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WCS 챌린저 리그 2라운드 프라임 이정훈과 삼성전자 칸 이영한의 대결에서 이정훈이 왜 '해병왕'인지 환상적인 해병 컨트롤을 선보이며 2:1로 이영한을 제압하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1세트 이영한은 이정훈이 평소 정찰을 하지 않고 배짱을 부리는 플레이를 노려 빠른 산란못을 통해 저글링으로 병영 없이 사령부를 가져간 이정훈에게 큰 피해를 입히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정훈은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선 견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했으나 이영한의 호수비에 의해 모두 막혔고 이후 펼쳐진 전투에서도 계속 손해를 보여 패배를 선언했다.

2세트 이영한은 다시 한 번 빠른 산란못으로 이정훈의 생더블을 노렸지만, 이정훈은 사신 더블을 시도하며 1세트와 반대로 유리한 출발을 보였다. 이영한은 바퀴소굴과 맹독충 둥지를 빠르게 건설하며 바퀴, 저글링, 맹독충 일명 '바링맹' 올인을 준비했다. 이정훈은 이영한의 바링맹 의도를 늦게 눈치챘으나 이정훈 특유의 해병 산개 컨트롤을 선보이며 수비에 성공, 역공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3세트 이정훈은 전진 8배럭을 시도했다. 이영한은 이정훈의 전진 배럭을 일벌레로 확인하며 선 산란못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빌드 자체는 이영한이 좋았지만 이정훈의 환상적인 컨트롤에 제2 확장이 파괴됐다. 이후 이영한은 잠복 맹독충으로 다수의 해병을 잡아냈지만, 병력 간의 차이가 심해 전투에서 패배하며 이정훈이 승리했다.

"연습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프라임 이정훈 인터뷰



챌린저 리그 3라운드에 진출한 소감은?

이번 경기 연습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그래서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오늘따라 컨트롤이 더 잘돼서 이겼다.

1세트, 이영한의 선 산란못에 당했다.

아나콘다맵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많은 빌드를 준비해봤는데, 경기장 오면서 왠지 생더블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영한 선수의 노림수에 큰 피해를 받아 당황했다. 이영한 선수의 준비가 철저했다.


1세트 패배 이후 머릿속이 복잡했을 것 같은데?

이영한 선수가 팀 내 내부에서 상위권이라고 들었다. 그 말을 전해 듣고 1세트에서도 패배한 뒤 2세트도 불안했다. 그런데 이영한 선수도 나와 비슷한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이영한 선수의 공격을 잘 막고 이긴 것 같다.


3세트에서 회심의 전진 병영이 들켰다. 당시 심정은?

즉흥적으로 준비했다. 연습 때도 일벌레에게 병영이 들켰을 때 이긴 적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일단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상황이 비슷해졌고, 전투에서 이득을 보며 이긴 것 같다.


3라운드에서 정우용 선수와 맞붙는다.

테테전을 최근 많이 안 해봐서, 트렌트를 잘 모른다. 그런데 정우용 선수는 최근 트렌드도 잘 알고 있는 것 같고, 잘하시는 것 같다. 그래도 이영호 선수보단 좀 더 나은 것 같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고향 친구가 서울에 올라와 경기장에 응원하러 와줬다. 그게 큰 힘이 됐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최근 연습하면서 멘탈이 많이 붕괴면서 연습상대인 문학선 선수에게 짜증을 부렸는데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고 후원사인 TTesports와 OCZ에게도 감사하다.

2013 WCS KR S2 옥션 올킬 챌린저 리그 2R 2일차
1경기StarTale_Life 이승현2:1NSH_jjakji 정지훈
1setStarTale_Life 이정훈:Samsung_Shine 이영한아나콘다
2setStarTale_Life 이정훈:Samsung_Shine 이영한아킬론 황무지
3setStarTale_Life 이정훈:Samsung_Shine 이영한뉴커크재개발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