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복자, 8강 진출을 확정 짓다. 정복자가 용산에 재림하는 순간

김유진은 첫세트부터 박지수의 턱밑에 전진 우주 관문을 건설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빠른 건설 로봇 정찰로 상대의 수정탑이 부족한 것을 확인한 박지수는 본진 근처를 정찰해 김유진의 우주 관문을 발견했다. 본진에 미사일 포탑까지 안전하게 건설하며 단단히 수비를 마친 박지수를 상대로 김유진은 이렇다 할 피해를 입힐 수 없었지만, 최대한 박지수의 시야 내에서 예언자를 움직이며 시선을 계속 끌었다.

박지수는 김유진의 예언자 두 기를 모두 잡아내자마자 의료선이 없는 상태로 불곰 소수와 해병을 이끌고 진출했다. 예상치 못한 진출에 김유진은 당황할법도 했지만, 파수기로 역장을 치면서 위험한 상황을 버텨냈고, 이어서 고위 기사를 확보 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박지수는 침착하게 병력을 재구성하면서 거신에게 대적할 바이킹을 꾸준히 모았고, 김유진의 사이오닉 폭풍에는 거의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교전마다 연전연승을 거두었다.

박지수의 제2멀티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김유진은 거신 2기를 제외하고 모든 병력을 잃은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박지수의 주력 병력이 김유진의 본진에 입성하면서 김유진이 항복을 선언, 박지수가 먼저 선취점을 획득했다.

2세트에서도 김유진은 예언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본진에서 출발한 예언자는 박지수에게 큰 피해를 안길 수 없었고 김유진 본인도 예언자를 한 기만 생산하며 견제용으로만 활용했다. 박지수는 땅거미 지뢰 드랍으로 응수했고, 이를 통해 김유진에게 심대한 타격을 입히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김유진은 로봇 공학 시설을 가지 않고 황혼 의회와 고위 기사를 갖추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지뢰를 빨리 걷어낼 수도 없었다.

김유진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고위 기사의 활용으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결국 엄청난 수의 집정관이 모이면서 프로토스의 한방 병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박지수의 병력이 각개격파 당하면서 승기가 김유진에게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9시의 궤도 사령부 2기를 잃은 결정적인 피해를 입은 박지수는 항복을 선언, 승부는 3세트에서 가려지게 되었다.

3세트에서는 김유진이 승부수를 던졌다. 매우 빠르게 가스를 채취하면서 빠른 타이밍의 모선핵 찌르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첫 추적자를 박지수가 일꾼으로 감싸면서 공격이 순식간에 힘이 빠졌고 무난하게 앞마당을 성공시킨 박지수에게 유리한 흐름이 되었다.

박지수는 정면으로 해병을 진출시켰고, 김유진이 이에 대항하기 위해 병력을 이끌고 올라가는 타이밍을 노려 땅거미 지뢰 드랍을 시도했다. 많은 피해를 안기지 못했지만 김유진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효과를 거둔 박지수는 프로토스의 앞마당에서 실랑이를 벌이며 적지 않은 이득을 거두었다.

이를 기반으로 세 번째 사령부를 안착시킨 박지수는 병영을 급격히 늘리면서 유령을 준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하다고 판단한 김유진은 중앙 지역에서 최후의 교전을 선택했다. 순간적인 광전사 충원으로 김유진이 순간 유리해지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도 있었으나 박지수가 후속 병력과 함께 일꾼을 동원하면서 김유진의 역전은 일장 춘몽이 되었다. 결국 김유진의 앞마당 연결체를 파괴하며 박지수의 극적인 8강 진출이 완성되었다.

2013 WCS 시즌1 파이널 16강 C조
승자전Millenium_ForGG 박지수2:1WoongjinStars_s0s 김유진
1setMillenium_ForGG 박지수:WoongjinStars_s0s 김유진네오 플래닛S
2setMillenium_ForGG 박지수:WoongjinStars_s0s 김유진밸시르 잔재
3setMillenium_ForGG 박지수:WoongjinStars_s0s 김유진뉴커크 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