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NA LCS 스프링 시즌 순위 현황

1위 임모탈스 (10-0)
2위 TSM (7-3)
3위 Cloud 9 (6-4)
3위 CLG (6-4)
5위 NRG e스포츠 (5-5)
6위 리퀴드 (5-5)
7위 팀 임펄스 (4-6)
8위 팀 디그니타스 (3-7)
8위 에코 폭스 (3-7)
10위 레니게이드 (1-9)

■ 2016 NA LCS 스프링 시즌 9일 차 결과

1경기 에코 폭스 승 vs 패 NRG e스포츠
2경기 CLG 패 vs 승 TSM
3경기 임모탈스 승 vs 패 Cloud 9
4경기 리퀴드 승 vs 패 레니게이드
5경기 팀 디그니타스 패 vs 승 팀 임펄스


'완전체' 에코 폭스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차에 '크포' 박정훈과 '프로겐' 등 완성된 로스터로 경기에 나서 승리를 차지했던 에코 폭스는 10일 차 NRG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도 승리, 5주 차를 2승 0패로 마무리했다.

아마추어 강자였던 박정훈은 경기 내내 '임팩트' 정언영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 LCS에서 유행하는 말파이트를 선택해 한타를 지배했다. '프로겐' 역시 미드 코르키로 5킬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NRG e스포츠는 '갱맘' 이창석에게 주력 챔피언인 갱플랭크를 쥐여 주고도 경기를 패배했다.

그동안 주전 선수들이 비자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채 연패를 허용했던 에코 폭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주전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슬슬 승점을 챙기고 있다. 만약 에코 폭스가 다음 11일 차 리퀴드전에서도 승리를 차지한다면, 상위권 도약을 꿈이 아닐 것이다.


전통의 라이벌인 CLG와 TSM이 다시 한 번 만났다. 두 팀 모두 공동 2위를 기록 중이었던 만큼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이 예상됐다. 시즌 내내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CLG와 점차 기량을 회복 중인 TSM의 라이벌 매치. 시작 전부터 팬들의 관심이 모였다.

결과는 TSM의 완승이었다. TSM은 시종일관 CLG를 두들겼다. 라인전 단계부터 서서히 승기를 잡은 TSM은 한타 페이즈로 넘어가자마자 발빠른 합류와 뛰어난 한타 집중력으로 라이벌을 무너뜨렸다. 오직 '후히' 최재현의 빅토르만이 CLG에서 1인분을 했을 뿐이었다.

TSM은 분명히 스프링 시즌 전에 로스터를 완성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렇다 할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채 중하위권을 멤돌았다. 그랬던 TSM이 조금씩 팀워크를 맞춰 갔고, 어느덧 단독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런 걸 지켜보고 있자면, 역시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말은 과학인가 보다.


신규 챔피언 진이 LCS에 공식 데뷔했다. Cloud 9의 원거리 딜러 '스니키'가 임모탈스전에 진을 선택,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단독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임모탈스를 상대로 소위 '경기를 던지는' 선택이 아니었다. 팀원들의 든든한 지원 하에 '옌센'의 빅토르와 함께 후방에서 대미지를 꽂아 넣을 수 있는 위협적인 조합이었다.

진은 출시부터 꾸준히 유저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동기가 없는 '뚜벅이'라는 점이 모든 장점을 덮는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실히 자신이 위협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진의 대미지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한타가 마무리될 때 쯤 시전되는 진의 '커튼콜'은 상대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했다.

물론, 결과는 패배였다. 진의 활약은 좋았지만, 그 상대가 임모탈스였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스니키'의 진은 7데스를 기록, 팀에서 가장 많은 데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 22,300이라는 많은 대미지를 꽂아 넣기도 했다. 조금만 더 연구된다면, 진이 충분히 협곡을 지배할지도 모를 일이다.

▲ 출처 : LoLesports 방송 화면

▲ 출처 : LoLesports 방송 화면

임모탈스의 '레인오버' 김의진이 최근 더욱 좋아진 경기력을 인정 받았다. NA LCS 5주 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 발표된 OP 5에 김의진의 이름이 보이더니, 5주 차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의진은 프나틱 시절부터 뛰어난 경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단숨에 유럽 최고의 정글러 자리에 올랐던 김의진.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5 4강에서 ROX 타이거즈(당시 타이거즈)에게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NA LCS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LCK에서 활동 중인 정글러 대부분이 '닮고 싶은 정글러'로 꼽을 만큼, 김의진의 경기력은 최고다.

한편, NA LCS 5주 차 OP 5에는 김의진 뿐만 아니라, TSM의 '하운처', 에코 폭스의 '프로겐', 임모탈스의 '와일드터틀', Cloud 9의 '하이'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