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6월 21일 프로토스의 유닛인 차원 분광기의 속도를 조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스타크래프트2 2.0.9 패치를 적용했다.

이번 패치에서 당초 예상으로는 테란의 공중 공격유닛인 밴시의 생산 가격 조정과 지상 유닛인 화염 기갑병의 공격력까지 수정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위의 두 유닛은 이번 패치에서 수치가 조정되지 않았다.

이번 2.0.9패치에서 프로토스 차원 분광기의 이동 속도가 2.5에서 2.953으로 증가했고, 차원 분광기의 가속도가 2.125에서 2.625로 증가하면서 프로토스의 견제 플레이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원 분광기의 속도와 가속도가 상향되면서 최근 차원 분광기에 관한 연구와 출현이 잦은 시점에서 더욱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된 것이다.

이번 패치를 통해 차원 분광기의 이동 속도와 가속도가 올라가면서 이러한 변경점이 앞으로 진행될 리그 경기에 어떠한 변화를 줄 것인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프프전 같은 경우 군단의 심장으로 넘어오면서 모선핵의 광자 과충전과 불사조의 잦은 출현으로 사라지게된 불멸자 차원 분광기 드랍이 다시 사용될지도 흥미로운 점이다.

차원 분광기의 이동속도 상향을 활용한 대 저그전에서의 전략으로는 불멸자 올인 공격이나 파수기를 활용한 저그의 입구 지역을 장악한 입구 봉쇄 전략이 더 빠른 타이밍에 나올 수 있기때문에 저그 유저들의 더욱 꼼꼼한 수비를 요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대 테란전에선 최근 테란이 의료선 타이밍에 해병과 불곰을 이끌고 압박을 나올때 프로토스가 차원 분광기를 통해 테란을 흔드는 플레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차원 분광기의 상향을 통해 이러한 플레이에 더욱 힘이 실리고, 게다가 높은 체력을 자랑하는 차원 분광기에게 이동속도 상향까지 이루어져 바이킹으로 잡아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원 분광기의 이동속도와 가속도 상향으로 프로토스에게 힘이 실린 가운데, 저그와 테란 유저들이 어떤식으로 이에 대해 적응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