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의 김민철이 WCS Korea 시즌 1 망고식스 GSL의 우승을 차지했다.

WCS 출범 후 처음으로 펼쳐진 한국 시즌 결승전은 시작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왔다. 조별 경기에서부터 수많은 우승 유력 후보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쉽지 않은 대회임을 보여준 WCS의 결승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바로 김민철과 이신형.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결승 무대였기에 어느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할 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쉴 새 없이 예측이 쏟아졌다.

김민철에게는 경기 전부터 쉽지 않은 결승전이었다. 상대가 역대 우승자를 연이어 격파한 데다 8강과 4강에서는 저그를 상대로하며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 준 이신형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여러 데이터와 승부 예측에서도 김민철보다 이신형이 앞섰기에 생애 첫 결승 무대라는 것과 함께 또 다른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자 김민철은 더욱 수세에 몰렸다. 안정적인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첫 세트부터 이신형은 전진 병영을 시도하면서 김민철의 허를 찔렀다. 다전제 승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첫 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탓인지 김민철은 흔들렸고, 기회를 잡았던 2세트에서 상대의 견제 플레이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어진 3세트, 배수진을 친 김민철의 저글링-맹독충 올인까지 이신형에게 막히면서 첫 결승 무대는 이대로 끝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김민철은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 김민철은 익숙한 '바링링' 조합을 성공시키며 드라마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결승전 맵에서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승률이 좋았던 5세트 붉은도시에서도 김민철의 공세는 이어졌다. 승부를 쉽게 가져가고 싶었던 이신형의 트리플 시도는 번번이 막혔고, 어느새 세트 스코어는 3:2로 좁혀지고 말았다.

다급해진 이신형은 6세트에서 다시 한 번 전진 병영을 꺼내들며 김민철을 공략하려 했지만, 이미 여유를 찾은 김민철은 무난히 맹독충을 확보하면서 보기 좋게 파훼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선 두 선수의 승부는 최종 7세트로 이어졌고, 김민철은 이날 경기 중 가장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데뷔 이래 첫 우승! WCS 한국 시즌 첫 우승자! GSL 결승 최초의 대 역전극 주인공! 소속팀 웅진 스타즈에게도 우승컵을 안긴 '철벽' 김민철의 드라마는 그렇게 끝이 났다.

2013 WCS KR S1 망고식스 GSL Code S 결승전
WoongjinStars_Soulkey 김민철4:3STX_INnoVation 이신형
1setWoongjinStars_Soulkey 김민철:STX_INnoVation 이신형우주 정거장
2setWoongjinStars_Soulkey 김민철:STX_INnoVation 이신형벨시르 잔재
3setWoongjinStars_Soulkey 김민철:STX_INnoVation 이신형돌개바람
4setWoongjinStars_Soulkey 김민철:STX_INnoVation 이신형DF Atlas
5setWoongjinStars_Soulkey 김민철:STX_INnoVation 이신형붉은 도시
6setWoongjinStars_Soulkey 김민철:STX_INnoVation 이신형아킬롱 황무지
7setWoongjinStars_Soulkey 김민철:STX_INnoVation 이신형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