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시즌2 파이널의 화려한 막이 내리고 WCS 코리아 시즌3 GSL이 오는 8월 28일 개막한다.

이번 시즌은 오는 11월 블리즈컨 2013(BlizzCon 2013)에서 진행될 WCS 글로벌 파이널(Global Finals)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WCS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WCS 포인트 획득을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현재 WCS 포인트 랭킹 상위 16위 안에 들어 있는 이신형(1위), 최지성(3위), 김민철(5위), 김유진(10위), 조성주(13위), 정윤종(16위)을 제외한 선수들은 이번 WCS 코리아 시즌3 GS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자연스레 시즌3 파이널은 물론,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할 수 없어진다.

2013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희망인 WCS 코리아 시즌3 GSL. 과연 어떤 선수들이 32강에 올라와 있으며 16강에 진출하게 될 선수들은 누구일까?

(※ 아래 선수 소개 이미지는 INVEN 유저 페타디님의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A조 : 김민철과 3프로토스의 대결?!



A조는 1저그와 3프로토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저그인 김민철과 생에 첫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한 양희수, 오랜만에 코드S로 돌아온 신상호, 국가대표 프로토스 원이삭이 A조에 속해있다. 현재 전력상으론 원이삭이 WCG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하며 1위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김민철 역시 조에 프로토스뿐이어서 대 프로토스전만 연습하면 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고 있는 양희수와 신상호도 WCS 시즌2 챌린저 리그와 승격강등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이어간다면 원이삭과 김민철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많은 경험과 관록이 묻어나는 김민철의 16강 진출이 유력해 보이고, 원이삭 역시 최근 WCG 2013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타고 있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6강 진출 예상 : 김민철, 원이삭


B조 : 소리 없이 강하다. 고른 종족분포와 막강한 실력자들!



특별하게 큰 임팩트가 있는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실력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도 없는 것이 B조의 특징이다. 항상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는 강동현, 프리미어 리그에 처음 진출했으나 프로리그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김기현, STX SOUL 프로리그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성호, 프리미어 리그에 항상 머무르며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GSTL에서까지 활약을 이어온 황규석.

네 선수 모두 어느 종족전에 대한 약점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종족전에서 고른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첫 경기를 얼마만큼 짜임새 있게 준비해왔느냐 하는 부분에서 선수들의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실력 면에선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 경험이란 측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경험과 노련미로 강동현의 진출이 예상되며, 조성호 역시 프로리그 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세가 매섭다.

16강 진출 예상 : 강동현, 조성호


C조 : 김영진의 발목 잡은 프로토스, 이번엔 극복 가능할까?



C조는 지난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영진, STX SOUL 프로리그 우승의 주역 백동준, 마지막 브루드워 우승자 '허느님' 허영무, WCS 시즌1 파이널 준우승의 김유진이 속해있다. 네 선수 모두 선수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상위권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김영진은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8강에서 정윤종에게 2:3, 5위결정전에서 강현우에게 2:3으로 두 경기 모두 아쉽게 2:3으로 패배하며 시즌2 파이널이 좌절됐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매번 프로토스에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영진은 이번 WCS 코리아 시즌3 GSL에서마저 3프로토스 조에 속하여 프로토스와의 인연이 이어졌다.

김영진은 이번 32강에서 대 프로토스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16강에 진출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도 프로토스에 발목이 잡히며 32강에 머무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진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선수다. 김영진은 이번 3프로토스를 계기로 프로토스전을 극복할 것으로 보이고, 백동준 역시 개인리그에서도 포텐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고 본다.

16강 진출 예상 : 김영진, 백동준


D조 : 지난 시즌 우승자 조성주, 시즌3 GSL에서도 기세 이어갈까?



D조는 지난 시즌 우승자인 최연소 로열로더 조성주, 3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입성한 김성한, 이제는 더이상 유망주가 아닌 조중혁, CJ의 테란 에이스 정우용으로 3테란과 1저그가 속해있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조성주가 1위 진출에 유력한 후보지만, 시즌2 파이널에서 16강 최종전 Scarlett(사샤호스틴)에게 0:2로 패배하며 저그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객관적인 전력으론 김성한이 조성주를 이길 확률이 높아 보이진 않으나, 김성한 역시 3테란과 같은조이기 때문에 테란전만 연습하면 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조성주는 자신의 저그전 약점을 김성한 상대로 극복해내며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리고 조중혁은 연습 시에 가장 잘하는 테란 유망주로 항상 거론되어 왔다. 조중혁은 과연 프리미어 리그와 프로리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정우용을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뽐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라고 생각된다.

조성주가 비록 시즌2 파이널 16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시즌3 GSL 32강은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중혁 역시 연습실의 기량이 슬슬 방송무대에서도 적응되었고, 얼마 전 에이서 팀 스토리컵 결승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16강 진출 예상 : 조성주, 조중혁


E조 : 프로리그 다승왕 이영호, 이번엔 개인리그 정복 가능할까?



시즌2 파이널 4강의 강현우, 부활의 날개를 펼치려는 정지훈, 저그 날빌의 최고봉 신대근, 프로리그 다승왕 이영호가 속해있는 E조.

E조는 강현우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2 파이널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가운데, 프로리그 다승왕 이영호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영호는 명실상부 최강의 테란 중 한 명임에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최근 계속되는 개인리그 부진 속에 이번 WCS 시즌3 GSL마저 빠르게 탈락하면 시즌3 파이널은 물론, 글로벌 파이널까지 참가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내년부터 유럽으로 무대를 옮기겠다고 밝힌 정지훈 선수는 이번 WCS 코리아 시즌3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흥미 요소이고, 이번 시즌엔 신대근 선수가 어떤 새로운 전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 있게 지켜보면 재밌을 것이다.

