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스타테일을 잡고 2위로 뛰어오른 엑시옴-에이서, 그 승리는 모두 김동원에게서 나왔다.

김동원은 2013 벤큐 GSTL 시즌1 페넌트레이스 12주차 1경기에서, 엑시옴-에이서의 선봉으로 출전해 이승현, 한재운, 이원표, 최지성을 연파하면서 선봉 올킬을 따냈다. 시즌 다승 1위에 오르는 동시에, 생애 첫 올킬이었기 때문에 그 기쁨은 더욱 컸다.

"우리 팀이 가장 연습량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 김동원은 다음 경기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반드시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생애 첫 올킬! 엑시옴-에이서 김동원 인터뷰



올킬을 거둔 소감은?

생애 첫 올킬이다. 팀 리그를 네다섯 시즌 했는데 처음이라 기쁘다. 생각지도 못한 올킬이라 더 기쁘다.


원래 목표는?

3킬 정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첫 상대를 만나자 소심해지더라. 1킬만 하면 우리 분위기가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1승 뒤에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


올킬에 대한 예감은 언제 했는지.

마지막 경기까지 올킬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고, 올킬을 크게 염두에 두지도 않아서 하다 보면 되겠지 했는데 잘 됐다.


첫 상대가 이승현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강한 상대기도 하고 내가 저그전을 못하는 편이라 운영보다는 승부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노림수로 승부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 같다.


건설로봇과 함께 러시를 떠났는데, 승부를 낼 생각이었나.

생각했던 대로 잘 막으시더라. 연습 때는 그렇게 잘 막는 사람이 없었다. 이승현 선수가 자신 있어 하는 저글링 위주로 대응하면 막히는 거라서 속으로 기도했다(웃음).


최근 저그 트랜드가 뮤링링인데, 거기에 맞춰서 갔는지.

그렇기도 하고, 상대가 운영할 거라고 생각하는 허를 찌르려 했다. 그런데 연습 때보다 저글링과 맹독충이 많이 나와서 생각보다 당황했다.


2세트는 신인을 만났다. 그래서 전략을 사용했는지.

프로토스가 나오면 무조건 써야겠다 했다. 마침 신인이기도 했고, 맵 이카루스라 상대 노림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찔러봤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돌개바람만 제외하면 어떤 맵이든 쓰려고 했다.


3세트는 해병과 땅거미 지뢰로 승부를 했는데 언제 승리를 예감했는지.

상대가 대군주로 확인하길래 말렸다 싶었는데, 연습 때 손 가는 대로 했더니 잘 맞아떨어졌다. 첫 의료선 드랍이 3시로 갔을 때 상대가 못 막길래 거기서 긴장했구나 싶어 편하게 할 수 있었다.


4세트에서는 초반 메카닉으로 갔다. 어느 시점에서 생각했나.

어제 (문)성원이 형과 한 판을 했는데, 혼을 담아서 했는데도 작정하고 한 건지 잘 모르더라. 그만큼 기갑병 컨트롤이 안 좋다. 빌드 싸움을 하려 했는데 이상하게도 막으셔서 당황했다. 예상대로라면 거기서 끝났어야 했다. 나는 거기에 혼을 담았는데 상대는 그렇게 생각을 안 했다.


하루에 연습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12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3시쯤 다 자는데, 그 안에서 열심히 한다. 그간 있던 팀 중에서 가장 연습을 효율적으로 잘 하는 것 같다. 오래 있던 동료들이 많아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순수하게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9시간쯤 되는 것 같다.


오늘 승리로 다승 1위를 얻었다. 느낌은?

처음에는 다승왕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점점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의욕이 사라지더라(웃음). 하면 좋지만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


다음 상대가 약체로 분류되는 NS호서다. 예상한다면?

NS호서가 성적이 안 좋긴 하지만 우리와 할 때 작정하고 할 수 있어서 방심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이번이 제일 중요하다" 하는데 마지막 경기를 이겨야 1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일 바로 회의에 들어가서 엔트리도 짤 계획을 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메이크업도 하고 바지도 새로 사서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돼서 기쁘다. 플레이오프가 확정된 만큼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우승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리 스폰서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