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로 트라하의 챕터 3가 시작됐다. 이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인 '그윈델'이 추가되면서 스토리가 확장되고, 특성 시스템이 전면 개편되기도 했다. 이에 신규 지역을 탐험하거나 개편된 특성을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유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가장 핫한 이슈는 역시 신규 클래스인 '낫'의 추가와 기존에 있던 무기 6종의 밸런스 조정이다. 무기 밸런스는 어느 게임에서나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트라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유저들의 시선이 새로운 무기의 추가와 밸런스 조정에 모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은 이번 신규 클래스인 '낫'과 무기 밸런스 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인벤에서는 케이론 서버에서 활동 중인 '류자기', '활스활' 유저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류자기 : 안녕하세요. 케이론 서버 '류자기'라고 합니다. GUCCI 길드에 소속되어 있고, PVP에서는 대검을, PVE에서는 활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활스활 : 안녕하세요. 저는 케이론 서버의 카오 길드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활스활'입니다. 투기장과 영지전, 진영전 콘텐츠를 즐겨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닉네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활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방패를 주무기로 사용 중입니다.
Q. 정식 서비스 이후로 첫 신규 클래스인 '낫'이 추가됐습니다. 현재 낫을 육성했다면 몇 레벨이신가요?
류자기 : 낫은 50레벨까지만 육성하고, 이후에는 PVP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검 위주로 육성했습니다.
활스활 : 현재 낫은 52레벨입니다.
Q. 낫을 육성하는 동안 느낀 낫의 장점이나 단점은 무엇인가요?
류자기 : 낫은 다른 무기에 뒤처지지 않는 우수한 대미지와 유틸성이 장점입니다. 투기장을 많이 즐기는 편인데 전투력이 비슷하다면 낫을 따를만한 무기는 없다는 생각합니다. 단점으로는 사냥 중에 호쾌한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을 뽑고 싶습니다.
활스활 : PVE 콘텐츠에서는 다른 무기보다 더 높은 대미지를 자랑하며, 스킬 연계에 따른 효율도 높은 무기입니다. 저 역시도 주무기를 방패에서 낫으로 교체할 것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PVP 콘텐츠의 경우 투기장에서는 현재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영력을 소모해 대미지를 막아내는 2번 스킬 '망령(영갑)'을 적절히 활용하면 몇천 차이의 전투력도 충분히 극복할 정도입니다.
Q. 낫의 추가와 함께 모든 무기의 밸런스 패치도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류자기 : 대검/쌍검/활은 하향되고, 방패/너클/지팡이는 상향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방패/너클/지팡이를 사용하는 여자 작은 체형은 업데이트 이전에는 모든 체형 중에서 최하위권이었지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 상황이 역전된 것 같습니다.
활스활 : 활의 효율이 많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활은 공격을 제외하더라도 파티에 도움이 되는 버프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던전에서 활을 사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또한, 스킬 사용 시 캔슬할 수가 없어 그냥 단순하게 스킬만 사용하는 무기가 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대미지도 대미지지만, 컨트롤하는 재미가 있어 활을 즐기는 유저도 있었을 텐데 이번 패치로 이런 세심한 컨트롤 요소가 사라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밸런스 패치가 잘 이루어진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류자기 : 낫의 스킬 중에 도플갱어와 강제로 싸우게 만드는 '악령 빙의'가 있는데 이 스킬에 당하면 지속 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컨트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있어 수정이 필요합니다.
활스활 : 낫은 투기장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강력합니다. 투기장에서 매칭을 돌리면 약 90% 정도는 낫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무기와의 전투가 이루어지려면 어떤 무기라도 컨트롤 및 스킬 특성에 따라 결과가 나오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밸런스 패치 이후의 무기 순위를 매긴다면 어떻게 나올까요?
류자기 : 종합적으로 볼 때 '방패 / 낫 / 너클 / 대검 / 지팡이 / 쌍검 / 활'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활스활 : PVE는 '지팡이 / 낫=쌍검 / 대검=활=너클 / 방패' 순이고, PVP는 '낫 / 지팡이 / 방패 / 대검=쌍검 / 너클 / 활' 순으로 평가합니다.
Q. 위와 같이 순위를 매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류자기 : 방패의 경우 패치 이전에는 동네북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는데, 이제 방패도 투기장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입니다. 초기에 강력했던 활은 이제 보조 딜러/힐러라는 느낌이고, 저도 최근에는 일반 사냥에서 활 대신 대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검은 탱커 위주로만 사용했었는데, 광전사에 공격력 증가 효과가 추가된 이후 사냥에서도 상당히 좋아진 것 같아 딱 중간으로 평가했습니다. 쌍검은 많은 하향 패치가 있었지만, 아직은 컨트롤에 따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활스활 : 지팡이와 낫은 PVE와 PVP를 가리지 않는 OP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팡이는 매우 높은 대미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낫의 경우 단일 대미지는 지팡이보다 낮을 수 있지만, 광역 스킬의 쿨타임이 딱딱 맞아떨어져서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할 때 효과적입니다.
지팡이가 PVP에서 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대미지와 기절로 적을 몰아치면서 소환수 디오네를 적절히 사용하면 근접 무기를 상대로 매우 효율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무기 밸런스가 어떻게 개선됐으면 좋겠습니까?
류자기 : 쌍검을 사용하는 입장이지만, 개인적으로 쌍검의 은신 지속 시간은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당장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낫의 비정상적인 방어력 상승 현상을 수정했으면 좋겠습니다.
활스활 : 무기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지금처럼 영웅 공격대에서 8명의 딜러가 모두 낫이나 지팡이가 되는 상황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를 들어 방패가 공격 능력에 투자하면 사냥에 무리는 없으나 활보다는 강하지 않고, 지팡이가 방어 능력에 투자하면 생존력은 높아질지언정 탱커는 될 수 없도록 말이죠. 탱커는 탱커답게, 힐러를 힐러답게, 딜러는 딜러답게 각자의 역할에 맞는 특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답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류자기 : 트라하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유저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앞으로 더 오래 사랑받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많은 유저가 지겨워하는 파티 던전의 일일 입장 횟수를 1회로 줄이고, 획득 보상은 늘리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유저들이 즐기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활스활 : 트라하는 나이아드와 불칸의 대립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각종 포인트나 혈석의 활용도를 높여주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행동력, 노동력, 다이아 등과 같은 재화를 교환할 수 있는 방식 등으로 말이죠.
그리고 트라하에도 요새전이나 공성전과 같은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역할에 따라 위치를 정하고, 서로가 더 활발히 교류하며 전략을 세워 싸우는 콘텐츠가 있다면 전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버 통합 이후 같은 진영에서 활동하는 케이론 나이아드 유저들이 모두 친해지길 바랍니다. 이에 앞장서는 카오 길드, 항상 번창하고 단합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론 카오 길드 화이팅!
※ 인터뷰에 응해주신 케이론 서버 '류자기'님과 '활스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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