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라스칼' 김광희는 눈부신 활약으로 단독 MVP를 꿰찼다. 팀이 위기에 몰리거나, 운영이 답답해질 때마다 날카로운 플레이메이킹을 통해 승리로 향하는 길을 열어줬다.
다음은 '라스칼' 김광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https://static.inven.co.kr/column/2022/01/19/news/i8231619522.jpg)
Q. 오늘 경기 승리한 소감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다같이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소통이 잘 됐다. 2:0으로 이겨서 너무 좋다.
Q. 어떤 부분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느꼈나.
팀합보다는 개개인이 인게임 안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럴 때 바로 피드백을 하면서 다음 단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소통이 잘 됐기 때문에 그게 되게 좋았다.
Q. 오늘 경기에서 본인이 맡은 임무가 있었다면?
사실 대치 구도 때 그렇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챔피언은 아니어서 상대 딜러에게 최대한 압박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을 많이 했다. 상대 딜러가 내 포지션을 까다롭게 느낀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만족한다.
Q. 1, 2세트 어떻게 상대하려고 했는지.
1세트 같은 경우는 상대가 코르키-유미였고, 두 번째는 벡스-유미였다. 첫째 판은 상대가 대치 구도 때 팔이 길고 대미지도 세서 어떻게 코르키를 압박 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두 번째는 들어오는 느낌이 강해서 어떻게 받아쳐야 할지 생각 많이 했다.
Q. 아쉬웠던 부분은?
1세트도, 2세트도 한 번 씩 잘리는 그림이 나왔다. 한타도 지고. 그럴 때마다 다같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소통을 했다.
Q. 탑 리신을 기용한 이유는?
그라가스 상대로 1대 1 라인전이 좋고 리신이라는 챔피언이 잘하면 무궁무진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해 자신있어서 꺼냈다.
Q. 3연승을 노리고 있을텐데, 다음 상대가 농심 레드포스다.
당장 3연승보다 우리의 승리 방향성을 잡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3연승은 의식 안 할 것 같고, 우리 플레이를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 지를 고민하면서 노력하겠다.
Q. 올해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나는 올해 누가 봐도 특출나게 잘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잘하는 선수로 보이고 싶다. 가늘고 길게 가는 게 내 스타일이라서 그렇다(웃음).
Q. 작년에는 개인 플레이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면, 현재는 팀적인 부분을 더 신경 쓰는 것 같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
작년과 올해 차이를 보자면 작년에는 개인 기량이 더 높았고, 올해는 단합력이 더 좋은 느낌이다. 그때는 개인이 각자 알아서 잘 하는 느낌이라 그렇게 보였던 것 같고, 올해는 단합력을 첫 번째로 하고 달려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개인적으로 크게 차이가 있는 지는 모르겠다.
Q.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는?
대회에서 '커즈' 문우찬 선수가 콜도 잘 하고, 항상 게임을 디테일하게 하는 보는 편이기 때문에 많이 든든하다.
Q. 팀 성적은 몇 등을 목표로 하고 있나.
당장 스프링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롤드컵 진출을 꼭 하고 싶다. 원래는 목표를 높게 잡는 편이었는데, 높게 잡으면 실망도 크더라. 스프링보다는 섬머를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이번 스프링 목표는 사쩜오(4.5)등으로 하겠다.
Q. 미드-정글이 아직 호흡이 100% 잘 맞지는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리아' 이가을 선수도 그렇고, '커즈' 선수도, 나도 각자 다른 팀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고, 합을 맞춘 지 얼마 안 돼서 당연히 모두가 합이 좋을 수는 없다. 나는 게임 안에서 우리 미드-정글이 할 거 다 해주고 콜도 다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은 안된다 .
Q. 고평가를 받고 있는 코르키-유미를 1세트에 상대에게 내줬다. 어떤 판단이었나.
사실 우리도 코르키와 유미가 후반 기대치가 높은 건 인지하고 있다. 우리가 인게임에서 빡빡하게 굴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수가 있어서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피드백 후 2세트에서는 두 번째 페이즈에 코르키를 밴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농심 레드포스전에서도 좋은 경기력, 오늘보다 단단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