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의 김민철이 5회 연속 WCS 프리미어 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3년 9월 23일 벌어진 조군샵 GSL 16강 A조 경기에서 김민철은 김성한에게 첫 경기를 패배했지만 패자전에서 MVP의 박수호를 꺾고 최종전에 진출, 김성한과 다시 한 번 경기를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래는 5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김민철과의 인터뷰이다.


Q. 8강에 오른 소감은?

오늘 뭔가 불안했는데 8강에 올라 다행이고, 김명운 선수가 어제 예선에 참가하느라 내 가방과 옷을 뺏아가서 기운을 빼앗기는 듯 했지만 마지막에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내 옷을 안 입었으면 좋겠다. (웃음)

사실 오프라인 예선이라 별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Q. 직접 지목한 김성한에게 패배했다.

준비를 잘 해왔더라. 그에비해 나는 준비를 잘 못했다. 실리라고 생각해서 뽑았는데 실제 경기를 해 보니 잘 하는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Q. 오늘 조1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습을 많이 못했다. 자꾸 휴가기간동안 대회가 있어서 준비를 얼마 못했고, 오늘 오면서도 불안불안했다.


Q. 패자전 마지막 세트 경기에서도 불리했다.

처음에는 불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를 정찰한 후 부터는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반반 정도? 나는 경기를 괜찮게 보았다.


Q. 김성한 선수의 바퀴와 맹독충 조합은 어땠나?

김성한 선수의 빌드나 운영법이 정말 참신하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바퀴 싸움에서 맹독충을 섞어 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Q. 오늘 조2위로 진출했다. 김유진 선수와 만날 수도 있는데?

김유진 선수가 1위를 할 거 같지는 않다. 그냥 알아서 2위를 해서 올라갔으면 좋겠다(웃음). 3토스조라 쉽게 못 올라갈 거 같다. 올라가더라도 힘들게 2위를 했으면 좋겠다. 김유진 선수와 안 만났으면 좋겠지만 만나도 어쩔 수 없을 거 같다. 황규석 선수와 경기를 해보고 싶지만 B조 프로토스 선수들이 너무 강해서 어떨지는 모르겠다.

종족 때문이라기보다는 프로토스 세 명이 잘하기에 황규석 선수가 낫다고 생각한다. 쉽게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다


Q. 다시 다전제 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5위 경쟁이 힘들더라. 경기장 가는 것도 힘들었다. 5위 경쟁은 피하고 싶고, 꼭 4강에 가서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고 싶다. 요즘 잘 하는 시기는 아닌 거 같아서 우승을 하려면 연습을 더 해야 할 거 같다. 우승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번 목표는 8강이었고, 8강에 올라오니 4강에 가고 싶다.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늘은 반면 내 실력이 늘지 않은 이유도 크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공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다.

내가 당하다 보니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찌르기 시작했다. 항상 당하다보니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피지컬이 좋은 편인데 보통 운영을 가다보니 그런 면을 보여줄 일이 없었고, 그래서 오늘은 피지컬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그 부분은 만족한다.


Q. 마지막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경기가 많았는데 8강에서는 좀 더 노력해서 멋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