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미래시가 존재하기에 딱히 쥬얼을 투자할 필요가 없지만, 일본 서버에서는 보드카가 여전히 1티어로 평가받았기에 꽤 주목받는 픽업이었습니다.
물론 골드 시티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전자 피규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저주받은 근성 성장치 20%는 물론 보유 스킬마저 함정 냄새가 풀풀 났기에 기자도 이번만큼은 참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00년에 한 번 나올만한 미소녀의 위력은 굉장했습니다. 게임 접속 후 골드 시티와 눈이 마주친 순간 제 메인 화면을 골드 시티가 장식하고 있더라고요. 외모 원툴이라고 하는 평가가 많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게임을 하는 모티베이션을 유지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이죠. 기자 역시 아무리 과금을 1~2천만원 단위로 넣었어도 원하는대로 육성이 되지 않거나, 대회 준비에 지치는 등 의욕이 떨어질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위기감이 발생하면 항상 라이브 시어터에 아이들의 공연하는 모습을 보러 갑니다. 그리고 골드 시티는 공연의 핵심 멤버로 볼 때마다 프로포션에 감탄하며, 게임에 대한 꺾이지 않는 마음을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우마무스메의 공연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니, 감히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 2022.11. 8 기준으로 일본 서버에서 실사용기 및 평가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센틱/1928] 골드 시티
외모에 대한 찬사는 부족하지 않을만큼 했으니 성능 부분을 볼 차례인데요. 처음부터 말하겠습니다. 라이브 시어터 및 메인 화면 꾸미기용 캐릭터입니다.
보통 출시와 동시에 평가가 좋지 않은 우마무스메들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고유 스킬에 하자가 있거나, 보유 스킬 및 스탯 성장치가 문제인데, 골드 시티는 모든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거리 이상에서는 무효화되기 십상인 고유 스킬, 1티어급 스킬은 단 하나뿐 나머지는 슬립 스트림을 제외한 쓸만한 스킬이 전무하며, 근성 성장치 20%가 쐐기를 박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마무스메를 꾸준히 즐겨온 유저라면 누가 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근성 성장치 20%에서부터 숨이 턱!
지금은 시나리오가 다수 나오면서 기준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스탯 성장치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는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골드 시티의 경우 파워 10%는 양호하지만, 나머지 20%의 성장치가 근성에 가버렸습니다.
현재 근성 스탯 20%가 붙은 우마무스메 중 대회에서 활약한 케이스는 나리타 타이신과 다이와 스칼렛 둘뿐인데, 둘 다 육성이 쉽지 않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대신 보유 스킬의 우수함이나 고유기가 잘 터지는 순간의 폭발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근성 성장의 리스크를 짊어지고 기용하는 픽입니다.
그러나 골드 시티에게서는 그런 포텐셜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하루 우라라나 라이스 샤워와 마찬가지로 고유 스킬과 보유 스킬이 서로 맞물리지 않기 때문이죠.
■ 고유 스킬과 보유 스킬의 불협화음
골드 시티의 두 번째 문제점은 고유 스킬입니다. 진행 거리 50% 이상에 중하위권(4~6위)에 위치하며, 추격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발동합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다이와 스칼렛의 후방 각질 버전 스킬이라 볼 수 있지만, 선행이 스퍼트를 거는 타이밍에 맞춰 터지는 브릴리언트 레드 에이스와 달리, KEEP IT REAL은 정말 중반 무작위로 터지는 스킬이라 제대로 써먹기가 힘듭니다.
다행히 지속 시간이 6초로 긴 편에 속하기 때문에 거리가 짧은 단거리~마일 코스에서는 금방 라스트 스퍼트 구간에 도달하여 그대로 가속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반까지 도달하는 거리가 먼 중장거리 코스에서는 지속 시간 내로 스퍼트 지점에 도착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효화 처리될 때가 많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확률적으로 1/3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반 가속기라는 태생적 한계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합니다.
■ 밸런스 패치 전에는 환승 말고는 전부 함정 스킬?
