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WCS와 프로리그를 맡고 있는 김정민 해설 ]


2000년대 초, '스타크래프트' 인기가 무르익어가고 있을 무렵, 테란을 이끄는 양대산맥이 있었다. 바로 임요환과 김정민. 임요환이 화려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로 인기를 얻었다면, 김정민은 정석적이고 완벽한 '테란의 아버지' 같은 느낌으로 많은 팬층을 얻었다.

김정민은 화려하진 않지만 단단하고 교과서적인 플레이로 이름을 날렸고, 많은 테란 플레이어들에게 표본이 되어 '정석 테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정민은 2007년 KTF 매직엔스(현 KT)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돌연 게임 해설자로 변신한다.

김정민은 2007년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현재 '군단의 심장'까지 꾸준한 활동을 보이면서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2' 메인 해설자로 거듭났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인 현재. 가장 청춘인 시기를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보내온 김정민 해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인터뷰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온게임넷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김정민입니다. 저도 '스타크래프트2' 인벤에 자주 들어가서 즐겨 보고 있고, 특히 인터뷰나 특집 기사를 좋아합니다. 앞으로도 스타2 인벤에서 자주 독자분들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민 해설은 선수 출신 해설로도 유명한데,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의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글쎄요. 2004 LG IBM 팀 리그가 생각나네요. 당시 결승에서 4U(현 SKT)에 3:0으로 지고 있었는데, 제가 나가서 2:3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2:4로 패배했죠.

당시 제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어요. 그리고 선수 생활을 오래 했다 보니 한 장면으로만 뽑을 순 없을 것 같아요. KTF에서 활동했던 3년 반 정도의 시간도 소중해요. 당시 같이 지냈던 선수들과 정말 뜨겁게 지냈던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퍼펙트 테란'하면 서지훈 선수를 떠올리실 텐데 사실 원조 '퍼펙트 테란'은 김정민 해설 이었잖아요. 그 외에 '정석 테란' '귀족 테란' 등 많은 별명이 있었는데 이러한 별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별명에 관해서는 '브루드워' 시절 많은 사람이 저의 플레이를 보고 따라 하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는 소리를 지금도 가끔 듣고 있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굉장히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답니다(웃음).


프로게이머에서 해설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프로게이머 생활을 대략 7년 정도 해오다가 성적도 조금씩 떨어지고 지쳐갈 때 온게임넷에서 먼저 해설 제의가 들어왔어요. 지금 프로리그를 맡고 계신 이학평 PD님께서 저의 가능성을 좋게 봐주셨고, 그런 강력한 믿음에 많이 끌렸습니다. 당시 KT에선 제가 남아주길 바랐어요. 굳이 선수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지만, 평소에도 해설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빨리 시작하게 되었죠.


김정민 해설께서 '브루드워', '자유의 날개', 그리고 '군단의 심장'을 거치며 해설을 쭉 해오셨는데 그동안 스타크래프트가 어떻게 변화했다고 느끼시나요?

'스타크래프트2'가 처음 발매할 때 아무런 문제 없이 '브루드워'에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여러 문제가 있었죠. 하지만 제 성격상 지나간 일은 잘 생각하지 않는 편이고, 지금은 모두가 하나로 뭉쳐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게임 내적인 변화를 얘기해보자면, 솔직히 자유의 날개는 너무 단조로워서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에요. 단순 반복에 경기 양상도 비슷해지고 재미 요소도 떨어졌죠. 하지만 '군단의 심장'은 '자유의 날개'에 비해 월등히 훌륭하고 중간 중간 재미 요소가 많아졌어요. 간단히 얘기하면 '자유의 날개'에 비해 치고받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가능해졌다고 할까요?


'스타크래프트2' 게임 실력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집에서도 게임을 많이 즐기시나요?

'군단의 심장' 베타는 그랜드 마스터까지 올라가 봤어요. 지난 시즌도 꽤 많은 게임을 했고, 현재도 별마스터 정도는 유지하고 있어요. 가끔 프로게이머도 래더에서 만나긴 하는데 게이머는 역시 다르더라고요(웃음). 특히 베타 시절에는 집에 있을 때 온종일 게임에 몰두했어요.


[ ▲ 해설뿐만 아니라 게임, 예능까지. 그래서 '스팀팩' 같은 코너도 진행 가능한 김정민 해설 ]


군단의 심장 발매 이후로 팬들, 그리고 선수들과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셨고, 실제로도 해변김 스타리그를 진행하셨는데 대회를 열게 된 계기와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어떤 것인가요?

비시즌 기간에 시간이 많이 비다 보니 대회 준비에 2~3주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어요. 비시즌 기간에 군단의 심장이 발매되고 사람들에게 어떤 게임인지 알려주고 싶기도 했고,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했죠.

