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도타2 유저들의 축제인 도타 2 세계 챔피언십 대회인 The International 2013(이하 TI3)가 지난 8월 3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베로나야 홀에서 그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강팀이 나온 이번 TI3에서는 유럽의 얼라이언스가 예선전 리그에서 14전 전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많은 이들이 점찍고 있으며, 그 뒤를 유럽의 강팀 나투스 빈체레가 11승 3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제 예선전(Prelims)이 모두 종료되고 예선전 성적에 따라 각 조별 상위 4팀은 Upper Braket(승자조), 하위 4팀은 패자조 Lower Braket(패자조)에 배치되어 하루 동안 휴식시간을 가진 후 메인 이벤트 경기를 치루게 된다.



이에 인벤에서는 메인 이벤트 경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A조 56경기, B조 56경기 등 총 112경기를 치른 TI3 예선전의 밴/픽, 승률 등을 정리해보았다.



TI 2013 최다 픽 부문





이번 TI3에서 가장 많이 픽된 영웅은 다이어 진영의 지능 영웅인 비사지이다. 비사지는 보통 트라이 레인에 서포트로 많이 활용되는데, 이는 서포터임에도 불구하고 W스킬인 영혼 흡수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상대에게 줄 수 있어 누커로도 활용 가능한 장점으로 인한 것이로 보인다.


또한, 궁극기인 하수인 소환으로 소환되는 가고일을 이용해 최대 3번에 달하는 연속 광역 기절이 가능하여서 프로 경기에서도 자주 쓰이지만 복잡한 멀티 컨트롤을 요구하고, 하수인이 사망하면 +100 골드라는 큰돈을 상대방에게 주기 때문에 대회에서만 많이 픽 되는 영웅 중 하나다.






TI 2013 최다 밴 부문





이번 TI3에서 가장 많이 밴 된 영웅의 자리는 래디언트 진영의 힘 영웅인 이오가 차지했다. 이오는 지난 TI3 동부 지역 예선과 서부 지역 예선에서도 가장 많이 밴 된 영웅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이는 이오가 각종 변칙 플레이에 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오는 궁극기를 사용해 맵 전 지역으로 아군 영웅을 데리고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갱킹을 통해 순간적인 변수를 만들어내기 좋으며, 아군 캐리를 살리고 자신은 희생하는 등의 플레이가 가능해 가장 짜증이 나는 서포터로 자주 거론 되는 영웅이다.


특히, 이오는 혼돈 기사와 콤비를 이루면 매우 강력한 모습을 자랑한다.






TI 2013 밴/픽 종합 부문





이번 TI3 예선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영웅은 바로 박쥐기수다. 밴 76회와 픽 36회를 기록한 박쥐 기수는 밴/픽을 합해 112회로 모든 경기에서 픽이 되거나 밴이 되는 최고의 OP영웅으로 떠올랐다.


박쥐기수는 불꽃 질주를 사용해 이동할 수 없는 지역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 갑자기 나타나거나 도망치기 유리하며, 궁극기인 불타는 올가미를 사용해 적 영웅을 아군 진영으로 끌고 올 수 있어 한타를 개시하는 데 특별한 재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100%에 달하는 픽/밴에 비해 47.2%라는 비교적 낮은 승률을 보여주는 데, 이는 복수 혼령이나 나가 사이렌 같은 일부 카운터 영웅의 존재와 더불어 많은 파해법이 연구된 결과로 보인다.






TI 2013 최고 승률 부문






※ 승률의 경우 10회 이상 픽 된 영웅 중에서 선정하였습니다.


지진술사는 이번 TI3를 통틀어 단 12회만 픽 되었지만 무려 8번이나 팀을 승리로 이끌어 66.7%로 승률 1위를 달성했다. 지진술사는 보통 상대방 진영의 정중앙에서 궁극기인 지진파 공명을 사용해야만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적진 깊숙이 침투해야 하는 위험에 항시 노출된다.


대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처럼 이러한 플레이에 성공하면, 상대방을 괴멸할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높은 승률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