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5.9 패치가 5월 19일(화) 국내 서버에 적용됐다.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게 될 이번 5.9 패치에서는 전장의 판세를 뒤집을 만큼의 대격변은 없었지만, 유저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작지만 큰 변화들이 연이어 진행됐다. 큰 관심을 끌었던 리워크 애쉬가 드디어 공개되었고, 최근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몇몇 챔피언들도 패치노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아칼리와 신 짜오가 오랜만에 상향이 되었으며, 탑 라이너의 강타 사용을 견제하는 일련의 패치도 진행됐다. 무엇보다 신규 스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삼성 화이트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과 별 수호자 럭스 그리고 포커 카드를 소재로 한 세트 스킨까지, 총 10개의 신규 스킨이 이번 5.9 패치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 5.9 패치의 핵심은 단연 애쉬의 리워크!



■ 완벽히 새로운 패시브 스킬의 장착! 애쉬 리워크 되다!

5.9 패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애쉬의 리워크다. 리그오브레전드 초창기 시절, 애쉬는 쉬운 조작과 단순한 스킬 구성으로 인해 초보자용 챔피언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유저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고 다양한 유틸기를 가진 신규 챔피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애쉬는 포지션은 초보자용 챔피언에서 스킬 대미지도 약한데 생존기도 부재한 ‘잘하기 힘든’ 챔피언으로 이동하게 됐다.

특히, 무용지물이라 평가 받았던 패시브 스킬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는 처참했다. 애쉬는 패시브 스킬을 통해 전투에서 벗어나면 집중의 중첩을 쌓게 되고, 중첩이 100이 되면 다음 기본 공격을 치명타로 적중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한타 상황에서 꾸준히 상대를 공격해야 하는 원거리 딜러인 애쉬가 과연 전투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결국, 애쉬는 탄탄한 스킬 구성을 자랑하는 타 원거리 딜러 챔피언들에 비해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 최악의 패시브라 평가를 받아온 애쉬의 기존 패시브 스킬, 집중


따라서 이번 리워크는 애쉬가 가진 기존 단점들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우선, 패시브 스킬은 서리 화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니게 됐고, 스킬과 기본 공격이 대상을 2초 동안 5/11/17/23/29/35% 둔화시키도록 해준다. 더불어, 패시브로 인해 느려진 대상에게는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되었다. 기존 Q 스킬이었던 냉기 화살이 패시브 스킬로 이전된 것으로 보면 이해가 편하다.

이에 따라 Q 스킬도 변화게 생겼는데, 새로운 Q 스킬의 명칭은 표적 추적이다. 표적 추적의 지속효과을 통해 애쉬는 적을 느리게 만들 때마다 집중 중첩을 얻고, 중첩은 최대 다섯 번까지 쌓을 수 있다. 스킬을 사용하면 공격 속도가 상승하는 동시에 서리 화살의 둔화 효과가 증가하게 된다. 특히, 집중 중첩 최대치에서 스킬을 사용할 경우 기본 공격 한번 당 총 다섯 발의 화살을 쏘게 되는데, 이는 칠흑의 양날 도끼의 지속 효과(물리 피해를 입히면 적의 방어력을 감소)와 맞물려 상당한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큰 변화를 겪은 애쉬의 패시브 스킬과 Q스킬


일제사격(W)과 매날리기(E)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일제사격은 더 많은 화살을 발사하게 되었지만, 하나의 대상에 한 발에 해당하는 피해만 입힐 수 있게끔 변경됐다. 매날리기의 경우는 스킬 레벨 2에 도달하면 2번까지 충전이 가능해졌지만, 더 이상 기본 지속 효과로 추가 골드를 제공하지 않게 되었다. 궁극기인 마법의 수정 화살(R)은 대미지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는 대신에 적중 대상의 주변 적의 둔화율이 서리 화살 수치에 따라 변화하게 되었다.

일련의 변화를 종합해봤을 때, 이번 애쉬 리워크은 스킬 간의 연계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나치게 단순했던 플레이 스타일에 역동성을 부여, 이를 통해 유저들의 흥미를 자극하고자 하는 라이엇 게임즈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기동성이 핵심 덕목 중 하나로 취급받는 현 리그오브레전드 판세에서 여전히 이동기가 부재한 애쉬가 어떤 활약을 펼칠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오랜 어둠 속에서 고통 받았던 애쉬의 변신에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 과연 애쉬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 원샷 원킬을 보여주마! 애쉬의 새로운 Q스킬, '표적 추적'



■ 탑강타 시대는 막을 내릴 것인가? 5.9 패치 챔피언 / 아이템 변경점

한 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패치와 메타의 영향으로 고통의 시간을 겪고 있는 두 챔피언, 아칼리와 신 짜오가 이번 5.9 패치에서 상향됐다. 아칼리는 초승달 베기(E)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7/6/5/4/3초에서 5/4/3/2/1초로 감소했고, AP 계수 역시 0.3에서 0.4로 증가했다. 더불어, 그림자 춤(R) 사용 시 표적을 통과해 표적 뒤에 위치하게끔 변경되면서 스킬 활용 후 움직임이 다소 용이해졌다.