하지만 준비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어요. 일단 혼자 기획, 선수 섭외, 방송을 모두 해내야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첫날은 방송 렉이 심해서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해변김 스타리그를 통해서 방송에 관한 전반적인 시각도 넓어졌고, 아무리 열심히 준비하고 대비해도 왜 방송사고가 나는지, '변수가 이런 거구나' 알게 된 계기도 됐죠.

대회 진행 당시엔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난 뒤 '내가 해냈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고 뭔가 이룬 것 같아서 기쁘네요. 무엇보다 팀 리퀴드 홈페이지에 HSL이라고 제 대회가 올라가 있답니다(웃음).


저도 정말 재밌게 시청했는데 혹시 다음 해변김 스타리그도 진행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물론이죠. 2회 대회도 열 생각입니다. 해변김 스타리그 같은 경우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에요. 다음 시즌도 기대해주세요.


많은 시청자가 김정민 해설을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2' 메인 해설자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온게임넷에서 저를 믿어주시는 게 내가 열심히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이 실망하게 해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이번 WCS 중계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WCS 방송 클로징 멘트로 '초창기 브루드워 같다' 라고 말이죠. 왜냐면 새로운 배심원 제도라는 것도 시도하고 있고, 배심원 제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중계방식을 추구하고 있거든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질감이 좀 있었어요. 소파에 앉아서 중계를 하고 일반인들과 함께 방송하는 게 거부감이 있었지만, 제 선입견이더라고요. 하지만 직접 체험을 해보니 오히려 더 재밌고 시청자들과 함께 중계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저를 좋게 생각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전 이런 것에 부담감은 느끼지 않고,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스타크래프트2' 해설 스타일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타크래프트2' 게임 자체가 해설할 때 '브루드워'보다 어려워요. 어떤 부분이 있느냐면, '스타크래프트2' 게임 자체의 속도가 빠르다 보니 일반적으로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은 분들은 따라오기가 어려운 게임이에요. 그래서 라이트한 시청자분들이 쉽게 이해할 방법을 많이 생각해요. 물론 디테일하게 파고 들 땐 전문적인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WCS로 통합됐는데, WCS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두 개의 방송사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방송을 송출하면서 지금은 처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크게 봤을 때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연말에 글로벌 파이널이나 블리즈컨 같은 대회를 통해 팬분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생각만 해도 짜릿하답니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WCS로 통합되면서 같은 시간대에 같은 컨텐츠로 방송을 하게 되셨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초기에는 하나의 리그로 동시에 같이 중계를한다는 게 부담이 많이 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부담감은 사라졌고, 시청자분들이 취향에 맞게 골라 볼 수 있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시청자 각자가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전 애초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을 즐기고 있어요. 똑같은 영상으로 다르게 중계를 해야 하므로 뒤처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죠. (엄)재경이 형, (전)용준이 형과 함께 방송하면서 처음 보는 시청자들을 위한 해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배우고 있어요. 어떤 게임이든 신규 유입자가 없으면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물론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중요 포인트를 짚어줄 땐 짚어주고 있고요.

특히 요즘 커뮤니티에서 저, 용준이 형, 재경이 형과 함께 하는 중계에 대한 좋은 평가들을 본 적이 있어요. 경쟁도 경쟁이지만, 저희 셋이서 하는 중계 자체가 너무 즐겁습니다.


[ ▲ 군단의 심장 발매 전 '스타행쇼' 출연 당시의 김정민 해설 ]


프로리그에서는 박태민 해설과 이승원 해설과도 같이 방송을 진행하시는데, 김정민 해설이 보는 두 해설의 장점은 어떤 것인가요?

(박)태민이랑 할 땐 저도 모르게 박태민화(?)가 되더라고요(웃음). 태민이가 요새 재밌고 잘하는 건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이에요. 요즘 태민이는 멘트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요.

(이)승원이 형은 항상 안정감이 느껴져요. 게임의 흐름도 잘 짚어 내구요. 승원이 형 해설과 하면 제가 조금이라도 더 다른 스타일로 하려고 해요. 중간 중간 농담이라도 한마디 더 하려고 노력해요.

'군단의 심장'은 게임의 흐름과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두 해설 모두 집에서 쉴 때도 항상 연구하고 게임만 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저희 모두 좋아서 하는 일이고 이렇게 해야 최신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올바른 해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프로리그와 GSTL이 통합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김정민 해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프로리그와 GSTL, 협회와 연맹이 서로 추구하는 면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감히 '통합되어야 한다, 아니다.'를 얘기할 순 없지만, 제3자인 시청자 입장으로 생각해보자면, 예를 들어 'LG-IM과 웅진 스타즈가 대결한다.' 이런 얘기만으로 흥분되고 재미 있는 게임이 나올 것 같아요.

그리고 팀 리그는 개인리그와 다른 팀원들과의 끈끈함, 이겼을 때 하이파이브 등 감동과 드라마가 있어요. 팀 단위 리그가 존속되되, 분명히 좀 더 다른 재미 요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동족전의 최소화나 방금 말씀드린 소속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팀들의 대결 등이 있겠죠.

