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를 앞세운 FXO가 14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승자전 결승으로 진출했다.

MVP는 앞서 1세트에 자신들의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현상금 사냥꾼'과 '맹독사'를 먼저 밴하며 이어 최근 패치이후 각광받는 '리치'를 선택했다. 이러한 저격밴에 FXO는 '자연의 예언자'와 '비사지', '나가 세이렌' 등을 가져가며 적지 않은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한편, MVP는 상대의 조합에 대응하는 핵심 카드로 '파멸의 사도'를 선택했다.



FXO는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상대 정글로 이동, 와드로 중립 크립 생성을 저지하며 파멸의 사도의 초반 성장을 방해했다. 이로 인해 파멸의 사도가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없어지면서 MVP는 시작부터 상황이 꼬이고 말았다. MVP는 선취점에 이어 초반 킬을 가져가며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나 싶었지만, FXO의 퍼지가 연이어 갱킹을 성공하면서 상황은 더욱 불리해졌다.

파멸의 사도, 리키 등 갱킹이 강력한 영웅들을 선택한 MVP를 상대로 FXO는 레인을 지키기 보다는 상대의 성장을 방해하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쌓은 FXO는 파멸의 사도의 레벨을 10분이 지날때까지 5로 묶어 놓는 등 일찌감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초반부터 킬을 쓸어담으며 다량의 골드를 획득한 퍼지는 여행자의 장화와 현시의 보석을 구매하며 클링츠와 리키를 견제했다. 이미 압도적으로 밀린 MVP는 레벨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반격의 기회조차 잡을 수가 없어졌다. 결국, MVP는 14분 만에 항복을 선언, FXO가 2:0의 승리를 거두며 승자전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