이영호는 자존심이 강한 선수다. 실력 면에선 전혀 뒤처질 것이 없는 이영호가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라이벌로 평가되던 이신형은 우승과 준우승, 최소 4강이라는 무대에 올랐다. 이영호에겐 이보다 더 좋은 자극제가 있을까? 이영호는 분명 이번 시즌 엄청난 칼을 갈고 준비했을 것이다.

강현우는 WCS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에서 턱걸이 5위로 시즌2 파이널에 참가했지만, 시즌2 파이널 4강까지 오르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강현우의 현재 경기력이라면 이번 시즌 또한 최소 8강까지는 무난하게 오르지 않을까 싶다.

16강 진출 예상 : 강현우, 이영호


F조 : 이번 시즌 죽음의 조! 시즌1 BSL에 이어 시즌3 FSL?



WCS 코리아 시즌1 준우승, 시즌1 파이널 우승,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4강에 빛나는 이신형, 첫 프리미어 리그 진출이긴 하지만 이미 프로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고, 큰 무대 경험까지 쌓은 김준호, 에이서 팀 스토리컵 우승의 주역인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박수호, '갓모드'가 발동하면 그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은 고병재와 한 조에 속해 있다.

최근 이신형의 포스가 조금씩 줄긴 했으나, 시즌2 파이널이 시작 전만 해도 이신형의 시즌2 파이널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신형은 2패로 조별 16강에서 탈락했다. 최근 Acer로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신형은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준호는 뛰어난 실력을 갖고있음에도 항상 개인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예선 통과 이후 한 번에 프리미어 리그에 오르며 엘리트 코스를 확실하게 밟아가고 있다. 박수호 역시 최근 부진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지만, 얼마전 에이서 팀 스토리컵 결승전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하고 우승을 이뤄내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고병재 역시 '갓모드'가 발동되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선수라고 생각된다.

네 선수 중 어느 두 선수가 16강에 오르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라인업이라 가장 재미있는 경기들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는 F조이다.

네 선수 모두 출중한 선수들이지만, 이신형이 32강에서 탈락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무리 이번 시즌2 파이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어도 아직까지 이신형의 포스가 죽었다고 볼 수는 없다. 이신형 외에 16강 진출에 성공할 선수로 김준호가 예상된다. 김준호는 첫 프리미어 리그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로열로더 후보이기도 하다. 그동안 프로리그에서 보여준 실력만 발휘한다면 첫 프리미어 리그 16강 진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16강 진출 예상 : 이신형, 김준호


G조 : 터줏대감 VS 신흥강호 승자는?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준우승의 정윤종, CJ의 새로운 저그라인 송영진, 진에어의 저그 에이스 방태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황강호의 G조.

G조는 정윤종, 황강호라는 경력 있는 선수들과 송영진, 방태수와 같은 신흥강호들의 대결이다. 송영진은 이번 WCS 시즌3 승격강등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고, 이 같은 경기력이 정윤종 같이 경력 있고, 강력한 프로토스에게 긴장하지 않고, 평소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방태수 선수는 이제 신예라고 부르긴 힘들지만, 프리미어 리그에 있어서만큼은 신예 축에 속한다. 방태수는 은퇴 번복 이후 상대 앞마당에 부화장 러시를 하는 등 참신한 전략과 날카로움을 겸비해서 돌아왔다. 황강호가 경력이 많고 노련한 저그라고는 하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방태수의 노림수에 호되게 당할 수 있을 것이다.

정윤종의 단단함이 32강에서 무너질 것 같진 않다. 지난 시즌 테란을 주로 만나면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대 저그전도 나쁜 편은 아니다. 이 때문에 송영진, 방태수, 황강호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명의 저그 선수들의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그 대 저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험이다. 송영진과 방태수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경험을 토대로 황강호가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된다.

16강 진출 예상 : 정윤종, 황강호


시즌2 파이널 우승자 최지성, 시즌3 제패도 꿈이 아니다!



H조 티어1 시드인 최지성이 시즌2 파이널 우승자로 거듭나며 H조에 대한 관심과 무게감이 한 층 상승했다. 26살이 적지 않은 나이에 시즌2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최지성, 지난 2013 벤큐 GSTL의 NO.1 프로토스 서성민, 이제는 단단함까지 겸비하며 LG-IM 프로토스 에이스로 성장한 최용화, 꾸준히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하며 이제는 올라갈 때가 된 어윤수.

많은 게이머가 정상에 오르게 되면 조금은 연습이 느슨해지고 자만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지성에게 자만이란 단어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시즌2 파이널 우승은 이미 과거일 뿐 시즌3 우승과 글로벌 파이널을 위해 오히려 더 독하게 연습할 것 같은 최지성이 단연 조 1위로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

서성민과 최용화 역시 강한 프로토스임은 맞지만, 최근 최지성의 대 프로토스전을 보면 전혀 질 것 같지 않은 포스를 보이고 있다. 2위 싸움은 서성민, 최용화, 어윤수의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저그 VS 프로토스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맵이라고 생각한다. 세 선수의 기량차이보다 맵에 대한 적응과 맵에 맞는 전략을 잘 준비해오는 선수가 16강에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

최지성은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향해서 자신에게 더 채찍질할 것이 분명하다. 시즌2 파이널에서 보여준 최지성의 경기력이라면 이번 WCS 코리아 시즌3 GSL에서도 4강까지는 무난한 진출이 예상된다. 어윤수 선수는 매 경기마다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편이지만, 32강과 16강에선 비교적 강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조별 라운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이번 32강도 준비만 잘해온다면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16강 진출 예상 : 최지성, 어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