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 MMORPG. 그렉 스트리트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 제작 총괄)는 사전 공개된 KanonXO와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의 치장형 아이템 중심 F2P 운영과 높은 품질 기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MMORPG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KanonXO는 그렉 스트리트 총괄과 2시간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차주 공개될 전체 내용 중 일부를 12분 분량으로 편집, 공개했다.

그렉 총괄은 인터뷰를 통해 게임의 수익 시스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구독제 시스템보다는 프리 투 플레이(부분 유료화, F2P) 방식이 플레이어들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전하면서도 돈을 내고 경쟁 우위에 서는 페이 투 윈에 대해 경계했다. 자신들의 MMO가 그러한 방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대형 MMORPG에서 치장형 아이템만으로 게임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렉 총괄은 그 역시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들의 계산에 따르면 플레이어들이 치장형 아이템에 돈을 충분히 지불하고, 또 게임이 작동할 정도로 많은 플레이어가 존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 LoL과 같은 치장형 아이템 중심으로도 F2P 게임이 운영될 수 있음을 밝힌 셈이다.

그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는 게임이 F2P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라이엇이 수익 창출 전략을 확정하지 않은 만큼, 구독제와 같은 지불형 서비스 가능성 역시 여전히 남아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렉 총괄은 LoL과 같은 수익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제공이 꼭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플레이어가 개발진이 돈벌이가 되는 치장형 아이템 개발에만 치중한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말이다.


대형 MMO 개발에 드는 비용적인 문제에 관해 그렉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가 돈이 마르지 않는 회사라는 강점으로 대답을 갈음했다. 또한, 라이엇은 게임 출시 일정을 강요하지도 않는단다. 대신 게임의 품질에 관한 압박감은 존재한다.

그렉 총괄은 자신들이 출시 압박이나 자금적인 문제 대신 게임의 품질과 싸워야 한다며 게임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게임이 취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4월 그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과 동일한 내용이다. 단, 이것이 게임의 품질이 떨어져 출시가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당시에도 이러한 발언이 개발이 난항을 겪는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게임 개발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팬들이 실망스러운 게임을 만들고도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보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 좋은 게임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받아들이길 바랐다.


유령게(Ghostcrawler)라는 닉네임으로도 유명한 그렉 스트리트 총괄은 과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게임 디자인을 맡은 바 있으며 블리자드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시스템 디자이너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후 2020년에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MMO 게임을 개발한다고 밝혔고 라이엇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MMORPG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라이엇의 MMORPG는 PvP 중심의 게임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게임임이 꾸준히 강조됐다. 그렉 총괄 역시 이날 인터뷰에서 이러한 게임 디자인을 이야기했다. 다만, 앞서 그렉 총괄이 제작 발표가 개발 일정에 비추어 비교적 일찌감치 이루어졌다고 밝힌 만큼 게임의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