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일) 저녁 8시를 기점으로 프라시아 전기의 기념할만한 첫 거점전이 펼쳐졌다. 거점전은 월드 곳곳에 엘프 군단이 점령중인 주둔지를 탈환하여 일종의 성주가 되는 콘텐츠다.

주둔지를 점령하면 해당 지역에 누적되어 있는 세금이나 거점 버프, 점령 보상 등이 혜택으로 주어지며, 공식 홈페이지의 거점 보유 현황에서도 결사의 이름이 표시된다.

1차 거점전은 4월 23일 오후 11시에 종료되며, 2차 분쟁 기간은 일주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후, 4월 30일(일) 오후 8시에 오픈된다.


▲ 4월 16일 이후 진행된 거점전 현황은 공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거점전 1주차 주요 현황

최초의 거점전은 엘프 군단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1주차에는 무법지대 / 운하미로 / 축제수림 / 숲의 무덤 / 안개호수 / 붉은 나락 등 서버별로 6개씩의 거점이 오픈되었기에 많은 결사에게 기회가 있었다.

최초 점령 보상 역시 엘프 군단이 차지한 주둔지에 한해 주어졌는데, 총 480회의 탈환전이 펼쳐졌으며, 그중 54번의 재탈환전이 진행되었다.

거점에는 첨탑의 수만큼의 결사가 전쟁을 선포할 수 있어, NPC인 엘프뿐만 아니라 공격하는 결사간의 전투도 빈번하게 펼쳐졌다. 특히 엘프의 방어를 뚫어내고 제단까지 파괴하더라도, 결사 수가 둘 이상이면 점령전 페이즈로 넘어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또한, 거점전 기간 동안에는 다른 결사에게 공격을 받기도 하기에 거점 보호 기능이 켜지기 전까지는 재차 공격해오는 결사간의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사간의 항쟁은 총 249회 진행되었는데, 아우리엘과 론도, 라인소프, 시길, 아민타, 이오스, 엘렌 서버 등 총 20회 이상 격렬하게 싸운 서버가 있는 반면, PVP는 없이 최초 점령한 결사가 그대로 주인이 된 서버도 있다.

PVP 양상은 수비측의 승리가 152회로 97번의 전투를 제외하면 수비측의 전력이 우세했다. 이는 수비측에서는 거점에 있는 NPC들을 비롯한 첨탑과 산토템 등 플레이어 외 전력이 되어줄 요소가 존재하기에 공격측은 약간의 우세로는 좀처럼 뚫어내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물론 수비측 역시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투석기와 공성추 등 공성 병기를 통해 첨탑, 성문 공략에 도움을 받는데다, 성문은 거점별로 보통 2곳이 존재하여 공격측이 전략을 분산시켜 두들긴다면 수비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

첫 번째 거점전인만큼 전투 진행 방식을 모른다거나, 어느 루트를 통해 공략해야하는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기에 경험이 좀 더 쌓인다면 다양한 전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거점전 데이터 이모저모

이외에 거점전에 임한 결사가 사용한 산토템의 종류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할 것이다. 산토템은 사자 / 큰곰 / 밍크 3종이 존재하는데, 각각 다른 버프를 지니고 있어 선호도가 달랐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가장 많이 애용한 산토템은 사자다. 역시 외형부터가 강해보이는데다, 시네마틱에 등장하여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이 가산점이 되었을 것 같은데, 1776번의 전투 중 1335번 사용되었다.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된 산토템은 큰곰으로 237회 사용되었고, 마지막으로 밍크의 경우 120회로 피해 저항 증가, 생명력 회복 등 방어에 유리한 버프 위주의 스킬셋이기에 공격이 대부분이었던 이번 거점전에서는 비교적 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세율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엘프 군단이 점령중인 주둔지의 기본 세율은 잡화 상점 20% / 대장간 30%로 잡혀있다. 새로 주둔지를 차지한 결사 대부분 엘프가 책정한 세율을 따라가지만, 일부 결사의 경우 세율을 올리거나 내리기도 했다.

일부 결사의 경우 화끈하게 40% / 60%의 세율을 책정하여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기도 했고, 아우리엘 1서버의 갓겜탐험대 결사의 경우 잡화 10% / 대장간 15%의 착한 세율을 매기기도 했다.

대부분의 결사는 기본으로 설정된 20% / 30%를 따르는 곳이 많았으며, 주둔지 세율이 너무 비싸다면 다른 영지로 넘어가서 물약을 구입하거나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 세율을 책정하는 것은 점령한 결사의 특권!


▲ 고물가시대를 반영한 반값 할인을 하는 결사도 있었다


1차 분쟁기간은 4월 23일(일) 오후 11시까지다. 특히 마지막날 00시부터 23시 사이에는 거점 보호 기능이 꺼지기 때문에 주인이 다시 바뀔지도 모른다.

한편 2차 분쟁 기간은 일주일 뒤인 4월 30일(일) 오후 8시에 시작한다. 2차 분쟁의 경우 새로운 주둔지가 5곳 추가되어 총 11곳을 점령할 수 있을 예정이다.

엘프 군단의 수비를 1차적으로 돌파해야하고, 이후에 다른 결사와의 PVP가 벌어질 수 있으나,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 2차 분쟁 기간에는 새로운 주둔지 5곳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