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3:1로 잡아내고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에 4번 시드로 진출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승리로 5회 연속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다음은 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감독,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 대한 총평 부탁드린다.
최천주: 긴 일정 속에서 돌아보면 정말 먼 길을 왔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내가 많이 부족했지만 선수들이 잘해줘서 버스를 탄 것 같다. 연습 과정에서 코칭 스태프들이 모두 고생을 많이 해서 정말 고마웠고, 2군의 '버블링' 감독이 도움을 정말 많이 줘서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쇼메이커: 다들 고생이 정말 많았다. 앞으로 월즈를 하려면 많이 남았으니 그동안 잘 준비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팀이 잘 갔으면 좋겠다.
Q.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가?
최천주: '그리즐리' 저격 밴을 준비했다. 렐이라 알리스타, 뽀삐 등을 밴픽 구도에서 나눠 가지면 우리 팀의 강점이 더 살아날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쇼메이커'가 오늘 여러 챔피언을 했는데, 우리 딜러진이 챔피언 폭에 이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Q. 1세트 경기에서 정글 밴을 많이 했음에도 패배했다.
최천주: 경기에 이길 수도 있었고, 유리한 구도도 있었다. 다만 경기 초반에 우리가 생각한 만큼 유리한 구도가 나오지 않았다. 뒤 경기에서는 한타 교전에서 한 번 미끄러진 게 컸다.
Q. 디플러스 기아가 후반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최천주: 선수들의 챔피언 폭에서 밴픽 구도를 잘 짜왔어서 중, 후반에도 경기하기 편했던 거 같다.
Q. 오늘 경기에서 어떤 각오로 경기에 나섰나?
쇼메이커: 어제와 같은 각오로 경기에 나왔다. 지면 돌아갈 곳이 없다는 각오였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첫 판부터 라인전 관련해서 잘되는 느낌이 있었다. 이전 HLE 전에서 내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내가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늘 내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아 그 점에 만족스럽다.
Q. 디플러스 기아는 백업 멤버를 데려가야 한다. 정해놓은 선수가 있을까?
최천주: 누구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Q.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까?
최천주: 이번 선발전을 거치면서 팀적인 완성도는 지금 단계에서는 수준급이고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롤드컵은 버전이 다르기에 메타에 대한 해석이 일단 중요할 것 같다.
쇼메이커: 국제대회를 하면 할수록 정말 중요한 대회이고 짧은 시간에 좋은 결과를 내야하다보니 평소보다 모두 예민해지는 편이다. 그런 힘든 과정에서 각자가 답답한 부분을 잘 이야기하면서 '데프트'의 중꺽마가 필요할 것 같다. 다양한 사람과 국제대회를 해봤지만, 연습이 순조로왔던 적이 없었다. 대회 끝나고도 정리할 게 많고, 월즈는 정말 정규 시즌과 정말 다르기에 그런 부분들을 잘 해결해야 된다. 그래야 서로 몸에 상처가 나더라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Q. 선발전을 시작할 때 4번 시드를 따낼 거라는 확신은 어느 정도 있었나?
최천주: 연습 과정 속에서는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고, 80% 이상이라고 생각했다.
쇼메이커: 나만 잘하면 이길 것 같았는데, 오늘 스킬이 잘 맞더라.
Q. 닐라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닐라의 등장 배경은 무엇일까?
최천주: 닐라 픽을 할 때는 알리스타와 함께 할 때가 굉장히 매력적인 픽이 된다. 상대가 노골적으로 돌진 조합을 구성해서, 닐라가 나오게 됐다. 미드 라인에 지속 딜러도 있어서 부담 없이 뽑았다.
Q. 쇼메이커에게 아지르는 어떤 픽인가?
쇼메이커: 여태 비선호하던 픽인 건 맞다. 그런데 이번에 느낀 점이 있어서 감독님과 면담하면서 아지르에 자신은 없지만, 플레이오프 대회에 맞춰 꺼낼 수 있도록 깎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감독님과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하다.
Q. 월즈에서 양대인 감독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LPL의 미드 라이너들을 만나는 소감은?
쇼메이커: 양대인 감독은 서로 잘 아는 사이이다. 만난다면 서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다. LPL 네 명의 미드 라이너는 LPL 팀이 LCK와 지향점이 다르다고 느낀다. 챔피언 폭도 다르고 라인전에서도 느껴지는 게 달라서 기대된다. 다른 팀 선수들을 만나는 건 항상 흥미롭고, 그 와중에도 LCK 미드 라이너들이 다른 미드 라이너보다 월등하다고 느껴서 자신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천주: 너무 멀리 돌아와서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줘서 선발전을 이겼으니 코칭 스태프들 한 번 더 잘 믿고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
쇼메이커: 응원해주신 팬들 너무 감사드린다. 월즈에서도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꼭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