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인터뷰 내내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도 팀원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아끼지 않았다. 아래는 우승팀 O3attack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을 차지 한 소감을 부탁한다.
유영혁: 박현호 선수와 팀을 짰을 때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우승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했다. 실제로 우승을 차지 해 기쁘다.
박현호: 유영혁 선수는 1등 할때 1등하고 2등할땐 2등 해주는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 주는 선수였다. 때문에 연습때부터 우승할 거라 자신하고 있었다.
Q. 오늘 유영혁 선수는 기복 없이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스스로 평가를 내리자면?
유영혁: 꽤 잘 풀린 거 같다. 특히, 문호준 선수가 전반전 중간중간 밀린 적이 많아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수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빠르게 점수 차이가 벌어진 부분이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하지만 역시 박현호 선수가 없었다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Q.박현호 선수는 몸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몸은 좀 괜찮은가?
박현호: 원래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이지만, 수술을 하게 되면 1주일 정도 입원을 해야 했다. 그래서 평소에 주사를 맞으며 버텼고, 내일 당장 수술에 들어가게 된다. 큰 수술이 아니라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니 팬 분들께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Q. 경기 초반에는 하품호에게 주도권을 내 줬었다.
박현호: 팀전에서는 팀원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러다 보면 경기가 잘 풀리게 된다. 유영혁 선수와의 연대감이 두터웠기 때문에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유영혁: 일부러 경기 중에는 점수를 보지 않았다. 때문에 초반에 하품호가 앞서 있는 것을 알지 못했고, 평상시대로 승부할 수 있었다.
Q. 오늘 결승전엔 같은 소속 팀(O3rage)가 있었다.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박현호: 오히려 불리했던 건 우리다. 같은 팀이다 보니 몸싸움도 함부로 걸지 못하게 되고, 많은 부분을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했다. 물론 연습 과정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그 부분이 약점으로도 작용한다.
Q. 언제 우승을 예감하였나?
유영혁: 전반전에서 먼저 60점을 달성했을 때 예감했다. 특히, 하품호가 3위를 기록한 것을 보고 편안하게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박현호: 나 역시 전반전 끝나고 우승을 예상했다. 감독님께서 항상 팀전의 1, 2점 차이는 개인전에서의 10점, 20점 차이나는 점수와 같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오늘 그 부분이 큰 도움으로 다가 왔다.
Q. 문호준 선수의 4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만족스러운가?
유영혁: 솔직히 말하자면 아니다. 더 욕심을 부리자면 개인전에서 문호준 선수를 잡고 우승을 차지하는 게 영광스러울 것 같다. 이번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자신 있기도 하다.
Q. 다음에도 팀전을 한다면 팀원을 바꿀 생각도 있나?
박현호: (웃음)지금으로도 만족한다.
유영혁: 이번에 우리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 멤버가 최강의 멤버라고 생각한다.
Q. 우승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박현호: 부모님께 추석 선물로 드리겠다.
유영혁: 부모님께 조금 드리고, 내게 필요한 옷이나 생필품을 구입할 것이다.
Q. 다음 시즌까지 여유가 있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박현호: 이번 시즌이 여름이었는데 놀러가지도 못하고 연습만 했다. 시즌이 끝났고 연휴도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서 놀고 싶다.
유영혁: 상금으로 친구들에게 먹을 것도 사주면서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현호: 우선, 팀장님,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또한 Ozone에서 스폰을 받은 이후부터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Ozone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영혁 선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유영혁: Ozone에 감사하다. 후반전에 많이 힘들었는데 박현호 선수가 버텨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박현호 선수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