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코드S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2013년 1월22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첫 코드S 경기가 펼쳐졌다. 꽤 긴 텀을 두고 재개된 시즌이었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선수들은 놀라운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마치 선수들은 가진 모든 기량을 쏟아내는 듯 했다.

자유의 날개로 진행되는 마지막 GSL에 참여하기 때문이었을까? 앞으로의 GSL 경기 또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6강에 진출한 두 선수의 활약을 내심 기대해본다.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결정 지은 것은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특유의 호전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1경기에서 강동현을 잡아냈고, 승자전에서도 장현우를 공격적인 운영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승현 특유의 시원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최종전에서 마지막 진출 기회를 잡은 것은 강동현이었다. 강동현은 이승현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석패하며 패자전으로 향했다. 여기서 한지원과 다시 저그대 저그 전을 통해 기회를 살린 강동현은, 장현우와의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되었다.

오늘 경기의 백미는 단연 최종전 3경기였다. 신규맵 아킬론 평원에서의 경기에서 변현우는 제2멀티를 가져가는 듯 하다 돌연 영혼의 불멸자 올인러시를 선보였다. 여기서 일꾼까지 전부 전투에 동원해야 할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일꾼 피해도 상당했지만, 이 경기를 결국 잡아내며 신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3년도 나의 해! Code S 16강 진출자 스타테일 이승현 인터뷰




세 시즌 연속 Code S 16강 진출 소감은?

요즘 저그가 많이 너프되서 토스전이 힘들었지만 오늘 운이 많이 따라서 이겼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고, 16강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조가 발표된 후 어떻게 준비했나?

별 다른 준비 없이 레더와 기본기 위주로 연습을 했다.


이번 시즌 신규맵은 어떻게 준비했나?

팀에서 연습해야 해서 플래닛 S와 아킬론 평원만 준비를 했다. 이카루스는 맵이 너무 이상해서 상대들이 고르지 않을거 같았다.

이번 신규맵들이 너무 프로토스에게 유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프로토스만 만나지 않으면 무난하게 결승에 올라갈 거 같다.

김염충 너프후 실제 얼마나 체감되던가?

무리군주와 감염충 조합으로 토스를 무조건 이길수가 없다.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승부를 봐야 한다. 프로토스 유닛들이 죽지를 않는다.


오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엇박자 바퀴를 사용한 경기에서 실수로 발업을 누르지 않았다. 제대로 준비했다면 바로 상대를 이길 수 있었다. 대군주를 미리 퍼트려 놓았다면 불사조에 다 잡혀서 점막은 뿌리지 않았다.

승자전 2세트에서 상대가 불사조를 많이 생산하길래 나도 포자촉수로 불사조를 둘러쳐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들어와서 깜작 놀랐다.


조지명식을 치뤄야 하는데 지명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김민철 선수와 다시 해 보고 싶다. 그 당시 너무 이상하게 져서 다시 경기하고 싶다. 사람들이 김민철 선수가 더 잘한다고 해서 조금 억울한 마음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광복 감독님, 원종욱 총감독님, 윤희원 코치님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연습 도와준 팬들과 후원사인 레드불, 조이기어, 조위기어에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외나무 다리 위에서 10분간 줄다리기를 펼친 끝에 16강의 길을 열다! 강동현 인터뷰





고전 끝에 Code S 16강에 오른 소감은?

처음 GSL올랐을 때 두 번 연속으로 8강에 올랐는데 그때는 잘 했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정말 내가 대단했던거 같다. 16강 올라가기도 힘든거 같다.


대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사실 첫 경기에 중점을 많이 두었다. 이승현 선수와 경기였는데 팀이 해체되다보니 연습할 프로토스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저그전에 중점을 두었는데, 첫 판 경기에 컴퓨터에 약간 렉이 생겨서 잔실수가 생겼다. 그래서 허무하게 패배한게 아쉽다. 이승현 선수에게 진 적이 있어서 복수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서 아쉬웠다.


