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3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하모니볼룸에서 이스포츠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하는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의 진화' 행사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orld Championship Series, 이하 WCS)를 발표하며 최초로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의 글로벌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더불어 한국 e스포츠협회 전병헌 의원과 더불어 온게임넷 김계홍 대표, MLG CEO인 선댄스 디지오반니, 그래텍의 곽정욱 대표 등이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 진행에는 온게임넷 전용준 캐스터와 곰TV 이현주 캐스터가 공동으로 담당, 온게임넷과 곰TV가 한 무대에 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CEO는 "우선 한국 e스포츠 발전의 중심에 서 온 한국 e스포츠협회 전병헌 협회장과 더불어 14년 전 우리를 사상 첫 스타크래프트 리그로 이끌어준 온게임넷의 김계홍 대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첫 스타크래프트2 리그 파트너인 곰TV 곽정욱 대표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e스포츠를 더욱 밝은 미래로 이끌어 줄 새로운 시스템을 위해 많은 논의와 협력이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를 창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CEO


한국 e스포츠협회 전병헌 협회장은 "블리자드 및 국내 e스포츠 파트너들이 함께하는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군단의 심장 출시와 함께 리그를 더욱 활성화 할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통해 e스포츠 종주국으로써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며, 전 세계 선수가 참여하는 WCF를 통해 전 세계 팬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 한국 e스포츠협회 전병헌 협회장


온게임넷 김계홍 대표이사는 "한국 e스포츠의 상생과 발전이라는 키워드로 남을 날이다. 한국 e스포츠는 여러 난관을 거쳐 지금의 시장을 이루었다. 그 속에서 온게임넷은 다양한 시스템의 도입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업적을 쌓아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팬들의 심려를 낳기도 했다. 그 고민의 해결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오늘의 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현재 e스포츠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를 창조했다면 이제는 미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보다 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WCS를 개최하고자 한다. 이번 WCS에서 각자가 맡은 부분에 대해 역량을 다한다면 문화 트렌드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에 온게임은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 온게임넷 김계홍 대표이사


그래택 곽정욱 대표는 "곰TV는 브루드워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제 블리자드와 관계사들과의 협조를 통해 큰 규모의 WCS로 변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일부터 시작하는 GSL에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행사를 만들어갈 것을 약속하며 WCS 개막전 행사에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그래택 곽정욱 대표


WCS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e스포츠 관계사들과 함께하게 되며, 한국e스포츠협회(KeSPA), 온게임넷, 곰TV, 메이저리그 게이밍(이하 MLG), 터틀 엔터테인먼트(ESL), 그리고 트위치(Twitch)가 포함된다. WCS는 한국, 미국, 유럽의 3개 지역 리그를 통해 프로게이머, e스포츠 팬, 그리고 메이저 대회 주최사들에게 체계적으로 통일된 구조를 제시할 예정이다.

2013년에는 각 지역별 리그에 속한 선수들이 3개의 정규 시즌과 3개의 글로벌 시즌 파이널에 참여하게 되며, WCS 글로벌 랭킹 시스템에 따라서 개인별 점수를 획득하며 시즌을 진행하게 된다. 한 해 동안 치열한 경쟁을 하며, 연간 최고 랭킹을 달성한 선수들은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개최될 예정인 블리즈컨에 참여하게 된다. 블리즈컨에서 열릴 글로벌 파이널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세계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두고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겸 공동설립자는 "오늘 발표한 스타크래프트2 WCS는 블리자드와 다른 파트너사들 간의 끊임없는 협력과 노력의 결과"라며 "우리 모두의 목표는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가 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재미있고 즐기기 쉽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 성공적으로 출시된 이후 우리는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커졌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의 새로운 구조가 도입된 올해 WCS 리그는 4일(목) 열리는 WCS Korea-GSL로 시작된다. 한국의 경우 온게임넷과 곰TV가 번갈아 시즌을 주최하게 되며, 여기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격돌하게 된다. 또한, 한국의 두 주최사는 각자의 방송 플랫폼을 통해 WCS Korea 경기를 상호 교차로 중계한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대회는 MLG과 ESL이 각각 담당한다. 두 지역의 대회 일정 및 자세한 정보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WCS의 공식 방송 파트너로 지정된 트위치는 통합 스타크래프트2 채널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모든 경기를 방송할 예정이며, 시청자는 720p HD 화질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발표를 마친 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대표, e스포츠협회 조만수 팀장, 온게임넷 임태주 국장, 곰tv 채정원 e스포츠 본부장이 무대에 올라 WCS에 대해 답변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아래는 금일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GSL시즌 이후에 진행되는데, 하위리그의 경우 어떻게 진행되나?