당장은 이러한 대결이 힘들겠지만, 이벤트 대회라도 열어서 프로리그 우승팀과 GSTL 우승팀의 대결 같은 것도 재밌겠네요.


프로리그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프로리그에서 EG-TL이 시즌 초반 강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현재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EG-TL 선수들이 프로리그 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요. 한 경기에 나가기 위해 출전권을 따낸 뒤 그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상황을 연습해오는 기존 협회 선수들을 상대로 EG-TL은 그 정도까지 준비하지 않았어요.

실제로 초기에 EG-TL이 참여한다고 했을 때는 타 팀 감독님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어요. 송현덕과 윤영서가 강력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EG-TL이 강하지 않았죠. EG-TL 선수들이 프로리그를 이해하는데 적응 기간이 필요했던 거죠. 현재 어느 정도 적응이 됐지만, 이미 협회팀들의 실력이 급향상했어요. EG-TL도 완벽히 프로리그에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최근 '군단의 심장' 들어 경기 패턴이 자유의 날개 후반과 같이 다시 고착화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본적인 틀은 언제나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브루드워'의 테란과 저그의 대결도 항상 확장하고 바이오닉과 저글링, 뮤탈리스크, 러커, 이후 디파일러까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어요.

'군단의 심장'에 테란은 땅거미 지뢰를 활용한 바이오닉, 저그는 뮤링링 이라는 흐름이 주로 나오지만, 중간 중간에 바퀴를 활용한 전술이나 맹독충 올인 등 다양한 양상도 나오고 있죠. 아직 선수들이 '군단의 심장'의 신 유닛들을 100%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새로운 빌드, 새로운 양상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프로리그에서 동족전이 많이 나오는 이유가 맵의 문제는 아닐까요?

세상에 그 어떤 맵을 만들어도 5:5는 있을 수 없어요. 아주 조금이라도 한쪽이 유리하게 되어 있죠. 그나마 비슷한 게 여명, 안티가 조선소 이런 맵들이죠. 이런 형태의 맵들이 만들기도 쉬워요. 그러나 이러한 맵들은 전술, 전략의 고착화를 만들어요.

예를 들어 '자유의 날개' 때 여명에서의 저그 대 프로토스는 눈 감아도 머릿속으로 경기 흐름이 다 그려져요. 서로 올인 공격이 아니면 서로 확장 시도한 다음 저그는 감염충, 가시 촉수로 수비하면서 무감타를 가고 프로토스는 모선을 띄우고 소용돌이를 활용하고, 이런 식이죠.

그래서 전 새로운 타입의 맵들은 꾸준히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록 밸런스가 약간은 안 맞을지 몰라도 이러한 문제는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어요. 맵의 밸런스가 좋다는 것은 경기 양상이 비슷하다는 얘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맵의 컨셉이 다르지만 밸런스 또한 훌륭하다.' 이런 맵이 훌륭한 맵이죠.


[ ▲ 현재 잘하는 프로토스 선수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 고민 중인 김정민 해설 ]


군단의 심장에서 김정민 해설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테란은 이영호 선수와 이신형 선수라고 생각해요. 아마 이 인터뷰를 보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에요. '군단의 심장'에서 테란은 정말 완벽하게 소화한다면 최고의 종족이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그렇게 하기가 힘들잖아요(웃음). 그에 가장 가까운 두 테란이 이영호와 이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그 같은 경우는 요새 김민철 선수가 제일 돋보이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잘하긴 했지만 정말 원탑 같은 느낌은 좀 받지 못했는데 최근 경기를 보면 그런 포스가 느껴지네요. 프로토스는... 어렵네요. 한 명만 꼽기가 어려워요. 김유진, 원이삭, 정윤종 등 모두 비슷하게 잘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 중에서 2~3명 정도씩은 꾸준히 우리나라 S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어요. 요새 스테파노는 기량이 조금 떨어진 것 같고, 스칼렛과 나니와 두 선수가 가장 잘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 어떤 해설이 되고 싶으신지, 해설 외에 다른 일에도 관심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e스포츠 업계와 앞으로도 평생 같이 할 사람이고, 하고 싶고요. e스포츠 업계에 중요한 구성원이 되고 싶어요. 해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업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제가 맡고 있는 해설에 충실히 할 거고요.

저는 제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지겹다, 힘들다.' 이런 안 좋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제가 안 좋아하면 제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있거든요. 항상 지금처럼 즐겁게 선수들, 팬분들과 호흡하고 유쾌하게 중계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김정민 해설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항상 더 노력하고, 칭찬은 달게 받고, 쓴소리도 받아들여 심심하지 않고 항상 유쾌한 방송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e스포츠 인벤과 '스타크래프트2' 인벤도 자주 방문해서 좋은 기사 많이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