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로더를 꿈꾸는 자와 이를 저지하는 자의 대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고 지지해주는 코칭스태프 간의 대결도 볼만할 것 같은데요. SKT T1의 임요환 감독님과 프라임 박외식 감독님에게 내일 결승에 대한 예상을 물었더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입담 대결을 펼쳐주셨습니다.

이번 스타리그 결승 캐치프레이즈인 '창과 방패의 대결'을 인용한 임요환 감독님은 '과연 정윤종에게 방패만 있을까? 때론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주셨고, 프라임 박외식 감독님은 '8강에서부터 상대는 우리의 생각대로 움직여 왔다'는 확신에 찬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과연 두 분의 감독님이 생각하는 내일 결승 양상은 어떨까요? 직접 두 감독님의 코멘트를 들어보시죠.



'과연 우리에게 방패만 있을까?' SKT T1 임요환 감독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지만, 윤종이가 과연 방패만 갖고 있을까요?

게이머 중에 '천재'를 꼽으라고 하면 이윤열 선수가 있었잖아요. 우리 윤종이도 천재과 중에 하나거든요. 윤종이는 재능이 정말 뛰어나고, 상황 대처 능력과 센스가 빛을 발해요.

제가 결승을 할 땐 7판 4선승제가 아니라 5판 3선승제였는데(웃음), 1경기를 이긴 선수가 대부분 다 이겼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 때처럼 1경기 맵을 또 쓰고 이런 게 아니라서, 전체적인 흐름을 잘 타야될 것 같아요. 큰 그림은 창과 방패의 그림이긴 하지만 계속 찌르느냐 막히느냐의 느낌이 더 크기 때문에 흐름을 잘 타는 쪽이 승리할 것 같아요. 결국은 멘탈 싸움이죠.

상대인 조성주 선수는 워낙 한 두 가지 빌드를 쓰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초중반에 방어를 잘 해내는 것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초중반을 넘어서 중후반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방어하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잘 구상해서 나가야 할 것 같네요. 물론 때론 공격이 최선의 방어가 될 수도 있겠죠.

예상 스코어는 4:2입니다. 물론 정윤종의 승리로요!



'이번 상대도 생각대로 풀릴 것' 프라임 박외식 감독

안녕하세요, 프라임 박외식 감독입니다.

성주가 저번 8강 때부터 경기가 확실히 잘 풀리고 있네요. 판짜기도 해간대로 잘 되고, 상대도 자신의 생각 그대로 플레이를 해주기도 하고요. 자신감도 있고, 기세도 좋기 때문에 내일 결승도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건은 집중력 싸움인데,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선수가 이길 것 같아요. 성주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좀 변수가 되겠지만, 그 부분만 보완해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유리한 경기를 뒤집혔을 때가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요. 큰 무대에 서본 적이 없으니 그런 부분에서 정윤종 선수가 우위에 서실 것 같고요.

정윤종 선수가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스타일이시잖아요. 도중에 자신이 후반까지 유리하게 가게끔 찌르기도 하면서, 그런 식으로 안정적인 스타일이시기 때문에 성주가 이신형 선수를 상대할 때처럼 타이밍을 잘 잡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스코어는 경기가 잘 풀리면 4:2 정도를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더라도 성주가 우승할 것 같습니다. 기세는 누구도 못 말리죠. 내일 경기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