임태주(온게임넷): 해당 예선은 곰TV에서 진행하게 되며, 본선 진출자를 넘겨 받아서 진행하게 된다.

채정원(곰TV): 상위 스타리그의 경우 각 방송사 포맷으로 진행된다. 하위 리그는 WCS에서 챌린저 리그라는 이름으로 통합됐다. 기존 스타리그와 GSL, 코드A, 승강전 방식이 그대로 진행된다. 이번 3시즌 모두 곰TV에서 중계된다.


아시아, 유럽, 미주 세 파트로 나뉘어 선발하게 되는데, 국내 선수들이 해외 리그에서 서킷포인트를 획득하게 될 경우 리그가 한국 선수 중심으로 편중될 수도 있을 듯한데?

마이크 모하임(블리자드):우리도 고민했으나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선수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점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부분이며, 이를 통해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선수들의 실력이 상승할 것이라 기대한다. 국내 리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EG-Liquid와 같이 프로리그에 출전하는 해외 팀에 대한 대책이 별도로 있는지?

조만수(협회) : 해외 대회 출전은 이미 하고 있고, 앞으로도 출전할 예정이다. 차후 일정에 대한 논의는 끝마친 상황이다.


내일부터 GSL이 시작하는데, 때 온게임넷은 어떻게 중계되는가.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시작했을 때 곰TV는 이를 어떻게 중계할 것인지 그 방식이 궁금하다.

임태주:곰TV에서 먼저 시작하고 그 다음에 우리가 번갈아 한다. 내년은 반대다. 양 방송사가 동시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곰TV에서 영상을 전송받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해설과 화면 구성을 첨가한다. 동시 송출이 원칙이며 불가피한 경우는 순차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채정원: GSL, 코드 S 진행될 때는 곰TV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해당 방송 영상을 받아서 재편집을 하게 된다. 어떤 시즌을 진행하더라도 곰TV에서는 곰TV 스타일의 방송이 송출되며, 온게임넷은 온게임넷만의 방송이 나가게 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스튜디오가 더 넓어지고 편의시설이 제공되므로, 온게임넷이 됐건 곰TV가 됐건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WCS 시즌 파이널 개최 시기와 포맷은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트위치의 방송, 그리고 VOD 과금 정책은 어떻게 되는가?

16강으로 진행되는 것이 시즌5이다. VOD는 별도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중국, 대만 시장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2013년 시작하면서 3개 지역으로 시작한다. e스포츠가 가장 성장한 곳으로 선정했으며, 지역 확대는 차후 논의할 것이다.


챌린저 리그 방식은 코드a나 승강전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개인 상금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채정원: 챌린저 리그는 코드a와 승강전 방식 그대로 진행된다. 그 방식 그대로 진행되면서 다음 시즌에 32명의 선수를 선별하게 된다.

마이크 모하임: 2013년은 160만불 이상의 상금이 내정되어 있다. 작년에 비해 3배의 규모이다. 2014년의 경우 4개의 시즌이 있기 때문에 상금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160만불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곰TV와 온게임넷이 지금까지 분리되서 운영해왔고, 선수들을 보는 팬들이 관심도 분리되어 왔었다. 선수들의 통합관리, 팬들의 주목도에 대해 고려해야 할 듯한데.

개인리그가 통합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진행되는 것이며, 가능한 부분까지는 통합해볼 것이다. 관리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변화되는 방향을 보고 함께 풀어가야 할 듯하다.


WCS 포인트가 어떻게 주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팀리그는 포인트와 연관이 없는지도 궁금하다.

마이크 모하임: 디테일이 많기 때문에 차후 공지할 것이다. 팀 전에는 WCS 포인트를 배분하는 방안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차후에 마련할 계획이다.


WCS로 변경되면서 구체적인 대회 방식을 알고 싶다.

선댄스 디지오반니(MLG):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가리기 위해서는 규격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차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늘 리그 개편에 대해 중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블리자드뿐 아니라 각 방송사, 협회, 연맹, 그리고 각 선수단까지 이해관계가 얽힌 상태에서 조율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떻게 갈등을 극복하고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마이크 모하임: 행사가 중요한 이벤트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합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전략적으로 모두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랭킹 관련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하던데 협회가 어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조만수: 블리자드와 진행하지만 스타 관련해서 프로리그 등을 역사적으로 우리가 계속 진행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e스포츠가 종주국으로 뻗어나가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크 모하임: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지원을 해주었다. 케스파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 이런 자리를 마련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이런 구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