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NSL 예선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47개 팀이 8개 조로 나뉘어 경합을 펼친 끝에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예선에서는 프로 팀 FXOpen과 EOT가 출전하면서 무난히 본선에 진출했고, 이 외에도 아마추어 강호들로 구성된 팀들이 대거 등장하며 경기의 질을 높였다.

다양한 색깔을 가진 팀들이 참여한 NSL은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도타 2 흥행에 청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본선행을 결정 지은 팀은 "BirdGang" 이었다. 이미 도타2에서는 네임드 플레이어로 알려진 "T.B." 제프리 리 선수를 주력으로 한 버드갱은 FXOpen 마저 경계할 정도로 실력이 쟁쟁한 팀이었다. 실제로 예선 3경기를 모두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한 "BirdGang"은 본선 무대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BirdGang의 주장 "T.B." 제프리 리는 가장 경계되는 팀에 대한 질문에 FXOpen을 꼽으며, 이를 대비한 자신들만의 특별한 전략을 준비했다며 기대해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뒤이어 EOT와 FXOpen 역시 무난히 본선에 합류하면서 자신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알렸다. EOT의 경우 형제팀이 함께 출전했지만, 같은 조에 편성되는 불운이 따르기도 했다. 형제팀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EOT는 이어진 경기에서 부전승을 거두며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EOT의 임태빈 감독은 "형제팀을 이기고 올라가게 된 터라 복잡하기도 하지만 기쁘다. 선수들에게 대회를 앞두고 쓴 소리도 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서 만족스럽다. 앞으로 프로팀이니 만큼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표는 세계 최강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들이니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FXOpen은 3경기를 통틀어 1데스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실력차이를 선보였다. NSL을 앞두고 팀원을 개편하며 다소 불안한 요소를 가지고 있었던 FXOpen은 이날 경기를 통해 그러한 불안감을 종식시켰다.

FXOpen의 이형섭 감독은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만든 팀이니만큼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두겠다. 다만 모두가 본선에 진출한 팀이니 만큼 어느 팀이던 우습게 보진 않는다. 단지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며 우승을 향한 굳은 다짐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아마추어 유명 플레이어들이 포진한 팀들이 속속들이 본선에 합류했다. 최종 예선 결과 BirdGang, EOT, FXOpen과 함께 DesertEagle, BMS, DCrux, Symphony, 켈로그 타이거 파워 등 8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최종 8개 팀은 7월 6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NSL 개막전을 가진 후, 토.일 양 일간 진행되는 2주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NSL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함과 동시에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도타2 TI 2013에 초대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