더불어 가지고 있는 유일한 1티어 스킬인 능숙한 환승의 발동은 순위 조건이 6~9위인데, KEEP IT REAL의 발동 순위인 4~6위와는 어우러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둘 다 동시에 터지는 것이 베스트지만 실제로는 겹치는 순위가 6위인 경우밖에 없기에 둘 중 하나는 버려지는 상황이 많다는거죠.
나머지 액셀러레이션이나 혜안은 애시당초 밸런스 패치 전까지는 찍지 않는 함정 스킬입니다.
액셀러레이션의 경우 지속 시간이 1.2초에서 3초로 상향받기 전에는 아무도 안쓰는 스킬이며, 상향되더라도 중반 가속기의 문제로 인해 선호되지 않습니다.
혜안은 초반 구간에서 발동하는 회복 스킬인데다, 초반이 짧은 구간이면 아예 스킵되는 경우도 빈번하여 회복기로서 부적절합니다. 밸런스 패치 후에 속도 감소 디버프 스킬 1티어로 각광받으나, 현재는 스포 낭비에 가깝습니다.
■ 챔피언스 미팅 결승전에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우마무스메
골드 시티는 지금까지 일본 서버를 플레이하면서 2라운드 이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우마무스메입니다. 즉, 애정캐로 대회에 출주시키는 유저가 간혹 있지만, 전부 예선을 넘어서기 힘들 정도의 성능이라는 뜻이죠. 당연히 결승 대회에서 골드 시티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물론 팀 레이스에서도 보기 힘든 우마무스메 중 한 명입니다. 그나마 3달 후에 새롭게 등장할 축제의상 골드 시티는 당당히 성능픽으로 평가받고, 챔피언스 미팅이나 팀 레이스에서 활약하지만, 일반 골드 시티는 현재까지도 마땅히 활약할 구석을 찾기 힘듭니다. 솔직히 저도 대회용으로 키워보기는 커녕 일반 육성용으로 키운적도 없습니다.
■ 그래도 외모는 좋아
이번 골드 시티를 뽑을 이유라면 의상 수집의 목적이 큽니다. 성능을 볼 생각이라면 건너 뛰는 것이 맞지만, 기자처럼 마음에 들었던 아이를 한 번 놓치면(Ex : 메지로 아르당) 평생 한이 될 수 있습니다.
SSR 스피드 나리타 브라이언
니시노 플라워 및 보드카는 11월 미래시 일정(링크)에 언급한대로의 성능입니다. 물론 스피드 풀이 아쉽거나, 우수한 파워 SSR을 원하는 유저라면 픽업에 도전해도 좋습니다.
보드카는 이미 입증된 파워계의 에이스 서포트고, 니시노 플라워는 애교 원툴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높은 초기 인연게이지를 바탕으로 주니어 시즌부터 우정 트레이닝을 할 수 있어 실제 스탯 성장치는 어지간한 1.5티어급 서포트 이상입니다.
단지 두 카드 모두 현재 메타에는 어울리지 않는 레어 스킬을 주기 때문에 훈련 성능은 쓸만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조금 아쉽죠.
오히려 무/소과금 유저라면 이번 메인 스토리 3장을 통해 공개된 나리타 브라이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지한 레어 스킬이 꺾이지 않는 정신이라는 함정 스킬이지만, 기본적인 훈련 성능은 1티어 SR 카드와도 비견되는 수치입니다.
보유 스킬 풀도 시계(우) 방향, 중거리 직선/코너, 장거리 직선, 고독한 늑대가 있어, 무과금용 대회 카드로도 각광 받았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스윕 토쇼나 신코 윈디와 흡사한 성능에 대회용 스킬을 얻을 수 있는 서포트입니다.
단점이라면 체력이 떨어지는 이벤트가 꽤 많아 턴 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체력이 깎인만큼 올라가는 스피드 스탯의 수치가 높기에 스피드 카드 풀이 부족한 무과금 유저라면 서클 포인트를 모두 털어 1순위로 풀돌을 노려야 합니다.
참고로 SSR 나리타 브라이언 서포트는 메인 스토리 제3 장 제13화를 시청하면 획득하며, 돌파용 카드는 서클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narru@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