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승훈 협회장


한국게임개발자협회(협회장 이승훈, 이하 KGDA) 측에서 신의진 의원이 발의한 소위 '게임중독법'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부산 지스타 현장에서 이승훈 협회장을 만나 보았다.

기자와 중독법 반대 성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KGDA 이승훈 협회장은 오늘 아침 방송된 게임중독법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금일(14일) 아침 방송된 KBS2 '뉴스 따라잡기'에서 다뤄진 인터뷰 내용이 편파적으로 편집됐다는 것.

오늘 아침 8시부터 9시 사이에 방송된 KBS2 '뉴스 따라잡기'에서는 게임중독법에 관련된 인사들의 인터뷰가 방송된 바 있다. 하지만 방송된 내용은 인터뷰 전체가 아닌 짜깁기된 일부분이라는 것이 이승훈 회장의 이야기다.

"중독법 관련 녹화 방송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고, 어제 오후 2시에 서울에서 1시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약 10개 정도의 사전 질문을 전달받아서 답변을 준비했고요. 주된 내용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중독법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였습니다.

녹화 자체는 문제없이 잘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방송 내용을 확인했더니 신의진 의원 측에 몰아주는 형태로 편집이 되어 있더군요. 중독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 신의진 의원이 조목조목 반박해 법안 추진을 정당화하는 식으로 방송이 나간 겁니다.

이는 의도적인 편집이라고 판단해 해당 방송사 측에 항의를 했지만 오히려 무엇이 문제냐는 식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각자 진행한 인터뷰가 마치 한날 한시에 진행한 토론인 것처럼 편집됐다는 것. KGDA 측에서는 어제 오후 2시 이승훈 회장, 오후 3시 신의진 의원이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정확한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같은 날 이병찬 변호사와 최민희 의원의 인터뷰 역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에 관해 공영방송의 공정성에 유감을 표하고 싶다"며 "해당 법안에 관한 문제를 올바르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양측에 공정한 기회를 주고 공정한 조건 하에서 토론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추후에는 편집의 여지가 없는 생방송에서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