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의 심장 스페셜 매치, 0:2로 패색이 짙던 CJ 스타즈를 구원한 것은 프로토스 김유진 선수였다.

김유진은 같은 팀 김민철이 3세트를 만회한 가운데 출전, 김대엽과 송현덕을 꺾고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인터뷰 자리에서는 프로토스는 절대 사기가 아니며 폭풍함 역시 단점이 많아서 쓰기 힘들다며 역설했고, 김민철 선수 역시 인터뷰 자리를 찾아와 종종 멘트를 남기며 대응했다.



"테란이 가장 사기예요!" CJ 스타즈 김유진 인터뷰



2연승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소감은?

내가 이긴 것도 있지만 (김)민철 형이 이겼기 때문에 우리가 이긴 것 같다.


이벤트전을 해본 소감이 어떤지?

다른 팀 선수들과 섞어서 했으면 더 친해지고 좋았을 텐데 같은 팀의 노장 선수들이랑 같이 해서(웃음) 좀 슬펐다.

(김민철) 원래 유진이가 경기장 갈 때 음료수 안 들고 가는데, 오늘은 막내라서 처음 음료수를 들고 갔다.


김민철 선수는 소감이?

(김민철) 송현덕 선수와는 친분이 없다 보니, 조금 진지하게 해버린 것 같다. 친한 선수와 붙었다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친한 선수들과 4강에서 붙길 바란다.


폭풍함 전략이 굉장히 좋았는데.

나는 폭풍함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버프 좀 시켜달라고 계속 찍었다. 그런데 왜 이겼는지 모르겠다(웃음). 폭풍함 정말 안 좋다. 프로토스 유저 분은 안 쓰시길 추천한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컨트롤이 돋보였다.

최대한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들어갔더니 이길 타이밍이 나왔다.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빌드에서 앞서고 소소하게 이득을 챙겨서 게임이 유리하게 된 것 같다.


오늘 경기 후 프로토스가 사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떤지?

프로토스 동족전만 보여줘서 가위바위보 싸움도 있고 사기는 아닌 것 같다. 어제 김준호 선수와 방태수 선수의 경기를 보면 저그의 살모사에 유닛이 하나씩 없어진다. 그리고 조금 뒤 이신형 선수가 테란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여줄 것 같다. 저그는 조금 불쌍한 종족이긴 한데 조금씩 치고 올라오고 있고, 테란은 잘 하는 사람은 진짜 잘 한다.


군단의 심장에서 프프전이 재미있어졌다는 말이 들린다. 게임 양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가위바위보 싸움도 여전히 있긴 한데, 자유의 날개에서는 거신 싸움이었다면 군단의 심장에서는 공허포격기 등 공중 싸움이 많이 추가될 것 같다. 폭풍함은 연사력도 약하고, 체력도 약하고, 여러모로 쓰기 힘들다.

(김민철) 하지만 4세트에 나온 모선핵의 대규모 소환 같은 기술은 정말 사기적이다.


다음 경기 각오는?

4강에 올라온 만큼 나 말고 다른 형들이 열심히 해서 결승에 보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관적으로는 4테란이 올라올 것 같은데, 그 경기를 보시고 밸런스를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다.

(김민철) 오늘은 재미가 떨어지는 경기였는데, 다음에는 재미있는 게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