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론 평원에서 벌어진 1세트. 정종현은 매카닉을, 황규석은 밴시 후 바이오닉 체제를 선택했다. 체제상 황규석은 정종현의 매카닉 체제가 완성되기 전에 피해를 입혀야 했지만, 정종현의 철통같은 기지 방어에 번번히 자신의 병력만 낭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반면 정종현은 상대의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매카닉 체제 완성 이후 전투순양함까지 조합하는데 성공하며 진군하기 시작했다. 정종현의 의도를 전혀 모르고 있던 황규석은 부랴부랴 우주 공항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해일과 같은 정종현의 기갑 부대를 막아낼 수 없었고, 1세트는 정종현이 승리를 거두었다.

2세트 역시 정종현이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주며 승자전에 진출할 것만 같았다. 여명을 배경으로 벌어진 2세트에서 황규석은 화염차 난입 후 해병과 공성전차로 정종현의 앞마당을 타격하려 했지만 성과를 거두기는 커녕 정종현의 수비 병력에 모두 붙잡히며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정종현, 정종현은 아무런 고민 없이 자신의 공성전차와 해병, 그리고 바이킹을 황규석의 본진 앞에 배치하며 황규석을 압박했다. 그러나 황규석은 의료선 다섯 기 분량의 특공대를 정종현의 2확장과 앞마당을 마비시켰고, 정종현의 주력을 궤멸시키며 전세를 역전시켰고, 결국 해병만 남은 정종현의 병력을 잡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예측할 수 없는 두 선수의 승부, 테란전의 극치를 보여주는 두 선수의 마지막 경기는 돌개바람에서 벌어졌다. 3세트 초반, 정종현은 밴시를 사용해서 황규석을 계속 흔들었다. 이에 맞서서 황규석은 3바이킹과 공성전차로 진출하며 의료선으로 정종현의 기술실을 파괴하려 했지만 정종현은 일꾼으로 수리를 하며 버티는데 성공, 경기는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후 공성전차로 팽팽하게 맞서던 두 선수. 그러나 이번에도 먼저 움직임을 보인 선수는 황규석이었다. 황규석은 대치상황에서 해병을 의료선에 태워 정종현의 본진을 급습했고, 정종현은 이에 맞서 해병이 빠진 황규석의 방어선을 돌파하며 진출하기 시작했으나 황규석은 이 병력을 자신의 기지 앞쪽에서 일꾼까지 동원해 포위후 섬멸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황규석의 해병은 정종현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데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 결국 승자전에 진출했다.


2013 Hot6ix GSL Code S 32강 F조
2경기 MVP_KeeN 황규석 2 : 1 LG-IM_MVP 정종현
1set MVP_KeeN 황규석 패 : 승 LG-IM_MVP 정종현 아킬론 평원
2set MVP_KeeN 황규석 승 : 패 LG-IM_MVP 정종현 여명
3set MVP_KeeN 황규석 승 : 패 LG-IM_MVP 정종현 돌개바람 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