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KT롤스터가 8게임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3저그를 엔트리에 기용한 KT롤스터는 아직까진 부족한 모습이 없잖아 있었지만, 고인빈 선수가 깔끔한 운영으로 팀 승리를 마무리 지으면서 앞으로의 저그 카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이번 시즌 대 테란전 전적을 5승 2패로 끌어 올린 고인빈은 이신형에게 당한 2패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KT롤스터의 테란전 확실한 승리 보장 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아래는 이날 KT롤스터의 4:2 승리를 마무리지은 고인빈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팀 승리를 마무리지은 소감은?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시키는 중요한 게임을 마무리지어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오늘 승리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오늘 땅굴망으로 경기에 이겼는데 준비한 전략이었나?

두 가지 빌드를 준비했다. 하나는 무난한 운영이었고, 하나는 오늘 쓴 땅굴망이었다. 상황별로 무엇을 쓸지는 스코어로 정리했었다. 오늘 경기처럼 이기고 있으면 운영 위주로 갈 생각이었는데 8게임단 경기를 분석해보니 전부 기갑병 드랍을 사용했다. 따라서 확실하게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마지막에 땅굴망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테란전에 강한데 본인만의 비결이 있나?

테란전은 잘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팀 테란들이 연습 때 너무 잘한다. 연습 때 한 결과대로 경기에 나오는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박성균 형이 기갑병 드랍을 상대로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추천해 준 빌드를 사용한 것이었다.


다른 저그 선수들이 부진하다. 본인이 포스트 시즌에도 활약해야 할텐데 부담감은 없나?

데뷔할 때 부터 그런 무대에 서 볼 것이라곤 막연히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니 별 부담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딱히 걱정은 안 하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나?

우리 팀 저그들이 연습 때는 실제론 다 잘 한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에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다. 나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운영 위주로 플레이하는데, 반면에 나같은 경우에는 전략 위주로 플레이를 한다.
이렇듯 스타일이 다른 이상은 계속 경기에 진출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코랄 둥둥섬에서 김도욱 선수와 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빠른 저글링 러시를 가서 이긴 경기였는데, 준비할 때부터 평소에 워낙 좋아하던 빌드여서 아직까지도 그 승리의 짜릿함이 기억에 남는다.


25일 EG-TL의 김동현 선수와 저그 동족전을 펼치는데 자신 있나?

사실 대 저그전은 자신감이 많이 있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준비 기간이 있는 만큼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로리그를 준비할 때마다 팀 선배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다. 오늘 경기만 해도 황병영, 박성균, 박숭 이렇게 3 선수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연습 때 미안할 만큼 많이 도와줬는데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