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핫식스 GSTL 시즌2 페넌트레이스 2주차 2경기, 아주부 대 FXOpen의 대결이 펼쳐졌다. 아주부는 1승, FXOpen은 1패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순위싸움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양 팀 모두 오늘의 승부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주부는 원투펀치인 강동현, 김영진이 드림핵 출전을 위해 루마니아로 출전한 상황. 차포를 모두 뗀 상황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전이 빈 자리는 아주부의 신예들이 메우면서 4:2 승리를 만들어냈다. 지난 첫 데뷔전에서 이원표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둔 조지현은 오늘 경기에서 2킬을 기록,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어서 오랜만에 출전한 이상헌이 1승을 추가했고, 콴틱 게이밍에서 아주부로 팀을 옮기고 난 후 첫 경기를 가진 최재성이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오늘의 승리를 장식했다. 다음은 아주부 임성춘 감독과 최재성, 조지현, 이상헌의 인터뷰이다.



2승 성공 아주부 인터뷰 - '주전 없는 상황에 신예들이 큰 일 해주었다'

▲ 좌측부터 아주부의 최재성, 임성춘 감독, 조지현, 이상헌




FXOpen을 꺾고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임성춘 감독 : FXO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팀은 아닌 것 같은데 지난 엑시옴에이서전 패배가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압도적으로 이겨준 이신형에게 고맙다(웃음).

최재성 : 내가 마무리를 해서 정말 기분이 좋고 우리 팀 강동현, 김영진 없이 이겨서 두 배로 기분이 좋다. 그리고 갓습생(조지현)이 잘해줘서 좋다.

조지현 : 일단 1킬만 하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2킬까지 거두어서 기분이 좋다.

이상헌 : 밥 값만 하자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내 몫은 다한 것 같다. 다행이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주안점은?

임성춘 감독 : 조지현 선수에게 많은 부분을 기댔다. 맥없이 졌다면 완패 당할 것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3킬, 올킬까지 가능한 상황으로 만든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올킬이 가능한 잠재력을 증명했기에 기분이 좋다. 에이스 카드 두 명도 없어서 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경기였는데 최재성이 마무리까지 해주니 정말 기분 좋은 하루다.


조지현 선수는 선봉 출전이 결정된 이후 어떻게 준비를 했나?

조지현 : 빌드를 준비하고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생각만 했다.


지난 경기가 데뷔전이었는데 오늘 경기에도 자신이 있었는지?

조지현 : 첫 번째 두 번째 세트까지는 긴장이 되었지만, 세 번째 판부터는 긴장도 되지 않고 잘 되었던 것 같다.


조지현이 패한 뒤로 프로토스를 다시 기용했는데 준비된 작전이었나?

임성춘 감독 : 지난 경기를 이기고 난 뒤 조지현 선수의 가능성을 봤다. 강동현, 김영진의 출국으로 선봉을 정하자라고 했는데 신인인 조지현이 당돌하게 나가겠다고 해서 밀어줄 수 밖에 없었다. 이상헌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방송 경기 적응도 노릴 겸 마음 편하게 준비하라고 했는데 진짜로 이겨 버렸다(웃음).


이상헌 선수는 오랜만에 방송경기였는데 그간의 근황은 어땠는지?

이상헌 : 저번 시즌 GSTL에서도 자신은 있었는데 강초원 선수와 정민수 선수가 너무 잘해서 내겐 기회가 없었다. 집에서 연습만 하다가 오랜만에 경기를 가지니 아무 생각이 안 들고 처음 데뷔했을 때의 떨림이 그대로 있었다.


상대 에이스인 이동녕을 잡아내는 성과를 거뒀는데 만족하나?

이상헌 : 그 전 경기에서 (조)지현이랑 토스전 하는 걸 보고 미리 생각해서 잘 됐던 것 같다.


앞으로 출전기회를 계속 얻고 싶을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은?

이상헌 : 나는 항상 1킬을 할 자신은 있다. 언제든지 스나이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최재성 선수는 이적 후 첫 출전이었는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최재성 :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래더 위주로 연습했다.


아주부 팀으로 이적 후 만족할 만한가?

최재성 : 다른 팀 중에서 (아주부가) 제일 좋은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최재성 카드를 기용하게 된 이유는?

임성춘 감독 : 최종혁은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웃음) 최재성과 김성한을 고려하고 있었다. 서열이 높아진 김성한을 대장카드로 쓰기 위해 아껴두고 최재성을 세 번째 선수로 선택했다.

프로토스전이 준비가 덜 됬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마음 편히 즐기자는 생각에 출전시켰다. 쫓긴다는 부담감 없이 출전해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2승을 찍었는데 순조로운 출발이다. 앞으로도 자신 있는지?

임성춘 감독 : 선수들이 잘해서 거둔 결과 아니겠는가(웃음). 지난 시즌에는 4위를 했긴 해지만 멀티킬을 해낸 선수들이 없었다. 강동현이 2킬을 간간히 해주긴 했지만 연승을 달려줄 선수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신인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팀 수가 줄었다는 부분은 아쉽지만. 그 만큼 쉽게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조지현 선수는 오늘 경기로 다승 1위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본인의 생각은?

조지현 : 출전 기회가 있으면 욕심내 볼 생각이다.


다음 상대는 소울전은 어떻게 준비 할 생각인지?

임성춘 감독 : 소울은 두 명의 프로토스(백동준, 조성호)와 신대근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신대근의 경우 무섭게 달려들더라. 신대근에 대한 대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조지현 선수는 해설자들이 신예답지 않은 노련미가 엿보인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동력은?

조지현 : 게임을 많이 해서 그런것 같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게임에만 몰두한 결과인 것 같다. 프라임에 있을 때는 내가 게임을 못해서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실력이 늘어난 것 같다. 집에서 한달동안 쉬면서 게임을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게임이 더욱 잘되더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조지현 : 21일날 예선전이 있는데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연습 도와준 심성 갤럭시 칸의 박진석 선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상헌 : 오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다음에는 더욱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

최재성 : 요즘 개인 리그 탈락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모든 힘을 전부 팀리그에 쏟아붓도록 하겠다.

임성춘 감독 : 팀을 후원해주는 레이저, 아주부에게 감사드리고 신선한 얼굴을 가진 친구들이 다음 경기에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