런게 있어요. 인터뷰에서 허세를 부리면 떨어질 것 같더라구요. 얘처럼. (웃음)


PraY
어어 그러면... 겸손하게, 결승전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MakNoon
옥션에서 결승전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매진되기 전에 얼른 구매하세요!


Watch
옥션에서 얼마 받았어?


MakNoon
인세의 1%. (웃음)













나진 소드팀을 언급함에 있어서, 사실 막눈 윤하운 선수를 빼놓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북미시절부터 최고레이팅을 자랑했던 탑라이너이자,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로 유명했던 스타플레이어였던 윤하운 선수.


나진 e-mFire팀의 성향에 어울리지 않아 막눈 선수를 주축으로 새로운 2팀을 구성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경험이 없는 새로운 팀을 이끌어 나가야하는 막중한 책임에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했던 팬들이 많았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다섯 명의 나진 소드 팀 선수들을 만나면서, 그런 걱정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팀 내에서 가장 연장자인 'Cain' 장누리 선수가 서포터의 자리에서 팀원 모두를 격려해주고 SSONG 김상수 선수 역시도 타 AOS 게임에서의 뛰어난 경력을 바탕으로 팀을 함께 이끌면서


새로 합류한 PraY 김종인 선수와 Watch 조재걸 선수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채로 이제야말로 부담 없이 본래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드디어 제 팀을 만난 모습의 막눈 윤하운 선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CLG.EU가 가장 꺼려하는 상대이자, 그리고 CLG.EU와의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 나진 소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최강의 라이벌끼리 만나게 될 섬머 4강전에서 어떤 명경기가 펼쳐지게 될 지, 기자 역시도 기대에 설레는 마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CLG.EU와의 4강전을 앞둔 나진 소드. 팬들을 설레게 만들 명경기를 앞둔 양 팀. 나진 소드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여러분의 응원 메시지를 덧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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