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8월 23일, 독일 쾰른 게임스컴 행사장에서 열린 시즌2 파이널 A조 승자전 경기에서 이제동이 장민철을 상대로 처절한 대혈투 끝에 2:1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장민철은 예언자와 모선핵을 동반한 러시를 선보이며 이제동의 일꾼을 다수 줄여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동도 저글링을 장민철의 본진으로 보내 역공을 노렸지만, 입구를 좁힌 장민철에게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하면서 장민철이 전황을 주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동은 히드라 위주로 병력을 구성한 뒤 땅굴망과 함께 장민철의 제2멀티를 노렸다. 거신이 조합되기 이전의 타이밍을 노린 이 공격은 장민철에게 큰 위협이 되었지만, 거신의 적절한 합류로 이를 막아내면서 장민철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로 시간을 벌면서 엄청난 수의 멀티를 가져갔고, 가시 촉수를 도배하며 저지선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는 본진 바꾸기 양상으로 펼쳐졌고 여기서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기적과도 같은 산개컨트롤로 살려낸 이제동이 장민철의 주력을 모조리 잡아내면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2세트에서는 장민철이 광자포 러시를 시도했지만, 이제동이 이를 매우 수월하게 막아내면서 유리한 국면이 전개되었다. 장민철은 추적자로 이제동의 정면을 압박했지만, 도리어 저글링의 난입을 허용하면서 되려 수세에 놓이게 되었다. 심지어 7기의 관문에 동력을 공급하던 단 한기의 수정탑을 파괴하면서 병력 공백까지 생긴 장민철은 큰 열세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동은 살모사를 충원하며 장민철의 고급 유닛을 염두에 두었지만 장민철은 오히려 추적자 위주로 병력을 운영하면서 이제동의 공세를 한차례 버텨냈다. 이후 압도적인 자원 기반을 다진 이제동은 울트라리스크를 추가하면서 장민철을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고, 장민철도 이를 선방하면서 당분간 백중세가 이어졌다.
장민철의 한방 병력이 이제동의 앞마당 지역에 진입했지만, 이번에도 이제동의 뮤탈리스크가 하늘을 뒤덮으며 장민철의 병력을 모조리 쓸어버렸다. 순식간에 인구수가 80대까지 급락한 장민철은 급히 고위기사와 집정관을 추가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누적되는 일꾼 피해까지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장민철도 이제동의 광물 지역을 암흑 기사와 광전사로 끊임없이 견제하면서 자원줄을 메마르게 했다. 결국 양 선수 모두 가난한 상태에서 소수의 병력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여기서 집정관과 불멸자로 이제동의 울트라리스크를 모두 제압한 장민철이 어렵게 2세트의 승자가 되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장민철은 승부수를 뽑았다. 관문 올인을 통해 파수기와 추적자로 이제동의 제2멀티에 강공을 퍼부은 것. 이를 파악하지 못한 이제동은 장민철의 공격에 크게 휘둘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 장민철이 이제동의 제2멀티를 파괴하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장민철의 병력은 숨돌릴 틈 없이 곧바로 이제동의 앞마당으로 향했다. 그러나 같은 공격에 두 번 당하지 않는다는 듯 다수의 바퀴를 모은 이제동은 장민철의 공격을 걷어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바로 역공에 나선 이제동은 히드라리스크를 동원해 장민철의 병력을 지도에서 하나씩 지워나갔다. 결국 장민철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2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3 WCS 시즌2 파이널 16강 A조 |
승자전 | SK_MC 장민철 | 1 | : | 2 | EG_JD 이제동 |
1set | SK_MC 장민철 | 패 | : | 승 | EG_JD 이제동 | 뉴커크 지구 | ||
2set | SK_MC 장민철 | 승 | : | 패 | EG_JD 이제동 | 돌개 바람 | ||
3set | SK_MC 장민철 | 패 | : | 승 | EG_JD 이제동 | 밸시르 잔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