오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첫 경기에서는 내가 빌드 싸움에서는 이겼는데 내 저글링 드론으로 더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여왕까지 기다렸어야 하는데 너무 성급하게 싸웠고, 부화장마저 파괴되자 당황한거 같다. 이승현 선수가 잘 한거 같다. PC문제는 그냥 핑계다(웃음).

패자전 경기는 내가 저그전을 많이 연습해서 딱히 부담되지 않았다. 그리고 패자전이라도 내가 할 일을 하면 최종전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상대가 첫 세트 경기에서 패배한 후 스스로 무너진거 같았다.

장현우 선수와의 첫 경기인 이카루스는 구조가 다른 맵과 달라서 여러가지 면으로 나하고 안 어울리는 맵인거 같다. 하기 싫었지만 최종전 경기라 어쩔수 없이 플레이를 했다. 장현우 선수도 잘 했고 나도 잔 실수가 있었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세트에서는 장현우 선수가 올인을 할 거라고 의식을 못했다. 옵저버 두개를 잡았으니 불멸자도 느리겠고 내 체제를 모르니 장현우 선수가 안정적으로 할걸로 생각하고 일벌레를 눌렀다.

그런데 올인이 와 버렸다. 예전이라면 쉽게 막았을거 같았는데 감염된 테란이 너프되는 바람에 심하게 고생한거 같다. 중간에 밀릴 타이밍에 일꾼까지 동원해서 막은게 승리의 요인인거 같다. 그 때만 넘겼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규맵에 대한 평가를 해 보자면

플래닛S는 저그가 유리하고, 아킬론은 토스한테 좋은거 같다. 테란전은 그냥 잘 하는 사람이 이기는거같다. 이카루스 맵은 아직 많이 못 해봐서 뭐라고 이야기 하기가 힘들다. 대 프로토스전은 연습하면 어떻게 될 거 같은데 테란전은 힘들거 같다.


팀 해체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확답이 온 팀이 없다. 다시 기량이 오르고 있으니 그런 부분을 잘 봐주셔서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다. 해외쪽 한 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조 지명식에서 혹시 지명하고 싶은 선수는 있나?

딱히 붙고싶은 선수는 없고, 저그가 많이 올라올거 같다. 감염충이 너프됐지만 다들 열심히 해서 극복하려는거 같다. 내가 저그전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승현 선수에게는 패배했고, 그냥 4 저그조에 들어가서 나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오늘 응원와준 고석현 선수와 신희범 선수에게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고, 아직 팀을 구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는데 이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앞으로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으니 관심 부탁드린다.

해체후 집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부모님이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16강에서는 잘하는 저그 선수가 날 뽑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4 저그조에서 열심히 해 보고 싶다.


2013 핫식스 GSL 시즌1 Code S 32강 A조
1경기 Creator Prime 장현우 2 : 0 LG-IM Byul 한지원
1set Creator Prime 장현우 승 : 패 LG-IM Byul 한지원 구름왕국
2set Creator Prime 장현우 승 : 패 LG-IM Byul 한지원 여명

2경기 Symbol 강동현 0 : 2 StarTale_Life 이승현
1set Symbol 강동현 패 : 승 StarTale_Life 이승현 Neo Planet S
2set Symbol 강동현 패 : 승 StarTale_Life 이승현 여명

승자전 Creator Prime 장현우 0 : 2 StarTale_Life 이승현
1set Creator Prime 장현우 패 : 승 StarTale_Life 이승현 여명
2set Creator Prime 장현우 패 : 승 StarTale_Life 이승현 구름왕국

패자전 Symbol 강동현 2 : 0 LG-IM Byul 한지원
1set Symbol 강동현 승 : 패 LG-IM Byul 한지원 여명
2set Symbol 강동현 승 : 패 LG-IM Byul 한지원 구름왕국

최종전 Symbol 강동현 2 : 1 Creator Prime 장현우
1set Symbol 강동현 패 : 승 Creator Prime 장현우 이카루스
2set Symbol 강동현 승 : 패 Creator Prime 장현우 구름왕국
3set Symbol 강동현 승 : 패 Creator Prime 장현우 아킬론 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