물론, 많은 유저들은 이번 패치로 인해 아칼리가 전성기 시절의 위력을 되찾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초승달 베기의 위력이 상당히 높아졌고, 강력한 이동기인 그림자 춤에 새로운 변수가 추가되었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아칼리가 극강의 하드캐리 DNA를 지닌 챔피언임을 고려했을 때, 이번 상향이 솔로 랭크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했다. 하드 캐리의 대명사 아칼리의 내일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5.9 패치 아칼리 변경점


신 짜오의 변화는 단순하다. 궁극기인 초승달 휩쓸기(R)에 뒤로 밀쳐낸 적이 0.75초 기절하는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것. 하지만 이 변화는 신 짜오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 단순하게 여길 것만은 아니다. 그동안 신 짜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바로 ‘뒤가 없는 플레이’였다. 즉, 돌진기로 적 진영을 파고드는 것은 용이하지만, 탈출기가 딱히 없어 그대로 고립되고 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초승달 휩쓸기에 기절이라는 추가 변수가 생겼다. 이는 신 짜오가 상대 진영에 파고든 후 궁극기를 사용했을 때, 지금보다는 한층 용이하게 포지션을 잡을 수 있게끔 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1티어 정글 챔피언으로 각광받고 있는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R)의 다른 버전, 즉 상대의 진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위험성은 있지만 기절 효과까지 추가할 수 있는 강력한 진영 파괴 스킬로 신 짜오의 초승달 휩쓸기가 재평가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강력한 궁극기를 가지고 돌아온 신 짜오! 그의 부활을 기대해본다.


▲ 5.9 패치 신 짜오 변경점


아이템 측면에서는 크게 두 가지의 변화가 진행됐다. 우선 ‘마법 부여 : 잿불거인’에는 몬스터에 한에서 100%의 추가 피해를 입히는 효과가 신설되었다. 반면, 전투 시간에 비례해 잿불거인의 피해량이 증가하던 옵션은 삭제되었다. 이로써 정글링의 편이성은 더욱 향상되었지만, 한타 혹은 갱킹 상황에서의 위력은 다소 감소하게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변화는 ‘척후병의 사브르’의 하향이다. 이번 패치로 인해 척후병의 사브르 장착을 통해 사용할 수 있었던 승부의 강타는 더 이상의 대상에게 받는 고정 피해를 감소시키지 않게 되었다. 또한, 승부의 강타 효과 지속 시간이 6초에서 4초로 줄어 들었다.

이번 하향에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탑 라이너의 강타 사용을 다소 억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척후병의 사브르는 라인전 단계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고, 이로 인해 여러 탑 챔피언들이 강타를 장착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 하향의 여파로 탑 강타 전략에 대한 수정은 불가피해졌고, 탑 라인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 5.9 패치 척후병의 사브르 변경점



■ 드디어 등장한 삼성 화이트 롤드컵 우승 스킨! 5.9 패치 신규 스킨

이번 5.9 패치에는 총 10개라는 상당히 많은 신규 스킨이 등장할 예정이다. 우선, 오랫동안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던 삼성 화이트 2014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이 공개됐다. 해당 챔피언은 신지드, 렝가, 탈론, 트위치, 쓰레쉬다. 삼성 화이트 트위치의 경우는 다소 익살스러운 외형(?)을 자랑하고 있어, 많은 유저들의 구매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포커 카드를 모티브로 한 세트 스킨과 별 수호자 럭스가 5.9 패치 중에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별 수호자 럭스는 출시 전부터 럭스의 콘셉트를 가장 잘 구현한 스킨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 삼성 화이트 스플레쉬 아트

▲ 삼성 화이트 신지드 인게임 이미지

▲ 삼성 화이트 렝가 인게임 이미지

▲ 삼성 화이트 탈론 인게임 이미지

▲ 삼성 화이트 트위치 인게임 이미지

▲ 삼성 화이트 쓰레쉬 인게임 이미지


▲ 포커 세트 스킨 스플래쉬 아트

▲ 클로버의 킹 모데카이저 인게임 이미지

▲ 다이아몬드의 퀸 신드라 인게임 이미지

▲ 스페이드의 에이스 이즈리얼 인게임 이미지

▲ 와일드 카드 샤코 인게임 이미지


▲ 별 수호자 럭스 스플래쉬 아트

▲ 별 수호자 럭스 인게임 이미지




■ 5.9 패치 노트 전문