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장거리 화력을 앞세워 2세트에 승리했다.

재미있는 조합 구성으로 양 팀이 마주했다. 봇 라인에 T1은 바루스-케이틀린 조합을, DRX는 진-애쉬 조합을 선택해 4원거리 딜러가 자리잡았다.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은 오랜만에 니달리를 선택해 봇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미드, 탑까지 방문해 유효 갱킹에 성공하는 활약을 시작했다.

T1의 봇 듀오는 니달리의 포킹 지원을 받아 1차 타워를 빠르게 철거했다. 그들은 탑 라인으로 이동해 전령 지역을 완벽히 장악해 장거리 공격으로 킬을 획득했다. DRX는 오공과 레넥톤이 파고들며 한타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패배했다.

팔이 긴 챔피언인 아지르와 니달리, 바루스, 케이틀린을 보유하고 있는 T1은 대치전에서 압도적인 강력함을 자랑했다. 바루스의 궁극기가 적중하는 순간 쏟아지는 장거리 스킬들은 DRX가 버틸 수 없는 수준이었다.

중반부터 T1이 계속 몰아쳤다. 20분 이후의 경기는 장거리 싸움이 아니더라도 T1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제우스' 최우제의 사이온은 DRX의 화력으로 쓰러뜨릴 수 없는 존재였고,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의 화력 역시 부담스러웠다. 결국, T1이 24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2:0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