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임-데이드림-코코-엠퍼러-매라, 완성형 CJ 엔투스?

CJ 엔투스는 지난 5월 22일 목요일 열린 SKT LTE-A 롤 마스터즈에서 색다른 엔트리를 제출했다. 블레이즈의 플레임, 데이드림, 엠퍼러와 프로스트의 코코, 매드라이프를 조합한 것. 이 CJ 연합팀은 나진 연합팀을 압도적인 차이로 찍어 누르며 데스매치에서 승리했다. 원동력은 '플레임' 이호종과 '코코' 신진영의 활약 덕분이었다.

CJ 블레이즈야 두말할것도 없는 강팀이고, CJ 프로스트도 NLB를 제패하며 리빌딩 성공을 알렸다. 여기에 비장의 한 수인 연합팀까지 검증이 끝난 상황. 누구와 맞붙어도 지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를 지녔다.

하지만 CJ 엔투스가 26일 오후 6시 30분 롤 마스터즈 플레이오프에서 붙을 상대는 삼성 갤럭시다. 롤챔스 스프링 2014 우승팀인 삼성 블루, 3위 팀인 오존이 있는데 다가, 마스터즈 초반부터 연합팀을 구성해 최적의 조합을 탐색한 삼성 갤럭시기 때문에 '카드 싸움'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대 전적도 그리 좋지 않다. 프로스트는 삼성 오존에 5승 9패, 블루에 1승 3패로 열세다. 특히 최근 삼성 오존에게 승리한 경기가 없다. 2013년 8월 28일 롤챔스 섬머 2013 3, 4위전 5세트부터 모든 세트에서 패배했다. 무려 7연패를 기록 중이다.

블레이즈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오존과는 7승 7패로 동률이고, 삼성 블루엔 13승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현재 삼성 블루의 기량이 팀 창단 이후에 가장 좋은 만큼, 상대 전적만으로 블레이즈의 우위를 점칠 수는 없다.

게다가 프로스트는 NLB 우승 후 마스터즈에서 2연패를 당하며 '우승 기세'를 받지 못하고 있다. CJ 엔투스는 마스터즈에서 좋지 않았던 프로스트가 NLB 우승을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CJ 엔투스는 두 가지 희망이 있다. 첫 번째는 CJ 블레이즈가 마스터즈에서 7승 3패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CJ 엔투스가 보여준 연합팀이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특히, '플레임-데이드림-코코-엠퍼러-매라'로 구성된 연합팀은 밸런스가 상당히 잘 잡혀있다는 평가다. '플레임' 이호종, '데이드림' 강경민의 호흡은 블레이즈의 가장 큰 무기다. 거기에, 밸런스 있는 미드 라이너 '코코' 신진영과 안정적인 플레이 중에 갑자기 터져 나오는 봇 듀오의 잠재력이 잘 융화되어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도 연합팀을 최대 3번 구성할 수 있는데, 새로운 'CJ 연합팀'이 롤챔스 우승팀과 3위 팀을 상대로 어디까지 통할지 흥미롭게 지켜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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