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롤챔스 스프링 2014 결승전에서 삼성 블루가 먼저 웃었다. 영리한 밴픽부터 시작해서 특유의 운영으로 나진 실드를 완벽히 제압했다. 특히, '다데' 배어진은 '검객'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공허의 검까지 완벽히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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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부터 양 팀의 신경전이 엄청났다. 삼성 블루는 '세이브' 백영진을 저격하는 밴카드를 사용했고, 나진 실드는 '다데' 배어진을 겨냥했다. 저격밴으로 인하여 강력한 챔피언들이 풀리면서 서로 최고의 챔피언들을 가져간 1세트였다.

초반은 삼성 블루가 웃었다. 라인 스왑을 통해 백영진의 라이즈를 압박했다. 머무를 곳을 잃어버린 라이즈는 방황하면서 경험치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또, '스피릿' 이다윤도 3 버프 컨트롤에 성공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나진 실드는 배어진의 카사딘을 잡기위해 미드를 노렸다. 그 때, '데프트' 김혁규의 루시안이 레벨 2 라이즈를 잡으면서 선취점을 획득했다. 카사딘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더 손해를 본 나진 실드였다. 그리고 적당히 성장한 카사딘이 봇을 향하면서 룰루와 함께 또 다시 킬을 만들어냈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삼성 블루는 멈추지 않았다. 라이즈를 괴롭히기위해 지속적으로 라인 스왑을 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나진 실드는 '제파' 이재민의 트위치를 성장시키기위해 봇을 노렸고, 룰루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어, 용까지 가져가면서 힘든 상황을 잘 풀어갔다.

하지만 삼성 블루에게는 '데프트' 김혁규가 있었다. 선취점을 획득한 이후 조용히 성장하면서 힘을 비축해두고 있었다. 나진 실드는 루시안의 성장을 방해하기위해 몇 차례 갱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시선을 돌린 나진 실드는 빠르게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라이즈가 카사딘의 로밍에 또 다시 당하면서 카사딘이 잘 성장했다. 거기에 탑에서 트위치까지 카사딘에게 잡히면서 '검객' 배어진이 자랑하는 공허의 칼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었다.

스코어에서 뒤쳐진 나진 실드의 선택은 오브젝트였다. 꾸준히 오브젝트를 챙기면서 글로벌 골드를 벌려나갔다. 이에 맞서 삼섬 블루는 시야를 장악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미드 1차 타워를 노리는 삼성 블루였지만 이는 쉽지 않았다. 결국, 삼성 블루는 시선을 돌려 나진 실드 쪽 정글 시야를 밝히면서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했다. 하지만 나진 실드는 충분히 시간을 벌었고, 그 동안 괴로웠던 라이즈가 성장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드래곤 싸움에서는 삼성 블루가 웃었다. 스틸을 노리는 '와치' 조재걸을 잡고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양 팀의 글로벌 골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때 삼성 블루는 드디어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하지만 여기서 무리하게 들어간 루시안을 잡고, 룰루까지 잡으면서 나진 실드는 바론을 가져갔다. 순식간에 경기가 나진 실드에게 기울었다.

하지만 드래곤 싸움에서 녹턴과 카사딘의 순간적인 화력으로 니달리를 잡은 삼성 블루가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바론 버프까지 가지고 있었던 나진 실드를 완벽히 제압하면서 다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온 삼성 블루였다. 이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스피릿' 이다윤과 '다데' 배어진의 힘이 컸다.

약간의 소강상태가 이어졌고, 바론 쪽에서 다음 전투를 준비하는 두 팀이었다. 뭉쳐서 천천히 전진하는 나진 실드였고, 깊숙히 파고들 타이밍을 노리는 삼성 블루의 눈치 싸움이 지속됐다. 트위치를 노리며 파고는 삼성 블루였지만,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양 팀은 서로 1킬씩 교환했다.

참고 기다린 삼성 블루는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녹턴과 카사딘이 순식간에 파고들면서 트위치를 잡았고, 그 결과 나진 실드는 미드 억제기를 지킬 수 없었다. 삼성 블루는 더 시간을 주지 않고 그대로 나진 실드의 넥서스를 파괴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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